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정세와 구제역 등으로 크게 상승한 물가. 그 매서운 바람은 우리학교 학생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대학생들의 소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밥값과 교통비, 자취생들에게 큰 타격이 가해지는 월세와 공공서비스(지역난방비, 상수도료, 도시가스), 식재료 값이 작년동월 혹은 지난달 대비 크게 올랐다.


  부산시 물가안정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금정구에 등록된 식당 중에서 △ㄸ식당 돼지갈비(17%) △ㄱ식당 비빔밥(17%) △ㄱ중식당 자장면(17%) △ㅅ중식당 짬뽕(13%) △ㄱ중식당 탕수육(15%) 등의 가격이 올랐다. 이는 부산시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1년 동안 6.8% 오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실제로 돼지국밥이나 돈가스, 김치찌개 등 자주 이용하는 메뉴들의 가격도 음식점에 따라 500원에서 최대 1,500원 이상 올랐다. 식당이 밀집되어 있는 북문 식당가 대부분과 몇몇 정문식당도 메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있었다. 김태현(기계공 11 졸) 씨는 “음식 값이 오르면 그대로 생활에 영향이 미친다”며 “수입은 그대론데 값이 많이 올라 하루 식비를 만원은 잡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시내버스 요금도 2월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4.1% 올라서 교통비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지출도 증가했다.


  자취하는 학생들이 주로 계약을 맺는 월세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6%가 올라 2월 주요 등락품목(전년동월비)으로 선정됐다. 또한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하는 공공서비스 분야도 상수도 요금이 9.4% 올라 역시 ‘2월 주요 등락품목(전년동월비)’에 선정되는 등 크게 상승했다. 학교 근처 ‘후후부동산’의 최의현 공인중개사는 “보통 6평형 풀옵션 원룸은 3년 전에 비하면 20%정도 올랐고 신축원룸은 35만원에서 현재 38만원 정도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신축원룸이 많이 생겨 물량이 많이 쏟아져 가격의 상승폭이 낮았다는 여러 부동산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반해 학교 앞 영화관의 관람료나 영상매체대여료, 의복수선료 등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이처럼 학생들의 생활비가 올라 부담이 커졌지만 딱히 하소연할 곳도 없는 것이 현실. 안병용(간호 3, 휴학) 씨는 “이전에 워낙 싼 편이어서 좀 늦게 오른것 같기도 하고 상인들 역시 어려운 사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올린 거라 이해가 된다”며 “상황이 이러니 서로 힘든 건 이해하지만 전체적인 물가를 낮추지 못하면 더 오를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부경(물리 4) 씨도 “음식 값이 많이 올라 학생식당을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며 “그래도 다른 데에 비해서 아직은 싼 편인데 점점 비슷해지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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