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ㆍ연합 반대 78.5%, 의견 수렴 없었다 98.2%

  효원인들 대부분이 우리학교와 부경대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절대다수가 통합 논의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대신문 주관으로 우리학교․부경대 통합논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우리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4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통합 논의에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대다수인 98.2%(485명)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부산대․부경대 통합 혹은 연합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둘 다 반대’ 78.5%(388명), ‘연합 찬성’ 17.0%(84명) 순으로 답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유효응답자 387명 중 가장 많은 40.3%(156명)의 학생들이 ‘학교 이미지 하락’을 꼽았고 두 번째로 39.3%(152명)가 ‘의견 수렴 과정이 비민주적’을 선택했다. 반면 통합 혹은 연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할 것 같아서’가 유효응답자 106명 중 36.8%(39명)로 가장 많았고 ‘정부 지원금 확대’가 27.4%(29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통합에 대해 지금까지 보여준 총학생회의 움직임에는 유효응답자 중 44.2%(218명)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뒤를 이어 ‘못 함’이라고 평가한 효원인이 24.3%(120명)이었다. 또한 앞으로 통합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총학에 필요한 자질에 대해서는 유효응답자 486명 중 50%(243명)가 ‘학생과의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두 번째로 많은 27.8%(135명)가 ‘본부와의 협상력’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민호(미생물 4) 씨는 “통합 관련 소식을 학교에서 전혀 듣지 못하고 뉴스를 통해 알게 돼 황당했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총학생회 대응에 대해 송민주(중문 1) 씨는 “학생총회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정확한 평가는 그 이후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결과에 대해 본부 측 관계자는 “통합에 대해 연구를 해보겠다는 것이지 통합을 한다는 것이 아닌데 총학생회나 언론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통합의 장단점이 뭔지 연구를 해보고 이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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