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등록금 고지서에 매 학기 첨부되는 학생회비가 학과, 단과대학(단대)마다 액수뿐만 아니라 납부 방법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학기 학생회비를 학과별로 살펴보면 적게는 15,000원에서 많게는 130,000원 정도로 큰 차이가 났다. 게다가 학과마다 회비를 내는 방법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마다 다른 학생회비 인원, 과 특수성 등 여러 요인 있어
  학생회비는 단대와 학과에 따라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회비 수렴 방식 역시 △학기 별로 나누어 걷는 과 △신입생에게 4년치 회비를 걷는 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한 번에 납부하는 학과와 학기 별로 나누어 걷는 학과 사이에 총액수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에 지난해 심리학과 학생회장이었던 조민석(06, 휴학) 씨는 “신입생들이 많은 돈을 내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납부 액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총액은 다른 학과와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각 과나 단대의 인원 수에 따라 액수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과대학(상대) 학생회장이었던 총학생회 이준호(회계 4) 부회장은 “상대는 다른 단대보다 학과인원이 많아 상대적으로 1인당 액수가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액수로는 원활한 사업 운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상대 부회장이었던 졸업준비위원회 김봉주(회계 4) 위원장은 “경맥제와 같은 큰 행사의 경우 단대에서 재정을 지원 해주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변칙적인 학생회비 징수, 학생회비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선택
  대부분의 학과는 △고지서 형태로 은행에 납부 △학생들에게 직접징수 △앞의 두 방법을 병행하는 등의 형태로 학생회비를 거두고 있었다. 자의적인 방법으로 학생회비를 거두는 현상에 대해 지난해 윤리교육과 학생회장이었던 유승우(4) 씨는 “행사가 많은 새 학기에 학생회비가 부족해 어쩔 수 없다”며 “은행에 납부를 한 학생회비는 4월이 되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학생들에게 먼저 학생회비를 걷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범대 이정훈(국어교육 4) 회장은 “학과 사정상 어쩔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원칙적으로는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재정이 부족하다면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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