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으로 일렁이는 바다, 이와 대비되는 붉은 태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풍경은 깔끔한 채색법 대신 느슨한 붓질로 그려져 붓 터치 자국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 그림은 클로드 모네의 로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그림이다.인상주의 화가들은 실내에서 실체를 가공해 그리던 전통회화방식을 탈피하고자 했다. 실내에서 보는 밖과 실제 풍경이 달랐고 햇빛의 세기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생생한 풍경을 담기 위해 이젤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실내와 달리 바깥은 빛에 따라 모습이 변했고
최근 지방의 인구 감소가 심화되면서 ‘지방소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국내의 지방소멸 논의는 2015년 일본에서 이라는 보고서가 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예전에는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만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대도시인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도 인구 부족 문제에 예외가 아니게 된 것이다.늘어나는 소멸위험지역, 부산에도 켜진 비상등작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에 따르면 부산시는 16개의 자치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곳이 ‘인구 감소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위 보고서는 ‘소멸
주인공 피터 파커가 사용하는 인공 거미줄은 생체모방학을 잘 활용한 사례다. 생체모방학(Biomimetics)이란 생명을 뜻하는 ‘Bios’와 모방, 흉내를 의미하는 ‘Mimesis’에서 따온 것이다. 이는 자연 속 디자인 요소나 생물체의 특성을 연구해 모방 기술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학문이다. 생체모방학은 ‘재닌 베니어스의 3분류’와 ‘마크아리에의 5분류’로 구분된다. 먼저 재닌 베니어스는 생체모방학의 영역을 △설계 모델 △판단 기준 △조언자로 나눴다. 설계 모델 영역은 시중의 제품들이 자연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며,
최근 전국적으로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 늘어나며 골목상권 상인들과 대기업 간 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 골목상권은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생필품을 공급하는 영세소매업 또는 주민밀착형 사업으로 정의된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소상공인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창업한 소상공인이 2013년까지 계속 영업하고 있는 비율은 29%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대기업 횡포에 들고 일어난 중소상인대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골목상권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뿐만 아니라 편의점 위드미를 ‘이마트
종종 부대신문 홈페이지에서 이름을 검색해 내가 쓴 기사를 찾아 읽었다. 특히 부서면은 더 꼼꼼히 읽었다. 내가 쓴 기사는 탈원전, 쿱택시, 부산외대 등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기사를 읽으면 기사를 쓸 때 취재원을 만났던 일, 취재 과정에서 힘들었던 일이 모두 머릿속에 떠올랐다. 울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때도 있지만 다시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라 기억되는 일들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경험을 많이 했네’하고 읽은 소감을 끝낼 수는 없었다. 기사를 읽고 나면 ‘그래서 이걸 내 기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지난 5일 촛불시위 1주년을 기념하고자 ‘적폐청산·사회대개혁·전쟁반대 부산 시민대회’가 개최됐다. ‘촛불은 계속된다’는 슬로건 아래 1,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를 통해 여전히 촛불을 향한 시민의 관심이 꺼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 11월 5일을 시작으로 지난 4월 29일까지 주말 24차례, 평일 100여 차례 진행됐던 부산 촛불 시국 대회. 처음 초에 불을 밝힌 날부터 1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역사와 부산에서 촛불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부산시민에게 촛불이 남기고 간 것들을 짚어본다.
우리 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의 가을 전시회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새벽벌도서관 1층에서 진행됐다. 흔히 볼 수 없는 흑백 사진에 사람들은 걸음을 늦추고 사진을 구경했다.42주년을 맞은 사진예술연구회는 매년 봄과 가을마다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전의 주제는 정해져 있지 않고 동아리 부원들이 각자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동아리 부원 17명이 참여했으며 △순백화 △갈라짐 △VL station 등 다양한 주제로 총 23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사진예술연구회 차유진(환경공학 16) 회장은 “부원들이 한 학기 동안 찍은 사
1972년 11월 21일 국민투표로 유신헌법이 확정됐다. 투표율 90%에 찬성이 91.5%였다.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인 조국의 평화 통일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우리의 정치체제를 개혁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대통령 특별선언을 발표해 국가긴급권을 발동, 일부 헌법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전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됐으며, 국회가 해산되고 정치 활동이 금지됐다. 이후 국회를 대신한 비상국무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이 의결 및 공고됐다. 이러한 과정은 헌법에서 규정한 헌법개정 과정이 무시된 것이다.유신헌법
영어영문학과에서 오는 10일까지 ‘제1회 부산대학교 영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영어 회화 실력 발휘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된다. 개인과 2인 팀 부문으로 나뉘며, 각 부문 참가자는 ‘I+PNU+WORLD’, ‘어서 와, 부산대는 처음이지’를 주제로 발표해야 한다. 신청은 영어영문학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면 된다. 이때 해외 체류 기간이 2년 미만인 학부 재학생만이 지원 가능하다. 전지현(영어영문학)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영어 말하기 실력을 점검할 기회”라며 “많은 학생이 참여하면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부산대학교병원 폭행혐의 교수를 국가인권위원회와 부산 서부경찰서에서 조사할 예정이다.지난 1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침해구제 제2위원회에서 직권조사 시행을 결정했다. 부산대학교병원(이하 부산대병원) B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실은 지난달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 제1551호(2017년 10월 30일자) 참조」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침해 정도가 크다고 판단해 직권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의 조사는 △서류조사 △면담 △방문 등 다방면으로 진행된다. 양산
시민단체 및 부산광역시 차원에서의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을 위한 움직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김영주(당시 선진통일당) 의원이 금정산 국립공원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환경부는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에 금정산의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참여 여부를 물었다. 하지만 당시 부산시는 금정산이 사유지 비율이 70%가 넘어 국립공원화가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금정산 국립공원화는 무산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던 중 2013년 금정산지킴이단, 부산환경운동연합 등이 모여 ‘범시민 금정산 국립공원화 대책위원회’를 결성했
버스를 타고 도착한 우암동의 첫인상은 ‘휑하다’였다.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 정문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정문을 옆에 두고도 그곳이 정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였다.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닐 때도 필자를 스쳐 간 사람들은 대부분은 연령층이 높았다. 그나마 젊은 사람이라고는 주변에 고등학교가 있어 가끔 마주친 고등학생들이 전부였다. 그 모습만으로는 과거 대학생들로 북적이는 곳이었다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이렇듯 우암동의 모습은 부산외대 이전 이후 많이 달라졌다.현재 부산시와 부산외대는 전 부산외대 부지 활용에 대해 의견 조율 중이다. 왜
부산외국어대학교가 남구 우암동에서 금정구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하고 난 후 전 부산외대 부지가 3년째 방치되고 있다.부산외국어대학교(이하 부산외대)가 부지를 이전한 이유는 학생 수에 비해 좁은 교지 면적 때문이었다. 당시 감사에서 이를 지적받아 캠퍼스 이전을 고려하게 됐다. 이후 부산외대의 소유지가 있는 경상북도 김해시와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두 곳을 고려하다가 부산시의 권유로 남산동으로 이전했다. 부산외대-부산시의 입장차부지 이전 후,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전 부산외대 부지에 약 2,400세대의 뉴스테이 산업을 진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시위작년 7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이하 이화여대생)들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추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화여대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을 이용해 시위를 준비했다. 이화이언 내 익명게시판 ‘비밀의 화원’에서 학교 점거 농성 계획 등을 토론하고 구체화했다. 물품지원과 모금 등도 모두 익명 게시판에서 이뤄졌다. 익명 게시판에서 의견을 나눈 이유는 글을 쓸 때 ID가 표시되면 누군가가 주동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쉬워 이를 막기 위해서다. 익명으로 글을 씀으로써 모두가 동등한 발언권을
경영관 시설 개편 과정 중 일부 사안에 경영대학 학생회와 경영대학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경영관 시설 개편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했다. 경영관 시설 개편은 경영관 내 효율적인 구조를 위한 것이며 지난달 20일부터 학과사무실 이전 공사가 진행됐다. 이에 경영대학 학생회는 학생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0~21일 학생 투표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참여자 279명 중 244명(87.5%)이 반대표를 던졌다. 「 제1549호(2017년 9월 25일자) 참조」 경영대학 학생회는 해당 결과를 경영대학 학장에게
우리 학교 건물 여섯 군데의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몰래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지난 7월 27일 금정경찰서의 협조 요청에 우리 학교 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조사가 이뤄졌다. 여름철 성범죄 증가를 예방하고 교내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총무과 김지연 직원은 “학생의 안전을 위해 검사가 시행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조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조사가 이뤄진 장소는 △중앙도서관 △새벽벌도서관 △문창회관 △웅비관의 여자 화장실이다.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
경영관 시설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학생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지난 23일부터 경영관의 시설 개편이 시작됐다. 시설 개편은 △학과 사무실의 이전 △정보 도서관 신설 △경영관 B동 화장실 개편 △야외 카페 신설로 이뤄진다. 이전부터 경영관 내 학과사무실은 행정실과 한 공간에 있었다. 그 때문에 각각의 업무 특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과 사무실이 인터넷 카페 자리로 이전된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카페가 없어지고 대신 정보도서관이 신설된다. 정보 도서관
1547호에서 다룬 탈원전 정책에 이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고찰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한다. 탈원전 정책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과연 그 변화 과정에서 우려점은 없을까? 의문을 해소하려 태양광 발전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을 찾아가봤다. 이어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우리나라에 정착되기 위해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색해본다.탈원전을 선언한 현 정부는 지난해 기준 4.7%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