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2002년 대선을 앞둔 한 토론회에서 예비 후보가 했던 이 말은 전 국민에게 유행어처럼 번졌다. 이후 12년이 흘렀다.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 대출’, ‘대학생을 위한 장학재단’ 등‘ 대학생을 위한’ 국가 정책과 금융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어떠할까. 이 우리학교 학생들의 생활비 현황과 경제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지난 11일부터 3일간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리학교 학생 329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뢰도 95%, 오차범위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거인1(巨人)[거ː인] [명사] 1. 몸이 아주 큰 사람 2.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사람 3. 신화나 전설 따위에 나오는 초인간적인 거대한 인물 ‘거인’의 사전적 정의는 위와 같다. 하지만 여기, 몸이 아주 크지도, 뛰어난 업적을 쌓지도, 초인간적이지도 않지만 누구보다‘ 거인’인 소년이 하나 있다. 스스로 고아가 된 소년, 영재(최우식 분). 영재에게는 몸도 마음도, 편히 머물 수 있는 곳이 없다. 술주정뱅이에 무능한 아버지와 병약하고 무책임한 어머니, 아직 어려 아무것도 할 수
연극 이 오는 23일(일)까지 한결아트홀(구 가마골소극장)에서 열린다. 은 러시아 원전의 연극이다. 러시아 관객이 가장 사랑한 연극으로 손꼽히는 이 연극을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연출가가 재해석했다. 연극은 러시아인‘ 바냐’의 땅을 지키기 위한 사투와 사랑을 그린다. 평일(월요일 제외)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공휴일 3시에 관객들과 만나러 간다.
끊이지 않는 비극너와 나의 무관심을 노래해줘이 노래를 부탁해침묵으로 얻은 평화또 망각을 위한 망각을 노래해줘- 영화 주제곡 중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할머니들의 주름 가득한 손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갔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영화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조선족이 된 귀임(이옥희 분)과 그 손녀 향옥(조안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국에서 홀로 70여 년을 살았던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일제강
울액희~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모두 국방의 의★무가 있는거 알쥐? 옵화도 얼마 전에 복학을 했어, 이제 옵화는 군복무 마치고 이렇게 학교에 복학했지. 다시 말해 ‘예비역 복학생’이라는 말씀~복학생(復學生): 정학이나 휴학을 하고 있다가 다시 학교에 복귀한 학생.복학생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휴학을 끝마친 학생을 지칭하는 단어일 뿐이다. 하지만 혹시 복학생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진 않는가? 우리학교 학생 65명에게 ‘복학생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떻습니까’라고 앙케이트 조사를 했을 때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 어느 나라 외딴 곳에 우리나라 문화재가 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 문화재는 ‘눈요깃거리’ 혹은 ‘골칫거리’로 전락해버리곤 한다. 하지만 반출된 문화재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정작 환수가 되더라도 추후의 관리와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과연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는 얼마나 많으며 그 이후의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부대신문이 짚어봤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문화재, 얼마나 될까세계 곳곳에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이 산재되어 있다. 문화재청과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
보행자, 자동차 운전자의 인식 개선뿐만 아니라 자전거 운전자에게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에티켓이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할 규칙, 도로교통법을 통해 살펴보았다. 자전거, 차도에서는 언제나 우측자전거는 자전거 도로 외에서는 언제나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서 통행해야 한다(도로교통법 제13조2 1·2항). 우측 차로를 반으로 나눴을 때 가장 오른쪽 지점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규정을 위반하면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된다. 사고가 났을 경우에도 자전거 운전자의 보험 과실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자전거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부산에서 자전거 타는 일은 쉽지가 않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의 정책이 ‘레저용’ 자전거 정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부산광역시의 2013년 교통조사에 따르면 세대별 자전거 보유 비율이 20.6%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5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표와는 달리 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의 교통 수송 부담률은 3.0%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교통수단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자전거 사고도 늘고 있다. 2011년 220건이던 자전거 사고 건수는 2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자전거도로 취재에 나섰던 기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부산시의 자전거 도로, 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자전거 이용자들이 똑같은 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일까. 지난 4일과 6일, 부대신문 기자가 직접 우리학교 인근 자전거 도로 실태 점검에 나섰다. 사람과 차, 자전거가 뒤섞이다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우리학교 인근을 지나는 유일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도시철도 부산대역 2번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보도 블록의 색상으로 구분돼 있을 뿐, 울타리나 나무 등으로
47조 원.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의 부채를 모두 합친 금액이다. 지자체의 부채에 지방공기업 부채 52조 원까지 더하면 100조 원이 넘는 상황. 지자체의 재정에 비상등이 켜진 이유는 무엇일까? 지방자치법 효력이 정지된 지 30년 만에 1991년 지방선거가 실행되며 지방의회가 구성됐다. 이후 1995년 광역기초단체장 선출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지방자치의 시대가 열렸다. 현재 민선 6기가 출범해 지자체를 이끌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지자체의 재정 상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지자체도
지방자치제:일정한 지역을 기초로하는 단체가 지방적 행정사무를 지방 주민의 책임하에서 자기의 기관으로 하여금 처리하고 실현하는 제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부산시 곳간재정자립도란 자치단체의 전체 재원 중 자체 재원(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부산시의 재정자립도는 얼마나 될까. 올해 부산시의 일반회계 예산은 6조 2백억 원이다. 그러나 지방세 2조 5천억 원과 세외수입 2천9백억을 합한 자체 수입은 2조 8천억 원에 불과하다. 예산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는 상황. 재정자립도는 47.5%로 집계되었다.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외부 재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10·16기념관에서 뮤지코페서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뮤지코페서(Musicofessor)’는 ‘음악(Music)’과 ‘교수(Professor)’의 합성어로, ‘음악을 사랑하는 교수’라는 뜻이다. 지난 2011년 음악 비전공교수들이 모여 창단해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뮤지코페서들은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를 비롯해 기타, 대금, 께나 등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합주, 중주, 독주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코페서 김병기(생명과학) 회장은 “흔히 음악을 비타민 M
최근 다양성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양성 영화를 보고 싶어도 어떤 영화를 어떻게 볼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부대신문이 좋은 다양성 영화를 선정해 10회에 걸쳐서 소개한다. -⑥영화 2014년 4월 16일, 수많은 사람들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그 비참한 현장을 목도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선박을 무리하게 증축한 선사,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선원, 현장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펜대를 휘두르는 언론, 대응이 늦은 정부까지, 분노의 대상은 매우 다양했다. 특히 언론과 정부의 늑장 대
최근 부산의 문화 행정이 관변 시대로 역주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문화재단민간 이사장 임명 문제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취소 요청 등 문화계에 대한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의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부산문화재단 민간 이사장 임명에 관한 건이다. 부산 지역 예술인들의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이 독단적으로 이사장을 임명해 문제가 되고 있다.지난 2009년, 부산문화재단은 이전까지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았던 이사장직을 민간인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허남식
부산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가 끝났다. 부산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영화제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면접을 뚫은 800명 가량의 자원봉사자가 영화제에서 일한다. 이들이 어떻게 활동할까 궁금했던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신문을 잘 펼친 것이다. 서비스개발팀 티켓운영부에서 자원봉사를 한 신민경(심리 4), 이진주(부경대 행정 4), 김수관(행정 3) 씨를 만나 이들에게 영화제 자원봉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영화제
지난 해, 어느 사법연수원생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다. 이유는 ‘영화 시작 전 반강제적으로 관객들이 광고를 봐야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것이다. 이 연수생은 광고로 얻은 영화관의 부당이득을 관객에게 반환하기를 요구했다. 혹시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입장했는데 광고가 나와 불만이 었던 적이 있는가? 이런 광고들이 몇 분이나 상영될지 생각해본 적은?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긴 광고시간으로 부당한 이득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3대 멀티플렉스 극장(CGV
최근 다양성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양성 영화를 보고 싶어도 어떤 영화를 어떻게 볼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부대신문이 좋은 다양성 영화를 선정해 10회에 걸쳐서 소개한다. -⑤영화 커다란 상여에 ‘검은’ 소복을 입은 장례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상여의 안에는 한 여성의 시체가 누워있다. 그 여성의 남편인 남자의 눈은 행렬을 뒤따르는 젊은 여성에게 이르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의 첫 장면이다.영화는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에 이를수록 점점 더 젊은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한 남자
격년제로 진행되는 미술제인 비엔날레. 국내의 경우 10여 개로 추산되지만, 비엔날레라는 이름은 붙지 않았으나 유사한 형태의 ‘미술제’나 ‘미디어 아트’ 등을 합하면 20여 개에 육박한다. 전 세계적으로 비엔날레가 200여 개 정도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너무 많은 숫자다. 하지만 정작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행사도 한둘이 아닌데다, 대다수 비엔날레의 수준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실망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국고 보조를 받지만 국민들에게는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로 치부되는 이유는 무엇
“옛날에 일어난 사건으로만 추억되고 있다는 것이 참 비참하고 원통한 일입니다”부마항쟁을 시작했던 정광민(경제 78, 졸업) 씨의 말이다.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일어났지만 이 땅에서조차‘ 부마 사건’‘, 부마 사태’라고 불리던 항쟁. 부마항쟁은 왜 우리들에게서 잊혀진 것일까?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우리학교에서 시작돼 부산과 마산 전역으로 확대된 민주항쟁이다. 독재 권력에 대한 저항, 민주적 변혁에 대한 갈구가 터져 낮에는 대학생이, 저녁에는 시민이 주축이 돼 움직였다. 미리 계획되거나 의도된 시위가 아니라 당시 정치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을 위해 뒤늦게 부마민주항쟁보상법이 제정됐다. 그러나 당초 논의되던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법으로 제정돼 법안 내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법률 시행 10개월이 지난 상태에도 후속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20여 년 노력의 결실, 한계가 보인다 지난해 6월 4일, 국회에서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하 부마민주항쟁법)이 제정돼 12월 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던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진상규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