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원 씨는 늘 친구의 교재를 집에서 복제해서 사용했다. 3만 원이 넘는 전공 서적의 가격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그는 성실하고 적극적이어서 학과 학생회장과 스터디 모임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의 지시로 학생들의 돈을 걷어 교재 수 십 본을 복사해서 배부했다. 그날 저녁 해당 수업의 보충학습을 위한 스터디에서 교재의 일부를 6부 복사해서 배포했다. 김효원 씨는 법을 어겨 처벌받을까?개인의 학습을 위한 복제는 제30조 ‘사적이용을 위한 복제’에 해당한다. 따라서 김효원 씨가 혼자 교재를 복사해서 사
‘토양오염’이란 산업 활동이나 그 밖의간의 활동으로 토양이 오염되는 것으로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크게 유기 오염 물질과 무기 오염물질로 나뉜다. 유기 오염물질은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유류 오염물질이 있으며, 대표적인 무기 오염물질로는 중금속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중금속은 우리가 만들거나 없애거나 다른 물질로 바꿀 수 없기에 한번 토양에 오염이 발생하면 복구하기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토양환경보전법토양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있음을 발견했다”.어느 날 당신이 벌레로 바뀐다면 어떨 것 같은가. 프란츠 카프카의 저서 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벌레로 변신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몸이 바뀌기 전 그레고르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누구보다 일에 열성을 다하는 인물이었다. 현대인이 자본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그 역시 가족보다 일에 신경을 쏟았다. 그런 그는 벌레가 된 후 출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괴로워했다. 더
알고리즘은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규칙을 의미한다.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짧은 거리를 찾아가는 규칙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알고리즘 사례 중 하나다. 최근 알고리즘이라는 용어가 미디어 영역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미디어 분야의 많은 부분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신문 시절 어떤 기사가 신문의 1면에 나와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이었다. 충분한 경력을 쌓은 기자가 현장에서 보내는 기사를 취합하고 보도 방향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서 어떤 기사를 보여줄지에 대한 많은 부분이 알고
“1997년 5월 9일 홍콩, 건강하던 3세 남아가 발열, 인후통, 기침이 시작되었고, 증상이 계속되어 15일 입원 (…) 21일 사망 (…) 인플루엔자 A H5N1에 감염된 것으로 (…)” 46권 (1997)“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사스로 의심되는 병이 돌고 있다는 소문에 온라인 이용자들이 걱정 (…) 우한시는 현지 한 수산시장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 (…) 성숙한 예방 체계가 있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
1808년 나폴레옹의 휘하에 프랑스군이 스페인을 침투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지역구는 하나둘 쓰러졌고 곳곳에서 항복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스페인 내전으로 국왕 카를로스 4세는 왕관을 내려놓았고 그의 아들 페르난도 7세가 즉위했다. 죄어오는 프랑스의 압박에 페르난도 7세도 타국으로의 도피를 선택하고 남은 시민들끼리 의회를 결성했다. 1810년 9월 24일 스페인의 최초 자유주의 의회가 카디스에서 열렸다. 스페인은 프랑스와 대립해 1808년부터 1814년까지 약 7년간 독립전쟁이 발발했다. 당시 스페인에는 3가지의 통치 형태가 작동하
삶 곳곳에서 발견하는 즐거움과 성찰로 산만하게 뻗치는 생각. 그리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은 일상의 과제를 해내는 데 방해만 될 뿐이었다. 이런 생각을 혼자 품고 있으면 세상으로부터 도태되는 느낌이 들고 머리만 더 복잡해진다. 모두가 저마다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기에, 타인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것에 부담을 느껴 말수를 점점 줄이기도 한다. 책은 숨 가쁜 세상 아무것도 아니게 돼버리는 감정에 말없이 귀 기울인다. 내 감정과 맞닿은 구절에 흥분되다가도 이내 차분해진다. 문학은 다양한 생각을 품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말해주며, 오
피를 빨아먹어 궤양이나 종기 등 피부 치료에 사용되는 거머리를 아시나요? 보통 의료용 미생물이라 하면, 거머리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이처럼 인간에게 유익한 미생물은 △인간의 장에 50% △호흡기관에 30% △피부에 20% 서식한다고 책 저자 장태호 박사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생물은 이 땅에 존재하는 인간의 수보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고 하는데요. 아직 치료용으로 밝혀지지 않은 미생물도 많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밝혀진 치료용 미생물인 거머리 외에 또 다른 치료용
매끈한 지느러미와 유연한 꼬리로 깊은 물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를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사실 바다에 사는 고래가 옛날에는 □이였다고 합니다. □는 무엇일까요?바로 초기 고래는 육지동물이였다고 합니다. 지난 4월 벨기에 왕립 자연과학원 올리비에 랑베르(Olivier Lambert) 박사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Current biology)에 네 발 달린 고래 화석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실었습니다. 이 화석은 페루 남부 해안가 사막 플라야 메디아 루나에서 발굴된 것으로 4,260만 년 전 다리 4개인
‘배우려고 학교에 들어와, 하인이 되어 나간다!’ 어린 학생들이 소웨토의 길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이여 아프리카를 보호하소서’라는 노래를 제창하자 경찰들이 무리 지어 나타난다. 경찰은 검은 권총을 들고 수십 차례의 연발 사격을 가한다. 학생들이 하나둘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13살이었던 헥터 피터슨(Hector Pieterson)의 가슴에 총알이 박힌다. 그의 형이 피터를 안고 울부짖으며 달려 나간다. 195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극단적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공식정책으로 채택했다. 피부색으로 인종
세계의 적, 문화의 파괴자, 인류의 기생충, 혼돈의 자식, 악마의 화신이라는 호칭은 유대인이 평생 주위 사람에게 들었을 말이다. 앞서 언급한 이 단어들은 1937년 7월 뉘른베르크에서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가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언급한 것이다. 홀로코스트는 세계의 유대인들을 인종, 성별, 나이 등에 상관 없이 ‘유대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이 지구상에서 전부 몰살시키려 한 학살 정책이다. 나치들이 이 정책을
1932년 6월 23일 야심한 밤, 당시 태국의 군주였던 라마 7세의 이복동생 보리팟 왕자 저택 맞은편에 완전히 무장한 해군부대가 늘어섰다. 존재 자체로 위협적인 군함 한 대도 그 옆에 자리 잡았다. 반항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이자 협박이었다. 쿠데타 세력은 다음 날 아침까지 정부 관료들을 강제로 잡아들였다. 그들은 성명문에서 스스로를 인민당이라 칭하며 쿠데타의 정당성을 역설했고, 라마 7세에게 입헌군주의 지위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쿠데타가 발생한 것이다.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국가 재정 위기였다. 라마
일반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때 물이나 소화기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하지만 □로도 불을 끌 수 있다고 합니다. 요리를 할 때 쓰이며 다양한 음식에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 □는 무엇일까요? 바로 마요네즈입니다! 요리를 하다 보면 기름에 불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요. 식용유를 가열한 후 8~15분이 지나면 유증기가 발생하고 5분 정도 더 지나면 유증기에 불이 붙게 됩니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라 물을 이용해 진압하기는 어렵습니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 진압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산소의 공급을 막아서 불을 끄는
사회과학을 전공한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연 박사’라는 말을 가끔 들었다. 눈앞에 보이는 식물의 이름을 많이 알고, 어릴 적 시골에 있는 외가에서 경험했던 자연의 모습을을 스토리텔링해서 들려주다 보니 그런 별명이 지어진 것 같다. 참 고마운 일이다. 나는 꽃과 식물들이 참 좋다. 어떤 이는 여행으로, 음악으로, 공연으로 힐링을 한다면, 나는 가까이에서 두고 보는 식물을 통해 힐링을 한다. 매일 매일 한 잎씩 세상 구경하듯 작은 떡잎이 자라나서 큰 잎이 되고, 찬 바람이 불면 단풍이 들고 또 떨어지
풍선을 터트리기 위해선 바늘과 같이 날카로운 물건을 풍선에 가져다 대는데요. 하지만 날카롭지 않은 □를 이용해서 풍선을 터트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는 바로 오렌지입니다. 공기가 들어간 풍선 옆에 오렌지 껍질을 까거나 풍선을 향해 오렌지 껍질 즙을 묻히면 풍선이 터지는데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오렌지 껍질에 함유돼있는 리모넨(Limonene) 성분 때문입니다. 각종 식품 첨가제나 향료의 원료로 쓰이는 리모넨은 산성 물질로 피부나 눈, 폐에 자극을 주기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오렌지를 까다
1811년 3월 11일 밤 영국의 노팅엄,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가정집과 공장에 들어가 방적기를 부수고 불을 지른다. 그들이 다녀간 곳은 마치 도둑이라도 든 것처럼 난장판이었다. 자본가들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며 기계를 부순 것이다. 이러한 기계파괴운동은 영국 노동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산업혁명이 처음 시작된 18세기 영국에서는 기계가 점차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실업자가 증가하자 사람들의 불만이 커졌다. 나폴레옹 전쟁의 영향으로 이어진 경제 불황 속에서 기계 보급은
‘건축은 본질적으로 3차원의 오브제이므로 조각이어야 한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는 건축을 예술로 보았다. 3차원의 건축은 조각품과 같다고 생각한 것이다.1929년, 프랭크 게리는 캐나다 토론토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그는 로스앤젤레스 시립대학 야간 학부에 들어가 미술과 건축을 복수 전공했다. 시립대학에 재학 중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에 입학하며 학생 시절 건축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건축가로 살아온 그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았다. 세계로부터 천재적인 건축가로 인정
과거 유럽을 덮쳤던 흑사병은 굉장히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흑사병은 14세기 중엽부터 17세기 중엽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유전병인 이 병은 무엇일까요? 바로 혈색소침착증(이하 혈색증)입니다. 혈색증은 체내에 철이 과도하게 침착하는 유전병입니다. 몸속 철분이 항상 부족한 것으로 인식돼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는 질병인데요. 체내 장기에 30g 이상이 축적되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부작용이 심각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혈색증 환자는 흑사병으로부터 안전했는데요
1973년 1월 22일, 미국의 연방대법원 앞에서 젊은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집회에 참여한 여성들은 ‘Abortion is a woman’s right(낙태는 여성의 권리)’라는 팻말을 하늘 위로 던지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여성의 낙태를 최초로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1960년, 미국 내에서 2차 페미니즘 운동의 화두로 ‘낙태 문제’가 떠올랐다. 산모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인공 임신 중절을 찬성한다는 입장과 태아의 생명권을 중시하는 반대 입wkd이 팽팽히 맞선 것이었다. 로
테스(Tess)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무척 아름답고 순수한 처녀이다. 어느 날 자기 집안이 과거 명문가인 더버빌의 후손임을 알게 된 아버지의 허영에 의해 테스는 먼 친척 알렉 더버빌(Alec D'Urberville)(이하 알렉)의 집의 하녀로 일하러 가게 되고 그의 인생이 조금씩 꼬이게 된다. 알렉은 자신의 집에 하녀로 온 테스에게 첫눈에 반해 그에게 끈질기게 구애한다. 하지만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알렉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어두운 밤, 알렉은 테스를 강간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테스는 임신을 하고,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