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교수중 46.8%는 중간고사성적공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3일간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찬성한 교수들은 32.3%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교수들 중 25.8%(16명)은 ‘중간고사성적공지’로 인해 ‘업무 부담이 가중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일구(전자전기) 교수는 “학생 수가 많은 강좌는 성적을 공시한다는 것 자체가 교수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높아질 것’을 이유로 반대하는 교수들도 24.6%(14명)으로 나타났다. 강성훈(경영) 교수는 “성적을 못 받는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학습을 포기할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같은 조에 소속된 학생들이 학점에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찬성하는 교수 중 38.6%(21명)은 ‘학생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줄일 것’을 꼽았다. 권혁승(IT응용공) 교수는 “시험을 치고 나면 학생들이 성적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며 “만약 시행된다면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제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교수도 19.3%(11명)이나 있었다. 윤애선(불어불문) 교수는 “과목마다 학점을 책정하는 방식이 달라 일원화하기 힘들 것 같다”며 “만약 시행된다면 교수재량 및 과목에 따라 다르게 책정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교수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중간고사성적공시’에 대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호영(미생물) 교수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성적을 공시했으나 돌아오는 건 낮은 강의평가 점수였다”며 “그 후 성적공개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조재환(농업경제) 교수 역시 “학생들의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제도활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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