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는 4대 보건의료 정책으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이하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이에 반대해 지난 14일 1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정부가 2018년 10월 발표한 공공의대 내용이 포함된 이 하나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공공의대란 의료 취약 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한 공공의료대학원입니다. 공공의대가 설립되면, 공공의대의 학생들은
“내 인생은 이렇게 밤중처럼 캄캄합니다. 나에게 빛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겠습니까”. 김란사 선생이 이화학당에 입학하기 위해 프라이 학당장에게 한 말입니다. 당시 이화학당은 기혼 금지 학칙이 있었고, 기혼 여성이었던 김란사 선생은 입학을 위해 프라이 선생을 찾아갔죠. 결국 김란사 선생은 이화학당에 입학해 교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인생의 빛으로 비유할 만큼 교육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김란사 선생. 그의 삶은 어땠을까요?김란사 선생은 1872년 9월 1일 태어났습니다. 김란사 선생은 당시 신여성 중에서도 가장 진취적이
김효원 씨는 강의 발표 PPT에 이미지를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찾았지만 배포 또는 사용을 허락한다는 문구는 적혀있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가 필요했던 효원 씨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사용했다. 발표가 끝날 때까지도 효원 씨는 을 위반한 건 아닌지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이미지 파일은 과 판례에 따라 창작성이 공인돼 저작물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저작자의 허가 없이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 다만 학교 교육에 한해서는 저작권 침해가 성립하지 않는다. 교육을 받
SF에 대해 널리 알려진 잘못된 선입견이 있다. ‘미래의 과학기술을 전망한다’는 것이다. SF는 그런 수준을 넘어서 ‘미래의 과학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하는 것이 본령이다. 그리고 과학기술과는 무관하게 재난이나 종말적 격변에 처한 인간의 모습도 다룬다. 즉 SF가 다루는 대상은 과학기술보다는 인간이 핵심인 것이다. 21세기에 접어든 지 20년째, 인류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빠른 속도의 사회 변화를 겪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담긴 몇 가지 함의를 고찰해 보자. 21세기 세대는 다른 인류다2000년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미국 전역에서는 ‘Black Lives Matter’(이하 BLM)이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문구는 해석 그대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이어져온 흑인을 향한 폭력과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BLM은 최근 발생한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사실 해당 문구를 사용한 인권운동의 역사는 오래됐습니다. 201
우리는 흔히 영화를 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극장을 나와서 영화를 재미있게 봤느냐고 묻는다. 이 질문은 관용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정작 우리가 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영화를 감상하는지, 나아가 영화를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영화를 본다는 상태와 영화의 재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영화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영화’의 토대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정’을 넘어서 ‘움직임’으로보는
“군주는 운의 풍향과 사물의 변화가 그에게 지시하는 대로, 스스로를 바꿀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선해질 수 있을 때에는 그것으로부터 멀어지지 말되, 필요할 때에는 악해질 줄도 알아야 한다”학과 공부, 진로 고민만큼이나 대학생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인간관계다. 같이 수업을 듣고, 급식도 먹으면서 나도 모르는 새 친구가 생겼던 예전과는 다르다. 친구를 사귀는 일도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학과 △학생회 △동아리 혹은 조별 과제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접하다 보면 ‘와,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의 초안이 통과됐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이란 홍콩에 국가안전을 지키는 법률과 체제를 만들어 국가안전을 해치는 행위와 활동을 제지하고 처벌하는 법인데요. 중점적인 내용은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反)중국 행위를 막는 것입니다. 이에 홍콩시민들의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는데요. 홍콩 민주 진영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은 한 국가 두 체제인 일국양제(一國兩制)에 어긋나며, 홍콩의 민주와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작년과 재작년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주최한 ‘알쓸자이’(알고 보면 쓸모 있는 자연과학 이야기) 강연이 진행된 바 있다. 이 강연에는 우리가 자연에서 접하는 여러가지 과학적 현상을 잘 이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자는데 의의가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 현상을 보다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기본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면 충분한 의미가 있다. 최근의 미세먼지 이슈, 특히 우리가 주로 많이 거주하는 부산 경남권역에서의 특성을 ‘알쓸자이’ 강연처럼 그 원리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보고자 한다. 나아
학교 근처 자취방을 계약한 김효원 씨. 1년 기간의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완벽한 집만큼이나 완벽한 대학 생활을 보낼 생각에 들뜬 효원 씨. 하지만 한 학기를 지내고 군입대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만다. 자취방 계약은 여전히 9개월이 남아 있는 상황. 효원 씨는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돈을 내야 하는지 의문이다. 계약 당시에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당장 주변에 양도할 친구도 없고 월세를 계속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자취방을 계약할 때 별도로 계약 해지에 대한 조건을 설정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칼 맑스와 함께 19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공산주의 이론가요,혁명가였다.그는 맑스와 함께 (1846)과 (1848)을 집필했으며,이 저서를 통해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를 근간으로 삼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모순을 고발하고, 역사에 대한 유물론적 이해를 기반으로 계급투쟁을 통한 프롤레타리아트의 해방을 주장했다. 1883년 맑스가 죽은 이후,그가 남긴 유고들을 모아 2권(1885)과 3권(1894)을 발간하고, 난해한 맑스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분투했다.또한
“광장만이 있고 밀실이 없었던 중들과 임금들의 시절에,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 밀실과 광장이 갈라지던 날부터, 괴로움이 비롯했다. 그 속에 목숨을 묻고 싶은 광장을 끝내 찾지 못할 때,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중립국’이라는 말만 반복하던 이명준. 수능 국어를 준비했던 사람이라면 소설 의 이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광장 없는 밀실, 밀실 없는 광장. 광복 후 남한과 북한의 삶에서 좌절을 맛봤던 이명준은 온갖 회유에도 중립국을 택한다. 그러나 중립국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그는 바다에 몸을 내던진다.그가 차디찬 바다로 몸
동학개미운동은 주식 동향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개념인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해 주식 값이 폭락하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12조의 한국 주식을 매도한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11조를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우량주’에 대한 20~30대 젊은
화상강의를 통해 수업을 듣고 있는 김효원 씨는 복습을 위해 강의를 녹화해왔다. 어느 날, 수업을 듣지 못한 친구가 녹화본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해당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님은 평소 녹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PLATO에는 이를 금지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에 김효원 씨는 녹화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도 괜찮은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당사자의 허락 없이 강의를 녹음 또는 녹화하는 것은 제10조의 행복추구권에서 보장된 초상권 및 프라이버시권 등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 하지만 학생 개인이 소장하는 것은 별도의 위
1964년 2월 9일 미국 CBS TV‘ 에드 설리번 쇼’에 비틀즈(The Beatles)가 출연했다. 단정한 머리에 깔끔한 정장이었다. BTS도 재현한 유명한 그림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의 모습이다. 비틀즈는 로큰롤 밴드다. 보통 헤드뱅잉이라고 하면 수려하고 풍성한 머릿결과 쎄 보이는 쇠못 달린 가죽 재킷이 필수였다. 그런데 샌님 복장에 영국 양반 말투라 뭔가 아니었다. 결국 쇼가 끝나고 로큰롤 팬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비틀즈가 노린 건 다른 데 있었다.수트 입은 영국 밴드, 비틀즈로큰롤(rock‘n’r
“아빠! 우리나라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서 사람들이 비만을 걱정하고 한쪽에서는 음식 쓰레기도 마구 버리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프리카나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니 정말 기막힌 일 아니에요?” 믿기 힘들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사막보다 푸릇푸릇한 들판에 사는 사람들이 더 굶주리고, 잠비아의 어린아이들이 먹는 옥수수보다 캘리포니아 농장의 소들이 먹는 옥수수가 더 많은 것이 실상이다. 책의 서술자인 장 지글러(Jean Ziegler)는 모두가 외면하지만 모두의
도시는 미래로 향해가며 현재의 흔적을 남긴다. 흔적들은 도시에 누적되며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한국의 관문, 부산은 근대기의 격동기를 거치며 다양한 결의 무늬를 이루어왔다. 부산은 바다와 경사지가 만나는 곳,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경계에 있어, 역동적이다. 역사도 사람들도 그런 편이다. 6·25전쟁 발발 70년을 맞이하며 격동기의 많은 부산의 지문들 중에서 아주 어두운 단층, 피란민의 삶과 주거 공간을 기억해본다.피란민의 거주와 삶피란민들은 전쟁이 나자 고향을 떠나 맨몸으로 한반도 끝, 부산까지 밀려왔다. 피란민들은 전쟁 통에
헬리콥터 머니(Helicopter money)는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이 처음 제시한 개념입니다. 경제가 침체되면 현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돈을 찍어내 시중에 공급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국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현재,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금융시장의 위기 해소를 위해 고소득자를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제공하는 정책을 정부 주도로 발의한 상태입니다.
김효원 씨는 늘 친구의 교재를 집에서 복제해서 사용했다. 3만 원이 넘는 전공 서적의 가격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그는 성실하고 적극적이어서 학과 학생회장과 스터디 모임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의 지시로 학생들의 돈을 걷어 교재 수 십 본을 복사해서 배부했다. 그날 저녁 해당 수업의 보충학습을 위한 스터디에서 교재의 일부를 6부 복사해서 배포했다. 김효원 씨는 법을 어겨 처벌받을까?개인의 학습을 위한 복제는 제30조 ‘사적이용을 위한 복제’에 해당한다. 따라서 김효원 씨가 혼자 교재를 복사해서 사
‘토양오염’이란 산업 활동이나 그 밖의간의 활동으로 토양이 오염되는 것으로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크게 유기 오염 물질과 무기 오염물질로 나뉜다. 유기 오염물질은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유류 오염물질이 있으며, 대표적인 무기 오염물질로는 중금속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중금속은 우리가 만들거나 없애거나 다른 물질로 바꿀 수 없기에 한번 토양에 오염이 발생하면 복구하기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토양환경보전법토양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