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들은 타 연령대에 비해 고금리 대출에 더 많이 노출돼있다. 전문가들은 20대가 중·고등학교 때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을 그 이유로 꼽았고, 현재 우리나라에 빚진 대학생들을 구제해줄 정책은 미흡한 상태다. 고금리 대출에서 허덕이는 우리나라 청년현재 전국적으로 20대가 ‘신용절벽’을 향해 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한 ‘금융사별 신용대출 연령별 이용 비중’을 보면 20대 신용대출의 31%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이는 타 연령대에서 20%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은행의
‘청년’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나오는 ‘대출’. 전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는 낮은 최저임금과 청년 구직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있다. 빚에 허덕이는 이들을 구제할 방법은 과연 없는 걸까? #1. A 저축은행포털사이트에 ‘대학생 대출’을 검색해 가장 상단에 게재된 저축은행으로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은 전화를 받자마자 이름과 직장, 나이를 물었다. 대학생이라고 하자, 잠시 고민하던 상담원은 “혹시 가직장 잡을 수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이유를 물으니 만 20세가 안된 데다가 대학생이라
친구들과의 우정은 어떤 방식으로 쌓을 수 있을까. 우리는 우정여행을 떠나고 우정사진을 찍으면서 서로 간의 우정을 다져간다. 그렇지만 우정이라는 것은 증명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일까? 김태곤 감독의 영화 에서 스무 살 남자 세 명이 서로의 우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승준(안재홍 분), 민욱(김창환 분), 상원(심희섭 분)은 같은 고등학교에서 성가대 활동도 함께했던 친구들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그들은 각자 재수생, 군인, 대학생이 된다. 1년이 지나고 승준과 상원은 군대를 간 민수의 면회를 가게
순수문예비평지 이 2016년 봄호로 통권 100호째 출간됐다. 쉽지 않은 발간이었지만, 부산 지역 문화의 공적 자산이란 자의식을 가진 구성원들의 의지가 이어져 올해 25주년까지 함께 맞이했다. 계간지로 발행 되는 (이하 오문비)은 지난 1991년에 창간됐다. 젊은 학자들이 모여 문학의 흐름과 경향 등을 토론했던 장이 무크지 발행을 거쳐 오문비로 이어진 것이다. 창간호에 담긴 ‘비평의 윤리성을 회복하고 서울 중심의 문학구조를 벗어나 지역 문화운동을 실천해나간다’라는 목소리에서는 당대 부산 문학평론가
1인 가구의 증가와 동시에 ‘나홀로족’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서비스 시장도 이러한 추세에 맞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시하면서 새롭게 바뀌고 있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변화한 시장 혼자 살게 된 지 약 4년이 지난 신희식(금정구, 30) 씨는 장을 볼 때 늘 고민이 있었다.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들은 혼자 요리해 먹기엔 많은 양이 포장되어 있어 헛되게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많은 대형마트에서 소용량으로 포장된 식자재들이 출시됐다. 심지어 소용량 제품들을 따로 모아놓은 판매대가 생겨 장을 보는데 편리함도 더해
지난 9일 서울특별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1인 가구 종합 대책을 담은 조례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혼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변화하고 ‘나홀로족’이 증가하면서, 이를 고려한 법이 제정된 것이다. 이 조례는 제도적 차원에서는 최초로, 1인 가구를 비정상적인 가구 형태가 아닌 정상적인 가족 구성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서비스 시장도 이를 공략해 새로운 형식의 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홀로족의 등장과 그들이 우리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알아봤다 1인 가구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
지난 6일 방문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한 녹음실. 녹음실의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제일 쉬워 보이는 것이 가오나시여서 그 분장을 했어요”, “요즘은 반티로도 만들더라고요”라며 담소를 나누는 DJ들의 모습이 보인다. 둥근 탁상에 둘러앉아 마이크에 입을 대고, 코스프레와 관련된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늘어놓는 그들의 얼굴엔 즐거운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바로 부산의 청년들이 모여 부산과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팟캐스트 였다.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이하 부달라)는 2014년 마을미디어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처음
좌측 통계에도 나타나듯이 예술인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지역 예술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제정되고 복지 사업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인의 복지와 근본적인 인식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부산문화정책연구소 원향미 소장을 만나봤다. △예술인에게 복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국민들에게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위한 복지가 필요하다. 예술인들도 그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술인은 특수한 업무환경과 문화 산업의 기형 구조로 당연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가 생활고로 생을 마감한 후 지난 2011년,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제기돼 재개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에는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 (이하 복지법)은 지난 2009년 처음 논의됐지만, 법 체계와 제정 문제 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지지부진했던 복지법 제정은 지난 2011년 1월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가 생활고로 사망하면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2011년 전병헌 의원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자취방에 불만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불만미식회’가 열려 주거 불만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오는 28일 장전동 일대에서 NGO 단체인 ‘청년들과 함께 사는 진솔한 이야기(이하 청사진)’의 주최로 주거 불만을 나누는 ‘불만미식회’가 열린다. 본 행사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자취방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메일(blueprint2015@naver.com)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5천원이다. 청사진 박태현 대표는 “1인 주거 시대를 맞이해 주거와 관련된 모든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가 빈곤층에 대한 도시가스 보급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구입비용이 가구 소득의 10% 이상인 가구를 뜻하는 이른바 ‘에너지 빈곤층’이 생겨나고 있다. 도시가스는 사용이 편리하고 LPG 가스 비용의 1/3 수준으로 단가가 저렴해 에너지 빈곤층에게 가장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부산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저조해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보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저조해 에너지 빈곤층이 더욱 소외당하고 있다. 이에 수익추구 우선의 민간업체인 부산도
현재 부산광역시에는 8개의 지하도 상가가 있다. 이 중 부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상가는 5개,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상가는 2개다. 1982년 이후로 (주)대현프리몰이 운영해오던 서면 대현프리몰 지하도 상가는 다음 달 21일을 기점으로 부산시설공단에 회수된다. 이에 대현프리몰 지하도 상가의 상인들은 ‘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부산광역시와 팽팽히 갈등하고 있다. 공공성과 시장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논쟁의 끝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서면 대현프리몰 지하도상가 상인들과 부산광역시청 간의 갈등은 제약과 투자에 관한 입장 차이에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기장군에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문제를 놓고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기장군 주민들은 자체투표를 실시해 기장 해수담수화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를 표명하기로 했다.2년째 갈등 중인 기장 해수담수화 사업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문제는 2014년 10월부터 논란이 되고있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만드는 사업으로, 기장에 해수담수화장을 2009년부터 착공해 2014년에 완공했다. 하지만 2014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수된 물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
왜 부산 지역 여성들은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야만 할까? 부산 내에서 여성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전국 7개 도시 중 부산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위로, 전국 평균보다 3.5% 낮은 상태다. 최근 5년간, 취업형태 부문에서도 불안정성이 강화됐다. 상용직의 비율이 16.2% 감소했고 임시 고용직의 비율은 5.1%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왜 여성들의 취업 불모지가 된 것일까? 현재 부산 여성의 취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그 원인으로는 여성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정책적 지원 부
캠퍼스를 걸어가는 대학생 커플을 바라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해 보인다. 그러나 연애를 하는 연인들에게는 사소한 시비로 크게 다퉈 눈물도 흘리는 한 없이 찌질해지는 순간들도 많다. 20대가 연애에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과연 성숙해진 30대의 연애는 얼마나 다를까. 영화 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다.영화는 두 커플의 모습을 비춘다. 20대 커플인 윤성(고경표 분)과 은주(한서진 분)는 윤성의 군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인생 최초의 1등급을 신체검사에서 받아본 윤성은 당차게 군대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 가지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만화방이 ‘카페’라는 새 옷을 입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침대에 누워 만화를 보고 있다가 종업원이 내려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된 만화방. 그렇다면 이전의 음습하고 담배 연기가 자욱한 분위기를 지닌 만화방은 왜 변신하게 된 것일까?만화방은 1980년대 전성기를 맞이한 만화 산업과 함께 성장했다. 당시에는 현재처럼 인터넷 등 온라인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인기 콘텐츠인 만화를 즐길 수 있는 만화방이 인기를 끈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발달로 만화
지난달 11일, 사라져가는 대학 문화와 쇠퇴하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젊은 상인들이 모였다. 우리 학교 앞 대학로를 살리기 위해 ‘P.N.U 해피투게더 협동조합’이 출범한 것이다.과거 우리 학교 대학로는 ‘대학·청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러나 최근 그 흔적을 찾기 어려워졌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대신 유흥·상업시설이 넘쳐나는 대학로가 되버린 것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 역시 퇴색된 대학로의 본질에 애석함을 표했다. 방미혜(무역학 14)씨는 “현재 부산대학로에는 공연, 연극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
최근 영화와 영화제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와 ‘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사업’ 등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짚어봤다.작년 2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 상영등급분류면제 추천제도’의 개정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의 모든 영화제가 영화제를 시작하기 60일 전까지 해당 영화제의 프로그램에 포함된 영화의 사전 심의를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영진위의 조치에 2월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의 일정이 모두 미뤄졌다. 특히 한국영화아카데미 31기 졸업
신·구간 모든 도서의 할인율을 제한한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1여년이 지났다. 중소출판사와 지역 중소서점을 살리는 방안이었던 도서정가제는 어느 정도 본래의 취지를 살렸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 간행물까지 도서정가제가 적용됐고, 도서 공급률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오가는 등 아직도 해결할 과제가 많아보인다. 15개월 지난 지금, 개정 도서정가제를 진단해봤다출판 시장의 긍정 신호, 공정 경쟁이 가능해졌다지난 2014년 11월, 많은 논란 속에서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됐다. 기존에는 18개월 이내의 신간도서에
지난 5일, 부산역 광장에 ‘횃불의 춤 거리예술제’의 이름으로 지역예술인들이 100여 명 모였다. 왜 이렇게 많은 예술인이 모인 걸까? 바로 종합대학의 예술학과 폐과에 반대하는 몸짓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봉화가 이어 퍼지듯, 예술인들의 예술학과 폐과 반대의 몸짓이 전국에 이어 퍼지길 바라며 거리예술제가 열렸다. 2011년 동아대 무용학과 폐과부터 △신라대학교 무용·미술·음악학과 △경성대학교 무용학과 △동의대학교 미술학과가 구조조정 통보를 받으면서 지역예술인들이 일어난 것이다부산 지역의 사립대학교 예술학과들이 구조조정으로 통합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