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교통약자의 발‘ 저상버스’?②누구나 겪었을 법한 흔한 이야기③‘공공성’을 찾기 위한 길 ‘버스 이용 만족스럽지 못하다’ 부산 시민의 93.3%가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서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이다. 하지만 이용객의 3분의 2는 시내버스 이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다.통계청에서 실시한 2013년‘ 부산광역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시내버스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우리학교 학생들 역시 많은 불만을 토로했다. 주된 이유는 버스기사의 운전 행태였다. 오승유(대기환경 2) 씨는
좁은 골목 사이로 들어선 합판으로 만든 집들. 연탄이나 나무로 때는 난로와 커다란 물탱크. 도시빈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무허가 주택촌의 흔한 풍경이다. 국공유지나 사유지에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사는 이런 마을은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 지난 2007년에 실시된 주거복지부산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부산에 형성된 무허가 거주촌은 150여 곳에 이른다. 재개발과 철거에 밀려 사라지고, 새로운 무허가촌 형성이 반복되면서 지금은 그 수를 파악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들은 주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수도와 전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과 우암동 사이 산자락에‘ 철탑마을’이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년간 철거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전합니다.*본 기사는 취재와 자료 수집을 통해 재구성됐습니다. “집 뜯긴다!” 1990년 10월 26일 오전이었다. 공사판 막노동 일감이 줄어드는 겨울이 되기 전에 바짝 돈을 벌어놔야 했다. 벽돌을 지고 나를 때 딸내미가 공사판으로 달려왔다. 집이 철거되고 있다고 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니 그래 가면 짤린다!” 동료가 소리쳤다“. 지금 집이 없어지게 생겼는데 이기 무슨
#1. 조금은 날고 싶은 남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한 취재기자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물었다. “당신은 하늘을 날 수 있나요?” 그러자 조던은 답했다. “조금은” 여기 또 한명‘, 조금은’ 날 수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농구를 하지 않는다. 대신 족구를 한다. 그의 이름은 홍만섭(안재홍 분). 식품영양학과 복학생이고 나이는 24세. 평균학점 2.1. 토익 점수 아직 없음. 꿈은 여자 친구를 사귀는 것. 특이사항, 족구를 좋아한다. 족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총장과의 대화에서 테니스장으로 바뀐 족구장의 재설치
연극 이 오늘(1일) 오후 4시 30분, 내일 오후 7시에 10·16 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어교육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연극반 ‘광대’의 제22회 정기공연으로, 개강을 맞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말 많고 순수한 여교사와 그녀의 원룸에 침입한 착하고 소심한 도둑의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김시현(국어교육 3) 씨는 “방학동안 국어교육과의 많은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며 “관객 여러분의 응원과 웃음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용히 도서관에 꽂혀 있는 딱딱한 책이 아닌, 살아 숨 쉬며 말까지 하는‘ 사람책’. 지난달 26일 저녁, 기자가 직접 사람책을 열람해 보았다. 도서관에 가서 찾기만 하면 바로 열람하고 대출도 할 수 있는 종이책과 달리 사람책은 사전에 열람 신청이 필요했다. 기자가 사람책 열람을 위해 이용한 곳은‘ 위즈돔 휴먼라이브러리’라는 곳으로, △정치 △사회 △예술 △환경 △인생사 등 다른 사람책 도서관보다 비교적 많고 다양한 장르의 사람책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직접 사람책이 되겠다는 신청과 사람책 열람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람책을 요
사람들은 이제 종이로만 책을 읽지 않는다. 디지털 파일로, 음성으로,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런데 이제 사람을 통해 독서를 하는 시대가 왔다. 사람이 책이 되어 독자들에게 살아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책이란 사람이 직접 책이 되어 독자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 정보, 노하우 등을 이야기해주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처음 사람책이 등장한 곳은 덴마크의 음악축제 로스킬데 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로니 아버겔은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는 것을 사람책의 목
지난달 23일에 찾은 광화문. 단식 농성 중이던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의 병원행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동조 단식에 나섰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집회에서 유족과 시민들은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시연 양의 어머니 윤경희 씨는 “의사자 지정, 생활안전 보장, 그런 것 요구한 적 없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5일에는 대학생들이 나섰다. 세월호 특별법을
①교통약자의 발 ‘저상버스’?②누구나 겪었을 법한 흔한 이야기③‘공공성’을 찾기 위한 길 ‘시민의 발’로 불리는 부산의 시내버스. 그러나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만족도 부문에서 4.7점(7점 만점)을 받았다는데. 사소한 것 같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시민들의 불만들! 부산 시내버스의 현 주소를 돌아보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기획 시리즈가 시작된다. 부산에서 장애인 인권 운동을 하고 있는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경수 소장. 노 소장은 최근 버스 운전사로부터 두 차례 연속으로 승차 거부를 당했다. 중증장애 1급이라 휠체어를 타
태양을 피하고 싶었을 뿐인데 화려한 건물이 늘어선 해운대 센텀시티. 최신식 주상복합건물에 거주하는 A씨의 일상은 커튼을 걷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유리를 통해 훤히 비치는 여름햇살을 피하기 위해서다. 창도 열리지 않아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내내 틀어놓아야 한다. 덕분에 ‘개도 걸리지 않는 여름감기’를 앓게 됐다. 환기는 인공통풍기가 해주지만 답답한 공기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개강을 맞아 등교한 A씨. 무더위 속에서 캠퍼스를 ‘등산’한다. 얼마 전에 완공된 건축관이 땀에 쩔어있는 A씨를 반긴다. 물론 건물 안에서도 따가운 햇빛을 피할
부산 유일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민족과 여성 역사관’이 운영비 부족으로 또다시 폐관 위기를 맞았다. 2012년 이후 해마다 겪는 폐관 위기를 시민들의 모금과 후원으로 모면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앙정부는 이와 별개로 520여억 원을 투입해 ‘일제 강제동원 역사 기념관’을 건립해 놓고도 해당 건물을 개관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반복되는 폐관 위기, 공간 부족에 전시 자료 방치 수영구에 위치한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위안부문제대책부산협의회 김문숙 이사장이 지난 2004년
연애는 개인 역량의 문제다. 그렇게 생각하면 역량을 키우면 된다. 물론 타고난 키나 얼굴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연애란 외형적 매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연애가 간절하다면 자신만의 매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면 된다.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특히 최근 들어 부각되는 문제들이 있다. “피 끓는 청춘인데 설마 사랑을 몰라서, 느끼지 못해서 연애를 하지 않는 거겠어요?” 그가 반문했다. "마음에 드는 여자들이야 늘 눈에 띄죠. 눈은 그녀들을 쫓아 움직이지만 마음까지 따라가기엔 지금 저에게는 사치고
인디(독립) 문화 하면 떠오르는 속성 중에는 ‘개성’이 있다. 과장해서 말하면 개성이야말로 인디 문화의 정체성일지 모른다. 투자자의 눈치에서 그나마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개성이 표현되는 방식은 다양하다. 영화로 그 범위를 좁혀도 소재, 각본, 배우 편집 등 개성이 표현될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 여기 그 ‘개성’을 팍팍 집어넣은 세 단편영화가 있다. 이들을 묶는 공통점은 ‘폭력’이라는 영화의 소재다. 이 영화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여 한 영화를 구성한다. 세 영화들은 모두 폭력을 이용하고 있지만 장르나 분위기 등
페이스북 ‘부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위와 같은 글들이 하루에도 몇 개씩 올라온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대신 전해 드립니다’라는 계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대신 전해드립니다’는 문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계정이다. ‘부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를 받아보는 사람의 수는 무려 4,500명을 넘는다. 최근 가장 ‘핫’한 페이스북 페이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루에도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대신 전해달라’며 메시지를 보낸다. 계정의 운영자에게 1 대 1 페이스북 메시지로
야학의 역사는 길고 현재까지 그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20년째 야학계에 몸담고 있는 금정열린 배움터의 조정환 교장과 2년째 야학계에 몸담고 있는 무궁화야학의 정유진(특수교육 05, 졸업) 강학을 만나 야학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강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원래 자원봉사를 자주 했다. 힘든 사람이 있으면 보고 못 지나치는 성격이었다. 1994년 당시만 해도 교육 여건이 좋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는데 이들을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강학 모집 포스터를 보고 바
야학의 역사는 길고 현재까지 그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20년째 야학계에 몸담고 있는 금정열린 배움터의 조정환 교장과 2년째 야학계에 몸담고 있는 무궁화야학의 정유진(특수교육 05, 졸업) 강학을 만나 야학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강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원래는 강학을 할 생각이 없었다. ‘인연공부방’이라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관리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같은 건물에서 운영되는 무궁화야간학교를 보았다. 뜻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해 무궁화 야간학교가 내가 일하고 있던 평화 캠프라는
지난 5일 오전 10시에 기자는 한글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래 무궁화야학을 직접 방문했다.한글수업을 배우고 있는 학강들은 모두가 노인이었다. 학강들은 저마다 교재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느 강의실의 분위기와는 달랐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강학에게 적극적으로 묻고 서로 대화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고 있었다. 물론 수업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도 어느새 삼천포로 빠지는 대화도 이어졌다. "오늘 아들이 내려왔다더라”, "빨리 가고 싶겠네” 큰 소리의 대화와 함께, 웃음소리도 계속 이어졌다.한글 강의를 듣고 있는 여러 수강생들은
정규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야간에 열렸던 학교, 야학. 야학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격과 형태를 달리하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강(야학에서 학생을 이르는 말)들의 배움터에 빛을 비추고 있다.농민과 노동자에게 배움을1910년대에 처음 등장한 야학은 정규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야간에 수업을 실시하는 비정규적 사회교육 기관으로, 일제강점기에 크게 발달했다. 일제 강점기에 애국계몽운동가들이 설립한 사립학교들이 민족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이유로 일제의 탄압을 받아 폐교 당하자, 1920년대부터 1930
우리학교를 800억 원대의 소송에 휘말리게 한 효원문화회관 사업. BTO 사업이 지닌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BTO(Build-Transfer-Operate)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을 이르는 말이다. 민간 사업자가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이하 지자체) 소유의 시설을 건설하고, 그 대가로 일정 기간 동안 직접 시설을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 등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 사업자가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기 때문에 지자체들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초기 투자금을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지자체들이 BTO 방식으로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 33,000 명. 출근시간에는 1,000여 명이 한꺼번에 역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하지만 역사를 지키는 직원은 단 한 명뿐. 유사시 초동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바로 부산 도시철도 부산대역 얘기다.아침 출근시간대 관리자 한 명뿐부산 도시철도 103개의 역에는 역당 평균 9.6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말·공휴일에도 운행되는 지하철의 특성상 근무자들은 평일에 대체휴무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9.6명이 온전히 당직을 서는 경우는 드물다. 역장도 통상근무로 당직에서 제외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