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수도는 어디? 터키의 국교는?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고? ‘형제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우리나라와 가까웠던 터키. 터키에 대해 효원인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부분의 효원인들은 터키에 대해 ‘모르겠다’라는 반응이다. 배한오(정치외교 3, 휴) 씨는 “형제의 나라라고 하지만 터키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없다”라고 답한다.

  터키를 알고 있는 몇 명의 학생들도 일관된 터키의 이미지는 없었다. 최영준(기계 4) 씨는 “과거 터키가 많은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을 들어 좀 무서운 이미지가 있다”며 “그래도 최근 축구할 때 터키사람들이 우리나라 응원을 하며 태극기를 거는 것을 보고 ‘형제의 나라’라는 걸 잠시나마 느낀다”고 말한다.

  터키는 유라시아에서 지중해를 끼고 있으며 수도는 앙카라, 국민의 99.8%의 종교가 이슬람교인 나라다. 이렇게 생소한 터키의 문화를 부산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다. TV에서 보던 하얀 이슬람 성원이 부산 금정구 남산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1980년 리비아의 한 독지가에 의해 지어진 부산 이슬람 성원은 부산과 인근지역의 이슬람교인 약 300명의 경남권 신도들이 찾아온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부산지회 이종억 이맘은 “30년 전에는 성원 주위에 아무 건물이 없어 돋보여 부산의 명물이라 불렸다”며 “지금은 성원을 보호없이 개발하는 바람에 입구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왔다”고 아쉬워한다. 또 그는 “세계의 3대종교로 불리는 이슬람교지만 한국 사람들은 관심이 전혀 없다”며 “이슬람교에 관심있는 사람 누구라도 이슬람과 아랍어 강좌를 들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부산 이슬람 성원 옆에는 터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터키음식전문점인 ‘카파도키아’가 있다. 카파도키아 정경민 사장은 “아버지가 한국전쟁의 참전용사였던 터키의 자녀들이 유엔묘지를 들렸다 많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카파도키아는 이슬람교에서 허용된 ‘할랄(Halal)’이라는 음식만 제공한다. 이 중 터키의 대표적인 음식은 300여가지 종류가 넘는 케밥인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케밥은 ‘도네르 케밥’으로 기다란 꼬챙이에 꽂은 양고기다. 정경민 사장은 “터키에서는 스푼과 포크만 사용한다”며 “밥만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밥과 빵 모두를 주식으로 식사시간에 함께 먹는다”고 터키 음식문화를 설명한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던 김세현(동삼동 29) 씨는 “이슬람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신비하다”며 “입에 맞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터키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추천한다.

▶이맘(IMAM, الإما) : 이맘은 아랍어로 '지도자',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을 의미하는 말. 이맘의 가장 넓은 의미로는 무슬림에게 가장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인 집단 예배를 실시할 때 신도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 사람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할랄(Halal, حلالا) : 이슬람교에서 허용된 음식. 이슬람식으로 도축된 음식. <이슬람식 도축이란 1. 메카를 향해 짐승의 머리를 눕히고 2. 기도를 한 다음 3. 고통을 없애기 위해 단칼에 목을 치고 4. 모든 피를 다 뺀다.> (↔하람(Haram, حرا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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