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음주문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우려는 이제 옛말이 됐다. 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술을 마시는 빈도수도, ‘악습’이라 비판받던 강요 문화도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우리 손으로 바꿔나가는 술자리 문화 3월이면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각종 명목으로 술자리를 가진다. 이 시기 뉴스와 신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과음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소식이다. 때문에 ‘대학생과 술’에 대해 논할 때면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
지난 27일, 제 33회 부산연극제가 개최됐다. 올해 부산연극제는 ‘IN(경영)’ 부문과 ‘OFF(비경영)’ 부문으로 나뉘어, 어느 해보다 많은 작품을 선보인다. 아마추어 연극인의 무대인 ‘시민 연극제’의 경우 역대 최다 숫자인 11개 팀이 참가 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까지 △부산 문화회관 △부산 시민회관 △청춘 나비 아트홀에서 다양한 연극을 만날 수 있다.
‘페르낭 레제’는 프랑스 출신의 작가로, 파리 줄리앙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그는 일찍이 인상파와 야수파에 영향을 받았으나 1907년경 파리의 ‘싸롱 도톤느’에서 세잔의 회고전을 보고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큐비즘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큐비즘이란 20세기 초 회화를 비롯해 건축, 조각 등 국제적으로 전파된 미술 운동이다. 세잔의 3차원적 시각을 통해 대상을 표면에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레제는 강렬한 색채의 대비, 곡선과 직선의 대비, 입체와 평면의 대비를 극대화 하여 큐비즘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데 성공하였
지난 2월 16일은 월요일이었다. 주말을 보낸 사람들이 출근과 등교를 하며 졸린 눈을 비비던 평범한 일주일의 시작. 그러나 70년 전 그날, 일본의 어느 감옥에서는 피 대신 바닷물로 몸이 채워진 한 남자가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살았지만 끝까지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워했던 시인 윤동주다. ‘연희단거리패’의 창작 뮤지컬 는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했던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고요한 감옥 속, 한 과학자와 간호사 ‘요코’가 병실에 누워있는 윤동주를 보며 서 있다. 과학자는 바닷물이 인간의 피를
지난 23일,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이하 플랜비)의 집들이가 열렸다. 플랜비는 ‘생활기획공간 통’과 ‘안녕광안리’ 등 부산 지역 문화예술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문화예술법인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생활기획공간 통’ 송교성 공동대표는 “이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해오면서, 모두 함께 힘을 모은 단체의 필요성을 느껴 플랜비를 만들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플랜비는 앞으로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연구·개발분야다. 지금까지 부산 지역에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실태조사 등 연구분
보행자 현장 점검 패션거리와 유흥주점 골목으로 유명한 장전동의 거리. 주말이면 우리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이 거리가 과연 보행자에게 적합한 상황일까? 지난 12일, 장전동의 보행자 거리를 걸으며 도로 상황을 점검해봤다. 정문 인근 도로, 위험요소 곳곳에 우리학교 앞의 좁고 넓은 길.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곳곳에는 위험한 요소들이 숨어 있었다. 움푹 파인 도로도 그 중 하나였다. 심한 곳의 경우 7cm 가량의 깊이로 파여 있기도 했는데 자칫 잘못했다간 발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
‘여러분의 캐릭터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아바타가 단돈 10,000원!’’, ‘5,000원으로 초강력 아이템을 뽑을 수 있습니다! 100% 당첨!’ 요즘 시대에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딱히 어색하지 않을 문구들이다. 그보다 당연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내 캐릭터가 강해지는 데 10,000원쯤이야’, ‘한 번만 대박나면…’ 게임업체들은 이러한 이용자 심리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 이렇게 게임 자체가 아닌 게임 내부의 콘텐츠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게임을 ‘부분 유료화’ 게임이라 부른다. 이 방식은 첫도입이
지난 11일 찾은 부산광역시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옆은 회색 시멘트로 가득했다. 건물 지하 공사 완료 후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원래 이곳은 ‘롯데타운’이 건설되기로 한 곳이었다. 지난해 8월 28일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가 오픈했지만, 롯데타운의 핵심 시설인 롯데 타워는 여전히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다. 2009년 착공한 후 7년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타워 건물의 형체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달랑 한 대 있던 크레인은 움직이지도 않았고, 인부 두세 명만이 현장을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인근 주민은 분통을 터
꿈자리가 사나운 여배우와 꿈을 좀 아는 형사, 꿈꾸는 남자친구의 이야기. 영화는 2시 7분을 가리키는 시계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무명 여배우 연신(신동미 분)은 텅 빈 객석을 보고 화가 나 극장을 뛰쳐나간다. 대낮에 깡소주를 마시며 속을 달래던 그녀는 수상한 형사(유준상 분)를 만나 자신의 꿈 이야기를 시작한다. 범인 잡기보다 꿈 해몽에 더 소질이 있다는 형사는 다시 자신의 꿈 이야기를 연신에게 들려준다. 형사는 연신의 옛 애인인 우연(김강현 분)과도 꿈 이야기를 나눈다. 각 인물들의 꿈 이야기가 이어지는 서사구조로, 영화를 따라
도로 파손의 원인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시는 우리학교 앞에 보행자 중심 명물거리를 조성했다. 그러나 현재는 도로 곳곳이 파손돼 오히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7년,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는 △금강로 △만남길 △만남4길 △강변3로 등 총 15개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명물거리’로 지정했다. 이어 65억 원을 투입해 도로를 정비하고 보행자를 위한 보도를 조성했다. 2013년에는 도시철도 부산대역 스마트 거리를 준공하기도 했다. 우리학교 앞 도로를 명품거리로 만들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이었다.
‘Let it go ~’, ‘Do you want to a build a snowman~’ 누구나 한 번쯤은 애니메이션 의 주제곡을 들어봤을 것이다. , 역시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인 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1970년대 와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난 2011년
지난해 4월 준공된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에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이 수차례 연기되는 등 당초 상수도사업본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는 두산중공업과 공동으로 기장군 대변리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착공해 지난해 4월 완공했다. 중동지역에 물 산업을 수출하는 데 있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시험 가동을 하려는 목적이었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공업용수나 생활용수로 변환하는 곳이다. 부산시는
장전동이 위험한 이유 원룸은 현행 소방법, 건축법 등 소방 안전 규제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학교 인근 원룸촌은 시설·지형 환경이 화재 사고에 취약해, 원룸에 대한 소방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방법 ‘장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지난해 12월 30일, (이하 소방시설법)이 개정됐다. 스프링클러, 옥내 소화전 등 소방시설의 설치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조항은 11층 이상의 건물에만 강제해, 5층 내외의 원룸 건물은 이러
원룸 화재 안전 점검 우리학교가 위치한 장전동은 금정구에서 2년 연속으로 화재 최다 발생 지역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3년에 31건, 2014년에는 2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5일 기준) 집계된 화재 사건만 벌써 9건에 달한다. 과연 장전동에 사는 학생들의 집은 안전한 걸까? 지난 5일과 6일, 부대신문에서 장전동 일대 원룸 19곳을 무작위로 방문해 화재 대비 현황을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 △비상구 △화재 진압 방해 요소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점검해봤다. 소방 장비 없는 곳이 대다수 우리학교 학생들
스페인이 낳은 세기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수많은 작품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강한 호소력을 지닌 작품은 단연 이 벽화 형식의 라고 할 수 있다. 피카소가 당시 스페인 내란으로 인한 전쟁의 비극성을 극적인 감성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피카소가 50대 중반에 이르렀을 무렵, 스페인에서는 일부 독일 나치를 지지하는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좌익 공화주의 정권을 공격한다. 그 과정에서 1937년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자그마한 시골 ‘게르니카’라는 마을에 갑자기 폭격을 가하게 된다. 그로 인해 피카소는 정신적으
1895년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까지.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산의 극장이 걸어온 길을 기록한 가 지난해 12월 발간됐다. 영화자료연구원 홍영철 원장이 엮은 이 책은 부산 극장의 역사를 통해 부산의 역사를 남기고자 했다. 그는 지난 1991년부터 , 등 한국영화사를 정리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부산역 근처 묵은 종이 냄새로 가득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책은 부산 극장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부산 최초의 극장
지난 1월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예술영화 좌석점유율 지원사업’(가칭)이란 이름의 지원사업안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인들은 이 같은 지원사업안이 ‘지원이 아닌 방해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한국 예술영화 좌석점유율 지원사업’은 ‘영진위의 위탁업체가 선정한 26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30곳에 지원금을 주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영진위에서 진행했던 개봉지원사업과 운영지원사업이 통합된 것이다. 개봉지원사업은 다양성 영화의 개봉을 위해, 운영지원사업은 다양성영
보통 예술가란 직업을 생각하면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고 언제나 감성에 젖어있는 사람이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여기 남들과 다른 예술가가 있다. ‘괴짜’라는 소리를 들으며 우주로 꿈과 희망을 날려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송호준 씨이다. 영화 은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란 프로젝트의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OSSI는 말 그대로 무상으로 공개 된 인공위성 만드는 법을 이용해 인공위성을 쏴 올리는 계획이다. 예술가 송호준 씨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서점, 북바이북 초고층 빌딩과 넥타이를 꽉 조인 회사원들로 가득한 서울의 상암동. 항상 잰 걸음으로 ‘빨리 빨리’ 다녀야 할 것 같은 곳이지만, 조금만 고개를 틀면 도심 속의 여유를 즐길만한 공간을 찾을 수 있다. 상암동 골목길에 위치한 동네서점 ‘북바이북’이다. 커피와 맥주가 있는 조금 특별한 책방에서 북바이북 김진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북바이북은 지난 2013년 한 자매에 의해 시작됐다. 이미 동네서점이 사양길에 접어들기 시작했던 시점, 이들은 왜 하필 동네서점의 문을 열었을까. 온라인 기업에서
“서점을 운영한 지 올해도 30년째네. 꼬마 시절 책을 권해준 학생들이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가 돼서 아이와 추억을 공유하러 오는데…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서점이지만 그럴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네.” “어려서 동네서점을 자주 다니며 책을 읽었죠. 하지만 동네서점이 어려워지면서 추억을 잃게 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 동네의 문화 공간 역할을 하는 소규모서점’.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동네서점’의 정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귀갓길에 잠시 들러 책을 보던, 동네의 작지만 소중한 공간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