통합진보당 김재연 비례대표

한대련 집행위원장·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등을 거쳤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지망생이며 따라서 기성정치인과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있다
  애매한 질문이다. ‘나는 ‘정치지망생’이었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임하지 않았다. 오히려 묻고 싶은 것은, 새롭고 신선한 인물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손수조 후보는 신선한 인물인가. 지금껏 정치활동 경력 없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정치활동을 선언하면 과연 신선한 것이냐는 뜻이다. 나는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어 정치를 할 것이다. 기성의 벽에 부딪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지 않다. 감동을 통해 사람들의 힘을 이끌고 변화된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선거가 끝나 후에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가 부족했다. 청년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지 않는 게 지금까지 정치권의 모습이었다. 정치권에서 청년들의 요구를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정치권이 청년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정치참여가 자연스레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10.26 보궐선거 후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 실현이다. 이는 정치권의 이야기가 더 이상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예다.

야권연대와 후보 통합 과정에서의 잡음과 이정희 당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정희 대표가 특히 부각됐지만 굉장히 많은 후보들의 눈물겨운 사퇴가 많았다. 큰 희생 속에서도 야권연대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자세와 결단이 국민들에게 반드시 새로운 정권으로 보답될 거라고 믿는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슬픈 마음 또한 야권연대를 통한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슴 속 깊이 쌓여 있을 것이다. 정의실현은 다소 어리석어 보이고 느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승리한다.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야권연대를 만들고자 했었던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퇴색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될 것이다.

한미FTA 폐기가 당의 입장이다. 한미FTA 찬성 의견도 있는데 반드시 폐기만이 답일까.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굉장히 단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이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FTA 관련 발표 후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게 어떻게 WinWin일 수가 있겠는가. 자동차 등 일부 분야에서 이익이 돌아올 수 있지만, 진실은 조만간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이 광우병 때문에 촛불을 들었던 이유는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처리한 정부에 대한 심판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한다. 한미FTA 역시 우려되는 측면이 많았음에도 정부와 여당은 협상을 통과시켰다. 적어도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 대학생들의 삶에 분명한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본다. 파국을 불러올 수 있는 한미FTA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폐기되어야 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해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
  내가 한대련 활동시절부터 요구했던 ‘반값등록금 실현’을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다. 또한 청년실업과제 해결, 반값생활비, 반값통신비와 같이 청년들의 삶과 밀접하면서도 우리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대안적인 ‘생활정치’의 영역을 이야기하고 싶다. 청년들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내일을 사는 사람들’이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