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은 더이상 특이한 사람이 아니다. 1인 가구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인 가구로 사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집을 구하는 것부터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 노후를 준비하는 것까지. 어떻게 하면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1인 가구로 살아가는 생생한 경험을 듣고자 이 독립 5년 차 김나래(강서구, 39) 씨와 독립 12년 차 안진생(경남 양산시, 32)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1인 가구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김나래(이하 김) : 독
성생활을 즐기는 노인을 상상해보라. 낯설고 이상해보인다고 느낄 것이다. 이처럼 한국 사회에서 노인들이 성생활은 정상적인 것으로 취급받지 않는다. 그렇게 그늘에 가려진 노인 성 문제는 쥐도새도 모르게 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노인 성 문제에 해 뜰 날이 오기 위해서는,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이에 〈부대신문〉이 노인 성에 대한 문제와 해결책을 짚어봤다. 노인에게 성(性)은 부끄럽고 남사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노인에게 성생활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기에 성의 주체인 노인에게도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노인의
소위 ‘3D 직종’이라고 불리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본 적 있을 것이다. 필요하지만, 목숨을 넘나드는 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다. 기피 직종의 이야기는,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얼핏 낯설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기피 직종이나 그 밖의 일이 사뭇 다르지 않다며, 기피 업종으로 현대 사회를 설명한다. 목숨을 거는 일이 현대 사회와 어떻게 닮았다는 것일까. 영화는 기피 직종에 근무해 온 충식(오정세 분)과 새롭게 부임한 정은(유다인)을 통해 그 유사성을 설명한다.송전탑 수리 회사에 근무 중인 충식은 잠시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예술계가 무너지자 온라인공연과 공연 영상화가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공연 영상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은 수도권에 집중될 뿐, 부산에서는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침체된 공연계주목받는 영상화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연예술계는 산업의 존폐 위기를 논할 만큼 직격탄을 맞았다. 계속되는 공연장 폐쇄와 ‘객석 띄어 앉기’로 인해 대면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힘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공연예술 매
부산의 중요 문화재이자 국가 사적인 동래구의 복천 고분 일대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화재 주변에 초고층 아파트 단지의 건립이 추진되면서다.복천 고분을 포함한 동래구 복산1구역에 대한 문화재청의 재개발 승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문화재청은 재개발에 연관된 문화재 보호 심의를 부산광역시 문화재위원회(이하 부산시)에 일임했다. 해당 심의는 문화재 및 문화유산구역을 보존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건축을 적절히 규제하는 일이다. 당시 부산시가 승인했던 복천 고분 일대의 재개발 건축 규모는 2~15층
살던 집의 계약이 끝나가 새로운 집을 찾기로 한 여자는 보금자리를 찾아다닌다. 누가 봐도 깔끔한 외관과 좋은 경관, 여자는 천천히 둘러보면서도 마음에 썩 들지 않는 눈치다. 사실 여자는 중개인과 함께 여러 집을 배회했지만,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몇 번째 보는 집이냐는 중개인의 물음에 여자는 여섯, 일곱 번째라 답한다. 여자의 반응에 중개인은 말한다. “아무래도 아가씨가 찾는 집은 내가 찾아줄 수 있는 집이 아닌 것 같은데”. 보금자리를 찾아다니던 그 여자의 이름은 은서(이유영 분)다. 결국 새집을 찾지 못한 은서는
장애 예술인은 자립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의 제정으로 장애 예술인의 인식과 처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장애 예술인이 처한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책에 불과했다. 이에 이 장애 예술인 지원 현황과 부산의 장애 예술인 환경에 대해 짚어봤다. 지난 5월 이 제정됐지만, 아직 장애 예술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가장 필요한 부분이 빠진 반쪽자리 법안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 장애 예술인 지원
장애 예술인은 자립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의 제정으로 장애 예술인의 인식과 처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장애 예술인이 처한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책에 불과했다. 이에 이 장애 예술인 지원 현황과 부산의 장애 예술인 환경에 대해 짚어봤다.장애 예술인의 창작 환경을 살펴보기 위해 부산에서 활동 중인 장애 예술인 황성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황성제 작가는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어 그의 어머니인 우리아트 김금자 대표가 대신 답변했다. △작
바로 우리 옆에 있지만, 알 수 없는 곳이 있다. 미군 주둔기지는 바로 옆에 있 어도 그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어느 정도로 환경오염이 진행되는지 알 수 없 다. 그로 인해 미군 주둔 지역이 반환된 후에야 부지의 환경이 심각하게 오 염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의 미군 주둔 기지와 반환된 부지에 대해 알아보고, 미군주둔기지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알아봤다. 부산 지역의 미군 주둔 기지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해왔지만 그만큼 은폐되는 일도 많았다. 이에 정작 국민들은 미군기지 내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
하야리아기지 하야리아기지는 현재 부산시민공원으로 그 모습을 바꿨으며 진구 범전동과 연지동에 위치해있다. 1927년에는 경마장으로 조성됐으나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로 일본군의 병참기지로 사용됐다.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기지사령부가 들어와 오랜 기간 주한미군부대가 주둔했다. 이후 2006년 8월 군부대를 폐쇄했고, 2014년 5월 1일 부산시민공원으로 개장했다. 2010년 부산시로 소유권이 이전된 후, 2011년 실시한 토양정밀조사에서 TPH(석유계통탄화수소)가 지역 전반에 걸쳐 검출됐으며 카드뮴과 아연 역시 기준치를 초과했다
지역 문학관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문학관을 설립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첫 단추조차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부산 문학인들과 학계의 꾸준한 요구에도 부산시가 관련 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 공립문학관의 추진이 더딘 이유와 앞으로 필요한 방향성을 살펴본다. 문학진흥 하라는데…부산만 없는 공립문학관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별 공립문학관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문학관이 문학 자료의 보존이나 전시뿐 아니라 침체돼있는 문학계의 부흥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원(한국민족문화연구소)
우려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괴정천은 말 그대로 ‘똥물’이었다. 물 색깔이 아주 탁해 얼마나 더러운지 눈으로 가늠이 안 될 정도였다. 시커먼 물 위로는 출처가 불분명한 다량의 쓰레기와 기름이 떠 있었다. 오리 두 마리가 그 주변을 헤엄치며 주둥이로 쓰레기를 콕콕 찌르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미관상 엉망인 하천에서 나오는 악취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와 역겨웠다. 괴정천 인근에 28년간 거주한 주민 A씨(사하구)는 “하천 주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온다던데 이 악취를 견딜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다”라며 “시에서 수년째 개선하겠다고 하는데
내용을 입력하세요.2018년 은 부산의 대표적인 오염하천인 △온천천 △동천 △괴정천을 찾아갔다. 당시 하천들은 합류식 하수 관거와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2년 반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부대신문〉이 하천들을 다시 찾아가 봤다. 부산대역 아래의 온천천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심지어 오리와 잉어들이 떼지어 헤엄치기도 했다. 주변을 지나가던 성금순(금정구, 75) 씨는 “온천천은 과거에 비하면 정말 수질이 좋아졌다”라며 “수질 개선 이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온천천 근처 운동시설을 이용하게 됐다”라고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러지”.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려본 생각이다. 그렇지만 함부로 내뱉을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따뜻한 집과 사랑이 넘치는 가족. 이상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는 세상에서 가정불화는 쉽게 내보일 수 없는 치부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가장 보편적인 개인사를 안고 자라난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상처와 함께. 초등학교 5학년 하나(김나연 분)에게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속사정이 있다. 바로 하루가 멀다하고 지독하게 싸우는 부모님과 그로 인해 온기가 사라진 집안 분위기다. 유미(김시아 분) 유진(주예림 분) 자매는 하루의 대
2018년 은 부산의 대표적인 오염하천인 △온천천 △동천 △괴정천을 찾아갔다. 당시 하천들은 합류식 하수 관거와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2년 반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부대신문〉이 하천들을 다시 찾아가 봤다. 도시철도 서면역과 범내골역 사이에 위치한 광무교, 그 아래를 가로지르는 동천엔 온갖 쓰레기가 떠다녔다. 범호4호교에 이르렀을 때는 해수도수 사업을 위한 분수대 주변으로 검은색 비닐봉지와 담배꽁초, 전단지를 비롯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부유물들이 가득했다. 동천 인근에 거주하는 배소은(부산진구, 2
지역에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자연부락 ‘생곡마을’. 이름도 생소한 이 동네는 매일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향하는 집결지이다. 불과 25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남쪽에 봉화산이, 남서쪽으로는 한적골이 형성되어있는 소규모의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1994년 말, 봉화산 일대에 쓰레기 매립장 조성되면서 1996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에 쓰레기가 반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생곡 매립장을 기점으로 △생곡자원재활용센터 △침출수 처리시설 △폐비닐 유화 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사건 이후 부산광역시는 여러 대책을 내놓았으나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사건 발생으로부터 약 6개월 후인 지난달 30일 부산광역시의회에서 ‘미투운동 너머 피해자의 일상을 그리다’라는 오거돈성폭력사건 대토론회가 열렸다. 끊이지 않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 토론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실한 대응에 피해자의 고통만 커져오거돈성폭력사건 대토론회(이하 토론회)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미진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100년 넘게 목도한 초량동의 일본식 가옥. 이곳에 수정산과 얽힌 사람들의 목소리, 자연의 풀 내음이 예술 작품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이렇게 지역사에 기반한 로컬리즘 문화예술이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숲 큐레이터인 박미라 대표와 창파 아트디렉터로 구성된 부산의 문화예술 기획팀 ‘실험실 씨’. 올해 이들은 수정산을 중심으로 지역의 이야기와 생태를 엮어 예술로 표현한 ‘소요의 시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그동안의 과정과 결과물을 모두 담아낸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했다. 이에 이 직접 아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100년 넘게 목도한 초량동의 일본식 가옥. 이곳에 수정산과 얽힌 사람들의 목소리, 자연의 풀 내음이 예술 작품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이렇게 지역사에 기반한 로컬리즘 문화예술이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빽빽한 고층건물과 아파트들, 그 사이에 둘러싸인 일본식 가옥은 이질적이었다. 가옥의 빛바랜 철문 옆에 이곳이 전시관임을 알리는 푯말이 관람객들을 안내했다. 두명이 겨우 들어갈만한 좁은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첫 번째 전시실이 나타났다. 전시실은 수정산에 얽힌 국가적 사건들과 주변에 살던 사람들의 수많은
오랜 기간 찬반 여부를 두고 논쟁했던 낙태죄를 규정한 이 개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많은 반발이 나온다. 이에 개정안의 어떤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또한 법률 개정으로 확대될 낙태 시술이 안전하게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마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살펴봤다. 낙태죄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면서 낙태죄 폐지가 우리 사회 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낙태죄 허용범위가 확대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낙태시술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준비돼야 할까.유명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