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성적공시제’란 중간고사 이후 일정한 기간 동안 교수가 학생의 중간고사 성적을 게시해 개별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뜻한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서강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간성적공시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세 학교 모두 우리학교 ‘학생지원시스템’과 같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확인 할 수 있다.

 

중간고사 결과를 공개하는 중간고사성적공시제
  2005년부터 중간고사 성적을 공시해 온 성균관대학교는 학부과정에 개설되는 모든 과목에 대한 중간고사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성적을 확인한 후에는 교수와 1:1로 중간고사 결과에 대한 의문사항을 질문할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교무팀 관계자는 “학생들은 대부분 시험을 치고 나면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리고 만다”며 “시험 점수를 확인하고 각자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교수님께 피드백 받는 시간을 가지며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결사항까지 확인 가능한 서강대, 한국외대
  서강대학교는 좀 더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한다. 학기 시작부터 학생들이 결석을 몇 번 했는지 알 수 있도록 출결사항도 함께 게재한다. 자기가 속한 분반의 평균점수와 자신이 상위 몇 %에 속하는지 알 수 있는 ‘누적평균’도 제시한다. 서강대학교 학사과 관계자는 “학생들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항인 만큼 모든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은(서강대 철학 4) 씨는 “평균점수와 대비해 내 점수를 알 수 있어 기말고사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의 경우도 서강대와 비슷하다. 이재훈(한국외국어대 영어통변역 3)   씨는 “중간고사 성적을 알면 기말고사 때 ‘어느정도 점수를 받아야 겠구나’라는 감이 잡힌다”며 성적공개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간고사 성적공시를 도입하는 데 개인의 성적을 타인이 열람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우주화(성균관대 컴퓨터공 2)씨는 “일부 교수님들이 전체 학생의 성적을 공개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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