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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90.6% “MB정권 불만족스럽다”
  • 김해정, 윤정민 기자
  • 승인 2012.04.02 21:58
  • 호수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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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신문 네트워크’는 총선을 앞두고 대학생 1,047명을 대상으로 정치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선 투표의사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9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극도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많은 대학생들이 지지하는 정당은 따로 없다고 답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정권심판론’만을 내세운 탓에 정당간의 정책적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과를 살펴보면 ‘곧 있을 4·11총선에 투표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88.3%가 꼭 할 예정이거나 가급적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68.9%는 그 이유로 ‘투표는 국민으로서 누려야 하는 권한이자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투표를 할 마음이 없다는 답변은 11.6%에 그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MB정권 심판’에 관한 여론 형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된 학생들이 많은 것도 투표 의지가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로 설문응답자 80.9%가 24세 이하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지난 총선에 투표권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다. 박홍원(신문방송) 교수는 “정권심판을 위해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또한 첫 투표인만큼 꼭 참여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MB정부의 정책에 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불만족(47.7%) △불만족(42.9%) △만족(9.0%) △매우 만족(0.4%) 순으로 답했다.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90.6%에 달하며 이는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인 88.3%와도 비슷한 수치다. 따라서 정권에 대한 불신이 투표 의지를 높였다는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이철순(정치외교) 교수는 “정권이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인 데다 믿었던 경제정책마저 실패해 실망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표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현재 총선이 ‘MB정권 심판’에 매몰돼 어떤 정당이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 알 수 없어 지지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2.7%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3%는 ‘대학생을 위한 현실적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이 없어서’, 그 뒤를 이어 ‘정치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나의 정치적 지향을 대변해 주는 정당이 없기 때문’등을 꼽았다.
  또한 반값등록금과 청년실업 등이 이슈화 되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에서는 청년비례대표제도를 도입했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었다. 응답자의 57.1%가 ‘지지하겠다’고 답했지만 ‘대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지한다는 비율은 9.3%에 불과했다. 이 밖에 23.2%는 ‘기성 정치인들에게 이용만 당할 것 같다’는 이유로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청년 문제에 대해 질문한 결과 △청년 실업(51.8%) △등록금 천만 원 시대(27.9%) △국민과의 소통과 민주적 국정운영(12.1%) 순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우리학교와 △부경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울산대학교 △창원대학교 △해양대학교 등을 포함한 부산울산경남지역 14개 대학에서 대학생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해정, 윤정민 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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