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에는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생자대)이 위치해 있다. 부산캠퍼스와의 거리가 멀고 교통편 또한 열악한 탓에 자체적인 교양과목 수가 확보되어야 하지만 3천여 명에 달하는 재학 인원에 비해 개설된 교양과목 수는 부산캠퍼스 교양과목 수 대비 최대 32.4%(제6영역 외국어), 최소 16.2%(제1영역 사상과 역사)이다. 나아가 1영역의 경우 수강신청자가 부산캠퍼스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개설된 교양과목 수와 시간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유정(나노융합공 2) 씨는 “밀양캠퍼스의 교양과목 수가 적어 1·2학년 동안 부산캠퍼스에서 모두 이수하지 못하면 계절 학기를 이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상진(나노메디컬공 3) 씨는 “개설된 교양과목 역시 시간대가 다양하지 않아 전공과목과 겹치기 일쑤”라며 “학점이월제로 인해 학점이 남아도 교양과목을 수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더불어 교양과목을 신청해도 폐강되는 경우가 잦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생자대 김보규(바이오환경에너지공 3) 부회장은 “고민 끝에 교양과목을 신청하더라도 수강 인원이 적어 폐강되는 경우가 많다”며 “부산캠퍼스에 비해 인원도 적고 시간대도 제한되어 있는데 폐강 기준은 동일해 곤란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에 교양교육센터 윤미정 씨는 “작년에 비해 밀양캠퍼스 교양과목은 22개 분반에서 30여개 분반으로 오히려 증설됐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폐강기준을 완화하도록 노력한 결과 지난 학기 밀양캠퍼스 내 폐강과목은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D+에서 C+로 재수강 조건이 완화되면서 늘어난 밀양캠퍼스 교양과목 수요는 내년에 분산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추가분반 개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교양과목과 더불어 △창의적 문제해결력 △리더십 개발과 훈련 △프리젠테이션과 토론 등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직업능력개발과정을 비롯한 일반선택 과목의 부재도 문제로 지적된다. 생자대 정광윤(바이오환경에너지공 3) 회장은 “학생들의 졸업이수학점 중 일반선택이 21학점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밀양캠퍼스에는 일반선택 교과목이 전혀 개설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하는 수 없이 초과되는 전공 학점을 일반선택 학점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종합인력개발원 윤정희 씨는 “밀양캠퍼스 학생들의 수요가 있다면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해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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