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예술인 20명 시국선언

  부산의 문화예술인 20명이 지난 15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부산민예총, 회장=이민환, 음악학과) 소속 예술인들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보장 △문화예술의 다양성 보장 △지역문화 육성 촉구 △방송법 개악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특히 문광부의 독립영화 개봉 지원사업 폐지, 문화예술기관장 코드 인사, 영화관련 주요기관 서울 이전 검토 등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환 회장은 “현 정부의 문화정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황지우 총장 사퇴에서 보듯이 독단적이고 강압적이다”라며 예술인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부산민예총 회원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집행한 문화예술관련 지원금 중 42.5%가 서울에 지원돼 2.6% 정도 밖에 지원받지 못한 부산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지적하며 정부가 펴는 문화정책들이 지역문화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위험을 꼬집었다.
 

   이 날 선언문을 낭독한 극단 일터 김선관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대한늬우스’와 같이 국민을 획일적으로 길들이는 문화정책을 펴고 있다”며 “상상력과 창조력을 마음껏 펼쳐야 하는 예술가들에게 이는 생존의 문제다”고 말했다. 극단 자갈치 김여진 단원은 “이명박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있지만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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