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세상에 당신을 더해 우리, 하이파이브’는 △교육공공성 영역(NEstival, 학생총회) △학습권 향상(재수강 조건 완화, 희망과목 담기 제도 개선, 교원 수 확충) △학내 복지 영역(순환버스 공청회, PNU maker 복지위원회) △학생들과 소통 등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그들이 내세운 공약 중 대부분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영역 그나마 높은 점수 보유
  교육영역은 10점 만점에 평균 6.44점을 받아 총학이 이행한 공약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총학은 국립대 법인화를 반대하기 위해 진행했던 NEstival, 반값등록금 집회 및 동맹휴업 그리고 학생총회 등을 통해 학생들과 밀접한 사안에 목소리를 냈다. 학생들은 이러한 총학생회의 활동이 학생 대표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학의 활동이 학내 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사회 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김세훈(철학 4)씨는 “학내 문제 해결보다는 사회 문제 해결에만 힘을 쏟는 거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총학은 등록금을 책정하는 데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로 지난 학기에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교직원 3인, 학생 3인, 전문가 1인, 학부모~등 참석했는지 참석한 인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 동결이 이뤄졌다.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성회비반환청구소송은 현재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에 속한 다른 학교와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국가를 상대로 한 3차 변론을 마친 상태다.

학습권 영역, 성적 부진
  총학은 학습권 향상을 위해 △재수강 조건 완화 △‘희망과목 담기’ 수업 개설에 반영 △교원 수 확보를 통한 수업환경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재수강 조건을 완화하겠다는 공약은 지난 제42대 총학 ‘We can' 에서 본부와 협의 끝에 달성한 정책으로 제43대 총학의 공약으로 보기가 힘들다.
  또한 총학은 희망과목 담기를 통해 학생들의 수요만큼 분반을 증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 해 1학기와 2학기 수강신청 모두 학생들의 수요만큼 분반이 개설되지 않았다. 이에 총학은 “학생들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에 대한 자료를 모아 장기적으로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내 복지 소홀
  복지영역에는 학생들이 더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PNU Maker 복지위원회(이하 PNU Maker)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주장했다. PNU Maker는 △부산 △밀양 △양산 3개의 캠퍼스에 설치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학기 동안 ‘PNU Maker’에 지원한 학생이 3명도 되지 않는 등 사업을 시행할 만큼 충분한 인원이 모이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 학기에 여론 수렴단과 통합됐으나 현재 지원자 부족을 이유로 활동이 중지된 상태다.
  반면 순환버스 공청회를 개최하겠다는 공약은 이행됐다. 지난달 26일 총학은 순환버스 공청회를 개최해 △배차간격 △불친절 △노선변경 공지 등 대학본부 및 순환버스 운영 업체와 순환버스와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했다. 순환버스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순환버스 운영에 적용될지는 오는 15일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총학은 우리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마이피누 등에 순환버스 공청회를 공지했다. 그러나 공청회에 참여한 학생은 15명밖에 되지 않아 홍보 부족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학생들과 소통 부진
  총학은 학생들과 소통하기위해 △여론 수렴단 모집 △총학 대표자와 식사 △매달 예·결산 공개를 약속했다. 여론 수렴단은 PNU Maker와 통합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총학대표자와의 식사 역시 대동제 전까지는 7~8회 진행됐으나 그 이후에는 한 번도 진행되지 않아 학생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이 드러났다. 또한 예·결산 공개 역시 지난 학기 동안 한 번도 게시되지 않았다.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9월이 돼서야 1학기 동안의 예결산안이 한 번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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