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와 노동계가 대체 휴일제 도입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제도에 대해 학내 주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선 대체로 학생들은 대체휴일제를 실시할 경우 부족했던 여가활동과 여행에 시간을 투자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김류경(무역 3) 씨는 “주5일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국민다수는 휴일을 온전히 보장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며 “대체 휴일제가 실시된다면 휴일을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체휴일제를 실시하면 공휴일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을 반대하는 학생도 있었다. 변시환(재료공 4) 씨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휴일인데 대체 휴일제를 도입하면 공휴일이 담고 있는 의미가 퇴색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교직원들은 찬성과 반대의견이 엇갈렸다. 대체휴일제에 찬성하는 직원들은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일의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했다. 더불어 여유가 생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이채영 씨는 “정기적인 휴일이 보장된다면 학내 주체들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대체휴일제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주5일제가 정착중인 상황에서 대체휴일제를 실시할 경우 ‘휴일이 잦아 학내 구성원들이 학교 생활에 맞는 리듬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양수(관광컨벤션) 교수는 “무리하게 대체휴일제를 실시할 경우 학내 주체들의 생활리듬이 흐트려져 주5일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체휴일제가 아직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아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수민(유기소재공) 교수는 “아직 우리나라는 대체휴일제를 실시할 만큼 선진국에 비해 GDP가 높지 않아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강성철(공공정책) 교수도 “아직 성장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불구하고 무리하게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면 국가 경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대체휴일제를 실시할 경우 학사일정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교무과 이상돈 행정사무관은 “대체휴일제를 실시할 경우 학사일정은 변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일정을 재조정하기 때문에 학사일정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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