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질린 사람들, 채소의 신선한 맛을 즐겨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채식 식당을 찾아가보면 어떨까? 부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채식 식당들이 있다. 이곳에는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채식 메뉴에 호기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학교 앞에서 채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은 러빙헛, 호아빈, 하하노 카레 등이 있다. 러빙헛은 채식 메뉴만을 제공한다. 이곳에 가면 다양한 채식 요리와 함께 콩 스테이크, 콩 불고기 등 콩고기를 이용한 많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에서는 야채와 해산물 육수를 사용한 쌀국수를 판매한다. 야채와 과일만으로 만든 월남쌈이나 해물멍빈샐러드 또한 인기 있는 채식 메뉴다. 하하노 카레에서는 고기를 넣지 않은 해물 카레를 판매하고 있다.


  고깃집이 많은 서면에서도 웰빙 남새뷔페, 다전 등 채식 식당이 있다. 웰빙 남새뷔페는 보통 뷔페와 비슷하지만 제공 음식이 모두 채식 요리이다. 전통 찻집인 다전은 전통차를 주 메뉴로 하며 사이드 메뉴로 채식 음식들을 선보인다. 채식 음식과 전통 차의 담백한 어울림은 몸을 말끔히 정화하는 듯하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채식 카페가 생긴 보수동. 보수청과시장 2층에 있는 P. S. GREEN에는 특이한 맛이 나는 커피가 있다. 두유로 만든 카페라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우유와 치즈를 사용하지 않지만 이곳의 브런치 세트는 다른 곳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보수동에는 유명한 중국집 동화반점이 있다. 이곳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짜장, 짬뽕, 탕수를 채식 메뉴를 제공한다.


  채식 식당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고기와 비슷한 맛과 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이어트, 영양 면에서 훌륭한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다전에서 자주 채식 요리를 먹는다는 박가나(26, 사직동) 씨는 “콩고기와 함께 신선한 야채가 어우러져 부담없다”며 “또한 유기농 아이스크림이나 단호박 두유 라떼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돼 더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채식 식단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채식주의자 이영선(43, 만덕동) 씨는 콩고기를 이용한 콩까스, 콩 스테이크나 두부를 이용한 두부 스테이크를 꼽으며 “고기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익숙한 맛과 질감을 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채식 식당에 가지 않더라도 직접 채식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채식 요리 방법을 다룬 책이나카페, 블로거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 만큼 채식 요리 역시 날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다.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부터 죽, 스프 등 기본 음식이나 베이킹 등의 간식, 화려한 파티요리까지 만들 수 있다. 러빙헛 손유택 사장은 고기에 비해 채소는 “신선한 음식”이라며 “색감이 곱고 한 가지 재료에서 더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며 채식 요리의 장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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