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6년째. 그 동안 자살이나 질환 등으로 희생된 해고자와 그 가족들은 모두 26명이다. 그들의 희생이 무색할 만큼 현실은 차가웠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쌍용의 정리해고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냈다. 한 달 뒤 해고자 이창근, 김정욱 씨는 △해고자 복직 △희생자 26명 보상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굴뚝 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시민들이 또다시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황모 씨는 지난해 2월 부산시교육청의 전문상담사 채용 계획에 뛸 듯이 기뻐했다. 1년 동안 계약직으로 근무하면 무기직으로 전환한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황 씨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해 신청서를 냈다. 황 씨를 포함한 전문상담사들이 학교로부터 선발되어 각각 일선에 배치됐다. 황 씨와 동료 상담사들은 월 65만 원(주 14시간 근무, 시급 1만 원)이라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견디며 무기직으로 전환되기만을 손꼽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계약 종료 시점이 한참 지나도록 무기직 전환 공고문은 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황모 씨는 교육청에
판사가 한 쌍용자동차 해고자에게 물었다.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이제 그만 싸우는 게 어떻습니까” 그는 답했다. “가족들을 생각해서 싸우는 거예요”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들은 77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였다. 수년간 땀 흘리며 일했던 공장이 며칠 새 피 흘리며 지켜내야 할 곳으로 변했다. 그들은 24시간 경찰과 용역에 둘러싸여 최루액을 맞았다. 공장에 갇혀있던 그 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사측이 공장 내부의 전기는 물론 물과 식량까지 차단해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 찌는 더위에 씻지 못하니 손으로 쓱 문질러도 팔에선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연극 이 Street(스트릿) 624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연극은 극단 해풍의 9번째 기획 공연으로, 지방에서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청춘들이 그려나가는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다. 극단 해풍 이상우 대표는 “88만원 세대, 삼포세대로 규정되는 이삼십대가 연극의 소재”라며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엔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겠지만 이 연극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음생음사(音生音死)!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평균 나이 60세의 다섯 남자가 있다. 음악으로 뭉친 이 다섯 악사들이 모여 7080 음악전문 5인조 밴드 ‘우담바라’를 결성한다. 불가에 귀의해 스님이 됐지만 여전히 세속을 잊지 못한다는 색소폰 연주자 혜광 스님, 사기로 전재산을 날리고 빈집을 구하러 다니다가 지금은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는 베이시스트 이승호, 젊은 시절 ‘오부리’(유흥주점에서 노래 반주를 해주는 것) 악사들을 무시했지만 오부리로 먹고 사는 드러머 이현행, 남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이정수, 가장 젊은 실력
‘문화’는 매우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려왔지만, 통용되는 문화의 정의는 있다. ‘사회 구성원에 의해 후천적으로 습득되어 공유되는 지식, 신념, 행위의 총체’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학문화는 ‘대학생이 후천적으로 습득하고 공유하는 지식, 신념, 행위의 총체’라고 말할 수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임호 기획위원은 대학문화를 “대학생들이 보여주는 가치, 의식, 활동 등을 포함하는 행위양식의 복합적 총체”라고 정의 내렸다. 대학생들이 만드는 모든 것이 ‘대학문화’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그 중에서도 대학문
汚染(오염)된 大學文化(대학문화)에 反省(반성)의 소리 - 1982.10.14. ‘大學文化(대학문화)의 産室(산실)’ 서클이 시든다 - 1982.11.25. 캠퍼스는 지금 길잃은 대학문화 길찾기 한창 - 1997.05.31. 196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표기법이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 국한문 혼용에서 순한글로 바뀔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신문은 모두 하나같이 ‘대학문화의 위기’에 대해이야기하고 있다.1981년 10월 5일자 제820호에서는 ‘대학문화와 대중문화’라는 사설을 통해
우리학교 부산캠퍼스가 위치한 부산광역시 ‘금정구’. 하지만 정작 금정구에 대해 알고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준비했다. 우리가 지금 밟고 있는 이 땅, 금정구는 어떤 곳일까? 금정구는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 인구밀도가 4,643명에 달하는데, 대한민국 인구밀도 492명에 비해 9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질적인 인구밀도는 더욱 높다. 실제 주거지역은 전체 면적의 14.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금정구의 82.6%가 산 등 자연녹지이며, 전체 면적의 42.3%가 그린벨트와 상수도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인구밀도는 높
많은 학생이 생활비 혹은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월급날 통장에 찍힌 액수는 만족스럽지 않다.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월급 일부가 떼어졌기 때문이다. 수습이란 근로계약 체결 후 근로자의 작업 및 업무능력 훈련을 위한 기간을 의미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수습기간은 일을 시작한 이후부터 최대 3개월까지 가능하며, 수습기간 동안 최저임금에서 10%를 뺀 금액이 최저임금액으로 지급된다.1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이러한 수습기간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있는 사례지만 사실 모두 불법이다. 최저
두리발은 지난 2006년 도입된 휠체어 탑승 가능 콜택시다. 중증장애인과 일시적 휠체어 사용자 등 대중교통이나 일반택시를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교통약자들을 위해 도입됐다. 좋은 취지였지만 현재 △차량 부족 △불친절한 태도 △비싼 요금 등의 문제로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차량 부족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들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차량 부족문제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에서 현재 운행되고 있는 두리발 수는 117대다. 현행법에 따르면 부산시 두리발의 필요 차량 수는 182대지만 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이로 인해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이 시작된 지 14년이 흘렀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각종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북항과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재개발이 시작됐고, 강서구 일대에는 에코델타시티가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4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17조 원. 그러나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단 하나도 없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지만 각종 특혜·난개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업들, 이대로 괜찮을까? 허술한 타당성 조사, 수요 부풀리기까지새로운 공공투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가 있다. 바로‘ 타당성 조사’다.
극단 가마골이 제작한 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7일까지 ‘한결아트홀(구 가마골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는 미래의 거대문명 사회 속에서 도시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살아가는 도시 빈민들의 삶을 다루는 작품이다. 밑바닥 인생들이지만 이웃이란 공동체로 묶여 사랑을 꿈꾸고, 삶을 억압하는 조직과 제도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2014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 레퍼토리전 참가작인 에서는 연희단거리패의 신인배우들이 연기하는 ‘다듬어지지 않은, 종잡을 수 없이 펄떡이며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만날
세상엔‘ 강’이 참 많다. 영남지역을 굽이 흐르는 낙동강부터 서울을 꿰뚫는 한강, 북쪽의 두만강까지. 강 주위에는 문명이 번성했고 생명이 싹트는 공간으로 여겨졌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강’과 친숙한 것이다. 보통, 강을 건너면 그 강 뒤에는 또다른 대지가 있고 강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강들과는 달리 단 한번만 건널 수 있는 강도 있다. 삼도천, 레테 강, 요단강 등이 그것이다. 죽으면 건너는 강. 천국 혹은 지옥의 첫 번째 관문이거나, 윤회사상에 따르면 새로운 생명을 준다고 여겨지는 강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강
부산 시내의 소극장들은 점점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 △인력 부족 △열악한 재정 △관객 부족 등 지속적인 운영난 속에서도 지역 공연 문화의 산실로 꿋꿋하게 맥을 이어왔던 공간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관계자들은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부산의 소극장 연극계가 힘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문기획자와 기획·홍보 인력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인력마저 서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ㄱ 씨는 “소극장 연극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디
1960년대부터 1973년 부산시민회관이 개관하기 전까지 부산지역에는 소극장이 전무했다. 소극장 구실을 한 것은 다방과 예식장이었다. 1960년대 중앙동의 옛 부산일보 사옥 4층에 있었던 ‘부일 프레스 홀’(당시 예식장)이 유일한 연극 공연장이었다. 남포동과 광복동의 몇몇 예식장에서 드문드문 공연이 있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연극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은 부일 프레스홀이었다.치열한 연극정신과 이념으로 레퍼토리 공연을 지속적으로 펼치던 소극장으로는 연출가 이성규가 1984년에 현 중부경찰서 옆에 개관한 ‘부두 소극장’과, 1986
#.1“감사합니다!”연극의 막이 내렸다. 몇 번 간의 커튼콜이 지나고 자리를 듬성듬성 채웠던 관객들이 빠져나가자 무대는 다시 부산해진다. 연극에 쓰인 기자재가 널브러져 있다.“캬! 우리 감독, 수고했어! 잉?”A는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날라리 선배가 있었다. 그의 본명은 따로 있었지만, 극단에선 아무도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너무 바빠서 이번 연극에 참여 못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결국 참여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마의 주름이 더 늘어났다.“야야 니가 제일 고생했다. 여긴 우리가 치울게, 잠시 앉아서 쉬어라”그의 말대로 A는 조금
오는 21일, 신간 구간 가리지 않고 도서의 할인율을 15%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 개정안(이하 도서정가제)가 효력을 발휘한다. 이 제도를 두고 격렬하게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그렇다면‘ 도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학생들은 도서정가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학생들이 도서정가제에 찬성·반대를 할까. 부대신문이 우리학교 학생 325명의 목소리를 통해 알아보았다. 반 정도가 아는 도서정가제도서정가제를 아는 우리학교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과반에 약간 못 미치는 47.4%(154명)의 학생들이 도서정가제에 대해
지난달 6일 발표된 2014 대학평가. 우리학교는 지역 국.공립대 중 1위, 종합 18위에 올랐다. 와 영국 QS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431~44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비 10~20위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우리학교는 마냥 반가워할 수가 없다.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대학 서열화 △대학의 다양성 축소 △기초학문 위협 등 대학 사회 내외에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평가는 졸업생의 ‘사회진출도’라는 지표를 통해 취업률을 반영하는 등 ‘정량적’ 지표가 대부분이다. 이에
오는 20일(목) 저녁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영화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해운대구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 등의 한국영화 음악이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단순히 영화 음악을 연주하는 형식을 탈피해 다양한 영상과 음악을 겸비한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진행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입장권은 공연 당일 영화의전당 1층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