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는 학내 상업시설을 유치한 대표적인 대학교다. 그 중 우리학교와 가장 입지조건이 유사한 학교는 단연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 Ewha Campus Complex(이하 ECC)는 지하 6층, 지상 1층, 연면적 2만여 평 규모로 2008년 완공됐다. 캠퍼스와 정문 사이에 상업시설이 위치한 점, 그리고 대학가 앞 상권이 유명한 점 등이 효원문화회관의 입지조건과 비슷하다. ECC는 총 7개 층을 △주차장 △상점 및 영화관 △열람실ㆍ강의실 △정원으로 활용하여 부족한 주차 공간과 학생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조미소(이화여대 법학 4) 씨는 “열람실 위치가 좋고 스터디룸도 늘어나 공부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화여대 미디어센터와 학교 자체 패션디자인 연구소의 브랜드도 ECC에 입점해있다. 이화여대 패션디자인연구소 김정혜 소장은 “학생들이 매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학내에서 외부 산업체에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화여대 학생들은 외부인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ECC가 오후 10시에 폐점해 열람실을 이용하는데 제약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ㄱ(이화여대 유아교육 05, 졸업) 씨는 “열람실이 빨리 끝나 불편하다”며 “열람실 이용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실 이용이 자유롭지 않은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임나영(이화여대 국어국문 06, 졸업) 씨는 “강의실에 남아서 공부하고 싶어도 관리자가 들어와 기기분실 우려가 있으니 나가달라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류이슬 학생회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강의실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숭실대학교는 삼성테스코와 '숭실대 교육·문화복지센터 민간투자시설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우리학교 효원문화회관과 같은 BTO 방식으로 지하 5개 층은 홈플러스로, 지상 11개 층은 숭실대학교 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입점 전에 교통영향평가나 시공허가, 학생과 주민의 설득 작업도 남아 있어 입점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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