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나는 꼼수다 토크콘서트는 입학식에서 열렸다
  제44대 총학생회 ‘함께해서 더욱 든든한 너랑나랑’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공식적 임기가 이번 해 1월 1일부로 시작됐다. 임기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학내 커뮤니티 자유게시판과 마이피누를 중심으로 총학의 정치적 활동에 관해 논란이 뜨겁다. 이런 논란은 선거 때부터 재기됐고, 최근의 시국 선언, 동아리 소식지,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토크 콘서트 등을 거치며 더욱 비판이 거세졌다.
  논란은 총학 선거 당시 있었던 총학 김인애 회장의 당적 공개 문제로 시작됐다. 당시 상대편 후보였던 느낌표 선본에서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너랑나랑 선본이 민주노동당에 속해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는 학생들은 총학생회에 계보가 있다는 논란과 함께 총학생회 선본의 정당 소속이 당선 후 정치적 활동으로 이어질 것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나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학 선거 세칙에 규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당적을 밝히는 것은 자유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공식적 임기가 막 시작했을 때 디도스 특검 관련 시국선언으로 인해 또다시 총학의 정치색 논란이 뜨거워졌다. 이에 대해 총학이 얼마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는지와 온라인 서명 받기의 실효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게시판에서 오고갔다.
  동아리 소개서 너울가지에 실려 있는 투표 독려 광고와 디도스 공격 관련 글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동아리연합회 고경아(화학공 4) 회장은 “너울가지의 성격에 대해 동아리 연합회와 학생들간의 의견 차가 있는 것 같다”며 “정치색을 어떻게 규정하는 가의 문제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5일 총학이 주최한 입학식에서 있었던 나꼼수의 토크 콘서트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총학 측에서 나꼼수를 주도해서 초청한 것처럼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진우(정치외교 2)씨는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우리학교 전체의 정치적 성향이 편향된 것처럼 오해를 살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반면에 이혜영(일어일문 1) 씨는 “평소 보기 힘든 나꼼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학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비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총학이 밝히는 정치적 의견이 자신의 의견과 불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총학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대표하는 자격을 가지지만 더 큰 정당성을 가지려면 대의 체계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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