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등록금을 납부한다. 여러 항목으로 나뉜 등록금 중에는 ‘학생회비’도 포함돼 있다. 학생회비는 학생회가 학과의 각종 행사들 등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회의 자금이다.

학생회비 미납부, 그 이유는…
  그러나 과학생회비 납부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다. 따라서 여러 이유로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이 있다. 학생들이 학생회비 납부로 인한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경백(신문방송 2) 씨는 “학생회비는 학과 행사 준비에 많이 사용되는데 학과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내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철(한문 2) 씨 역시 “납부자들과 미납자가 누릴 수 있는 복지 혜택에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완선(화공생명공 4) 씨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고 미납하더라도 그에 대한 제재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스스로를 위해 쓰이는 것
  학생회 운영의 근간이 되는 학생회비는 학생들에게서 나온다. 학생회비를 내야하는 이유에 대해 김행덕(사회 2) 씨는 “학생회비의 경우 학생들을 위한 학과 행사나 물품 구입은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하지 않느냐”며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창배(일어일문 4) 씨 역시 “자치권을 지닌 학생회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며 “학생회비는 스스로의 권리를 내세우기 위해 부담해야하는 의무”라고 말했다.

모르기에 내지 않는 것, 공개해야
  학생회비가 학생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학생회 임원들은 학생들이 학생회를 자발적으로 납부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항공우주공학과 김형남(3) 학생회장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니 내지 않으며 이런 경향은 학번이 높아질수록 더 많아진다”며 “학생들이 낸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사교육학과 회장이었던 사범대학 김희영(4) 부회장도 “개강총회 때 1년 동안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일 것인지 공지했다”며 “행사 때마다 사용한 액수를 밝혔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재정공개의 중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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