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문화, 인디문화가 떠나 허전하기만 하던 우리 학교 앞 대학로에 최근 다양한 문화예술 바람이 불어들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금정구와 여러 문화예술단체가 함께 손을 잡고 부산 대학로를 청년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들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청년문화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앞 일대에 공연장, 소극장 등 여러 문화공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 12월에 금정구 예술공연지원센터(이하 예술지원센터)와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 학교 앞 북스리브로 건물 3층에 문을 열었다. 예술지원센터는 아마존 전시, 개념미디어 바싹 회의 등 각종 미술 전시, 회의, 공연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온천천 수변광장에 상설야외공연장이 마련돼 다음 달 12일, 13일에는 부산국제무용제, 극단자갈치 공연 등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21일에는 NC백화점 6층에 소극장이 개장했으며 부산은행 장전동지점 2층에는 스터디룸, 다목적 홀로 구성된 문화공간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조성된다.
  이러한 문화사업의 추진에 대해 금정구청 문화공보과 오정자 씨는 “부산 대학로가 소비문화 위주로 가고 있어 특색 있는 대학 문화를 다시 살리고자 여러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며 “금정구청은 예술가와 단체에 지원해주고 예술가들은 그들의 능력을 펼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대학 문화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학로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문화공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금정구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장전커넥션’이 지난 1월부터 틀을 갖춰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제2차 장전커넥션 반상회가 예술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예술지원센터 박진명 센터장은 “부산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정보 교류가 이뤄져 좋은 콘텐츠가 마련될 것”이라며 “장전커넥션과 같은 지역 기반 반상회를 통해 금정구 내부 문제, 상황에 맞는 해결책과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관·학의 연대로 탄생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부산 대학로가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자리매김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토요문화학교’가 운영되고 다음 달 25일부터 27일까지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독립예술단체와 지역문화공간이 연계한 독립예술제 ‘부산인디페스타’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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