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일어난 사건으로만 추억되고 있다는 것이 참 비참하고 원통한 일입니다”부마항쟁을 시작했던 정광민(경제 78, 졸업) 씨의 말이다.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일어났지만 이 땅에서조차‘ 부마 사건’‘, 부마 사태’라고 불리던 항쟁. 부마항쟁은 왜 우리들에게서 잊혀진 것일까?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우리학교에서 시작돼 부산과 마산 전역으로 확대된 민주항쟁이다. 독재 권력에 대한 저항, 민주적 변혁에 대한 갈구가 터져 낮에는 대학생이, 저녁에는 시민이 주축이 돼 움직였다. 미리 계획되거나 의도된 시위가 아니라 당시 정치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을 위해 뒤늦게 부마민주항쟁보상법이 제정됐다. 그러나 당초 논의되던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법으로 제정돼 법안 내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법률 시행 10개월이 지난 상태에도 후속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20여 년 노력의 결실, 한계가 보인다 지난해 6월 4일, 국회에서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하 부마민주항쟁법)이 제정돼 12월 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던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진상규명과
학교 앞의 한 화장품 로드샵에서 50%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조금 떨어진 다른 로드샵에서는 ‘1+1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점원들은 가게에 온 손님들에 게 직접 바구니를 주며 이벤트 상품을 홍보한다. 한 로드샵에서 쇼핑을 하던 하수민(사직동, 20) 씨는 “할인 포스터를 보고 구경하러 들어왔다”고 전했다.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판매하는 로드샵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스킨푸드 등 우리학교 앞의 화장품 로드샵만 해도 십여 개가 넘는다. 각 로드샵은 ‘1+1’ 행사, ‘30%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 인 부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문화 행사들이 점차 비대해지고 있다. 대형 축제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작품, 컨텐츠가 있지만 그로 인해 소홀해진 지역 문화를 조명하고 싶다는 마음이 예술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생겼다. 물론 직·간접적으로 비엔날레 등을 보고 느낀 아쉬운 점 등이 반영되기도 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다양성 있는 지역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뿐만아니라 새로운 축제가 생겨도 시간이 흐를수록 기성화되고 획일화되는 문제가 있는데, 지금쯤 대안적인 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축제도 그
지난달 27일, 부산의 예술단체들이 한데 모여 펼치는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인부산’(이하 ‘무빙트리엔날레’)이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무빙트리엔날레’는 부산의 5개 대안문화단체가 연합해 주최하고 40여개 단체의 300여명이 참여하는 거대한 복합문화축제다. ‘무빙트리엔날레’의 프로그램은 4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전시 프로그램 ‘마지막 출구’ △복합 공연 프로그램‘ 무빙스테이지’ △학술 프로그램 ‘부산문화예술생태보고서’ △네트워크 프로그램 ‘하동집 문화살롱’이 있다. 이 4개의 프로그램이 각기 6~8개의 장소에서 분산 진행된다. 시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금정구를 문화예술교육특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특구지정 후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는 어떤 사업인지, 청년부분과 지역부분에서는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자세히 알아본다.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금정구의 문화예술교육특구 사업이 2016년까지의 시행기간에서 정확히 중간 지점에 와 있다. 금정구를 문화예술교육 특화도시로 만드는 사업인 만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들이 주를 이룬다.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의 지역 부문 사업은 크게
최근 다양성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양성 영화를 보고 싶어도 어떤 영화를 어떻게 볼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부대신문이 좋은 다양성 영화를 선정해 10회에 걸쳐서 소개한다. “무지개 타고 가는 눈부신 황금마차~ 은하수를 건너서 훨훨 날아간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갔지만 가사와 멜로디가 입안에 맴돌고, 제주의 풍경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음악영화이자 로드무비인 의 매력이다.영화는‘ 뽕똘’이라는 인물을 매개로 4형제와 밴드 ‘황금마차’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4형제의 막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에서 운행하기 시작한 ‘타요버스’가 인기를 끌며 전국적으로 운행이 확대되고 있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도 타요버스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부산시는 오는 2015년부터 타요버스를 시티투어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광진흥과 장실규 씨는“ 타요버스를 타기 위해 타지방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며 “아이들에게 타요버스를 탈 기회를 주기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보민(거제동, 34) 씨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도시형 장터가 떠올랐다.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거나 특별한 개발 사업을 벌이지 않아도 지역 경제와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의 사정은 다르다. 부산 어디에도 주민이 주축이 된 도시형 장터는 없는 상태다. 지자체가 도시형 장터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형장터 불모지, 부산 부산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형 장터는‘ 지구인 시장’이 유일하다. 지구인 시장은 수공예시장과 벼룩시장이 합쳐진 형태의 도시형 장터로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누군가는 직접 경험했고, 누군가는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됐을 아나바다 운동. 아나바다 운동은 1990년대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경제 불황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비 형태였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다시 쓰자’던 이 운동이 도심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다시 꽃피고 있다. 바로 ‘도시형 장터’다. 전국 최고령 도시형 장터에 가다“이 정도면 싼 거예요” “에이 그래도 조금만 깎아줘요~”“그럼 천 원만 주고 가져가요”지난 8월 찾은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에서는 사람들의 흥정 소리가 끊이지
2009년 이후 4배 이상 증가한 영아 유기 건 수. 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고 있다. 베이비박스와 입양특례법 개정안을 두고 유기 증가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동안, 지금도 영아들은 이틀에 한 명꼴로 버려지고 있다. 베이비박스‘영아 유기 조장 vs 영아 생명 보호’ 일각에서는 베이비박스가 영아 유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베이비박스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자로, 독일 등 유럽 10
장애인 승차거부에 난폭운전까지. ‘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시내버스의 현주소다. 1천억 원가량의 시 재정지원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낮은 이용자 만족도 점수를 받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전문가들이 시내버스의 공공성을 되찾기 위해서 버스 공영제 시행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시내버스는 △이용자 만족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승객 안전성 △운전기사의 고용 안정성 등의 부분에서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부산시에 투입된 저상버스의 비율은 13.5%(339대)에 불과해 교통약자들의 이동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합친 하이브리드 카드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신용결제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리드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2013년 3월 말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카드 가입자 수가 72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8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이브리드 카드는 체크·신용 결제 방식이 혼합된 카드를 말한다. 계좌에 잔액이 소진되면 소액 한도 내에서 신용 결제가 가능하다. 몇몇 카드사에서 20대를 겨냥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금정구를 문화예술교육특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특구지정 후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는 어떤 사업인지, 청년부분과 지역부분에서는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자세히 알아본다. 금정구가 문화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된 지 2년이 지났다. 오는 2016년까지 예정된 특구 사업기간의 반이 지난 것이다. 이 사업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특히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스마트거리 조성 △청년문화
중앙동아리‘ 효원 클래식 기타 연구회’의 정기 공연이 오는 27일 오후 4시에 10·16 기념관에서 열린다. 효원 클래식 기타 연구회 4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재학생 위주로 진행됐던 평소와 달리 졸업생들도 참여해 다채로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원 클래식 기타 연구회 김건호(영어교육 2) 회장은 “9기 선배부터 현재 활동 중인 42기까지 동문들이 모두 모여 화합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중주 4곡, 독주 3곡을 포함해 합주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김건호 회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모두가 여
최근 다양성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양성 영화를 보고 싶어도 어떤 영화를 어떻게 볼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부대신문이 좋은 다양성 영화를 선정해 10회에 걸쳐서 소개한다. -③영화 “왜 자꾸 나 훔쳐봐?”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친구의 좋아한다는 고백에 침을 뱉는 친구. 하지만 둘은 결국 서로 끌어안고 울 수밖에 없다. “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라는 말과 함께. 용주(곽시양 분)와 기웅(이재준 분), 기택(최준하 분)은 중학생 때 절친한 단짝 친구들이었다.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맞은편 가정집의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뽀오얀 불빛은 더 할 수 없이 따사롭고 평화롭게 보입니다. 저곳에서 잠시나마 추위에 지친 몸 늬울 수 있다면 구수한 된장찌개 끓여 하얀 쌀밥 한술 할 수 있다면” -서상훈‘ 거리에서’ 중에서 지난 4일부터 30일까지 3호선 물만골역에서 노숙인 문화예술작품 기획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금정희망의집 △부산동구 쪽방상담소 △부산진구쪽방상담소에서 재활 활동을 하는 노숙인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에서 부산문화재단에 노숙인 작품 전시전을 제안해 이루어졌다.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금정구를 문화예술교육특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특구지정 후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는 어떤 사업인지, 청년부분과 지역부분에서는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자세히 알아본다. 지난 2012년 금정구는 문화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됐다. 금정구의 문화,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국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각종 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도로교통법 특례로 각종 축제와 박람회 개최 시 차량 통제로 차 없는 거리를 확보할 수
흩어진 편지, 흩어진 시간. 영화는 여자 주인공인 권(서영화 분)이 자신에게 도착한 편지 뭉치를 떨어뜨리면서 시작된다.여러 장의 편지는 바닥에 흐트러지고, 날짜가 없는 편지는 쓰인 순서를 모르게 돼버렸다. 편지는 사랑하는 권을 찾아 한국에 온 모리(카세 료 분)가 쓴 것이다. 모리는 권이 없는 동안 한국에서 지낸 자신의 며칠을 일기 형식으로 편지에 담았다. 권은 자주 가던 카페인‘ 자유의 언덕’에 앉아 뒤죽박죽된 편지를 읽는다. 서사는 간결하다. 모리는 권을 찾아 한국으로 오지만 찾지 못하고, 권 대신 감정표현에 솔직한 영선(문소리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대안문화공간 아지트가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원래 자리하고 있던 부산대 인근 건물이 철거됨에 따라 장전동의 장성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대안문화행동 재미난 복수(이하 재미난 복수)’에서 운영하는 아지트는 우리학교 앞의 대표적인 대안문화공간이었다. 이곳에 여러 작가들이 입주해 전시와 공연 활동을 하고 제로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우리학교 주변에 대안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 왔다. 아지트는 지난 7월 원래 입주하고 있던 건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장성시장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건물에 기능이 모여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