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류전, 청춘을 불태우다

가을이 되면 다른 대학들의 대학교류전 소식이 들려온다. 경북대와의 교류전 역사를 통해 우리학교에게 대학교류전은 더떤 의미인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가을 바람이 부는 9월이 되면 우리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연세대 고려대 정기교류전이 화제거리로 등장한다. 더불어 경북대학교 등 다른 지역거점국립대와의 정기교류전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과거 우리학교도 다른 국립대와 교류전을 펼친 사실을 혹시 알고 있는가?

우리학교와 경북대학교와의 정기교류전은 1958년 ‘제1회 부산대 경북대 야구대회’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1970년대 초반까지 농구, 축구 등의 종목으로 확대됐다. 1971년 총학생회 회장이었던 허범도(경영 69, 졸업) 씨는 “교류전을 할 당시 학생들의 관심이 엄청났다”며 “모든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회고했다.

이처럼 십여 년간 친선경기 형태로 이어져 온 정기교류전은 1973년 10월 5일부터 이틀  동안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 국립대 체전’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리고 2년 후 1975년에 열린 제3회 체전에서 우리학교가 우승을 하면서 대학교류전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1975년도 총학생회 회장이었던 강대민(사학 72, 졸업) 씨는 “우리학교가 우승했을 때 학생들이 정문에서부터 선수단을 환영했다”며 “모든 학생들이 하나가 된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국 국립대학을 이어주던 ‘전국 국립대 체전’은 1990년대 중후반 이후 사립대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국립대 간의 유대관계가 와해되면서 빛을 잃어갔다. 더불어 지역 국립대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전국 국립대 체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우리학교 미식축구부 ‘EAGLES’가 경북대학교 미식축구부 ‘Orange Fighter’와 ‘제1회 경부볼’을 펼치면서 양교의 정기 교류전의 물꼬를 텄다. EAGLES 명우진(기계공 3) 주장은 “두 팀 모두 지역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대표적 지역거점국립대로서 라이벌 의식도 지니고 있어 경기를 계획했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두 동아리의 관계가 돈독해짐과 동시에 우리학교와 경북대가 서로를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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