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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그대로, 열정은 반으로…동아리 공개 모집 결과 분석, 신입생 가입률 비슷하나 회장들은 "힘들다"
  • 윤정민 기자
  • 승인 2011.04.12 13:16
  • 호수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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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부터 3일간 진행된 동아리 공개모집. “즐거운 대학의 모습을 새내기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개모집을 축제처럼 진행했다”는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임지은(유기소재시스템공 3) 회장의 말처럼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새 가족을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공개모집 결과를 조사하고 각 동아리 회장들에게 성과와 고민을 들어봤다.


  먼저 대다수 동아리의 신입생 가입자는 대체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외국인과의 교류 동아리 ‘PNUF’ 최병수(경영 4) 회장은 “올해 신입생은 약 18명 정도 가입했고 작년과 비슷한 수”라고 답했다. 한편 작년에 비해 관심이 높아진 동아리들도 있었다. 통기타 동아리 ‘썰물’의 김성오(조선해양공 2) 회장은 “<슈퍼스타K>나 <위대한탄생> 같은 프로그램 덕분에 통기타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작년보다 두 배 많은 신입생이 들어왔다”고 말해 유행에 따라 동아리 선호도 변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배드민턴 동아리 ‘셔틀콕’의 김동열(기계공 2) 회장도 “올림픽에서 이용대 선수가 멋진 모습을 보인 뒤 가입하려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리 회장들은 동아리에 가입하는 사람 수는 큰 변함이 없지만 동아리 활동에 대한 애정이나 적극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밴드동아리 ‘Wooden Kid’ 윤재경(기계공 3) 회장은 “신입생은 작년보다 많이 들어왔지만 연습에 대한 부담을 줄인 덕분이지 동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극예술연구회’ 송승욱(재료공 2) 회장도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활동하는 걸 보면 예전만큼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주로 ‘20대의 숙명인 취업’이었다. 축구동아리 ‘Country’ 김준수(식품영양 3) 회장은 “예전에는 재미를 추구했는데 요즘에는 스펙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를 따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주로 하는 동아리의 경우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타 분과에 비해 많은 신입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동부산로타랙스’의 이지현(영문 2)회장은 “봉사활동 동아리다보니 오히려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봉사시간이 필요한 학생들도 많이 가입했다”고 답했다.


  한편 공개모집의 성과에 대해서는 동연의 노력에 대한 칭찬과 자리 선정 문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영화동아리 ‘새벽벌’ 이용곤(바이오산업기계공 2) 회장은 “협소한 장소 문제로 사람들이 적긴 했지만 동연이 정말 홍보를 잘해줬다”고 답했다. 반면 기타연구회 ‘효원클래식’ 윤형석(기계공 2) 회장은 “장승터 옆 경사길에 자리를 잡아 많이 불편했다”고 답했고, 힙합동아리 ‘라이머니’의 최호준(도시공 2) 회장도 “올해 장소는 넉터에 비해 사람들의 통행량이 적은 것 같아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이에 동연 임지은 회장은 “간담회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를 내릴 예정”이라며 “새내기들이 관심을 더 갖고 많이 찾아올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장소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윤정민 기자  oasis0605@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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