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의 단편소설로 이뤄진 은 각박한 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서성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은 △미아 △취업 준비생 △퀵서비스 청년 등으로,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기술한다. 또한 은 형식적으로 큰 특징을 보인다. 의성어와 단순한 소리를 활용한 위트 있는 구성은 마치 현장을 체험하는 듯하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등장인물 속에 자신의 지역성을 살려 생동감 넘치는 경상도 사투리를 표현하기도 했다. “고전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라고 작가가 말하듯, 고전은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앞에 그려본단 말이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거지. 이를 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거야” - 중누구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호밀밭. 소설 속의 호밀밭과 같이 누구에게나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출판사 장현정 편집주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랫동안 부산에서 꿋꿋이 출판사를 운영해오고 계셨잖아요.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
우리는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그러다 보면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양성한다. 영화 은 완주(박종환 분)가 자신의 거짓말을 수습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거짓말의 폐단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는 사실을 알고도 묵과해버리는 다른 형식의 거짓말도 한다. 에서 광석(송하준 분)은 사실을 알고도 침묵하면서 진실을 은폐한다.연극배우였던 완주는 매번 자신을 지원해주지 않는 교수 때문에 연극배우의 꿈을 접는다. 이후 완주는 자신의 연기 재능을 살려, 의뢰에 따라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대행업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그에게
지역의 이야기나 인문학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들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귀중한 지역 출판사. 하지만 이들은 비효율적인 유통구조와 독서 인구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2일 지역 출판사의 책을 전국 서점에 유통하는 송인서적이 부도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태에 놓여있다. 전국에 유통망이 없는 지역 출판사들은 금전적 피해는 물론이고 유통망을 잃어버린 상황에 처한 것이다.다양한 문화와 작가의 만남이 가능한 공간출판사는 단순히 원고를 받아 인쇄하는 곳만이 아니라 직접 도서를 기획하여 책을 펴내는 곳이다. 특히 지역 출판사들
지난달 30일 부산문화재단이 ‘공유문화 확산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 가 제정된 이후 부산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 나눔사업을 펼쳐왔다. 기존에 문화 나눔사업은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자원을 후원이나 기부의 형식으로 지역에게 나누어주는 활동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문화자원을 시민들이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부산문화재단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토론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에 관심
부산광역시의 근대문화유산 창고들은 문화시설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창고들이 과거의 산업유산으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의 기억을 이어가고 새로운 문화 활력과 지역재생을 도모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사라지는 창고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우리 지역 곳곳에서는 창고를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부산의 창고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군수물자 수송이 이뤄지는 장소였다. 때문에 부산시에서는 현재도
“공연 입장료는 책 1권입니다”. 돈이 아닌 책으로 공연 입장료를 받는 특별한 음악 단체가 있다. 또한 이들은 공연 입장료로 받은 책을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한다. 단체의 이름도 특이하다. 징병 검사를 받아 현역 입영 대상자로 결정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는 ‘보충역’의 이니셜을 딴 ‘BCY엔터테인먼트’다. 이들은 ‘부족한 문화를 보충하는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음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비영리엔터테인먼트 BCY엔터테인먼트(이하 BCY)는 보충역듀오라는 팀으로 작년 10월 활동을 시작했다. 보충역이라는 이름은 실제 보충역
줄어드는 구독자 수와 작년 신경숙 표절 사태로 위기를 맞은 문예지 시장. 하지만 이러한 불황 속에 최근 연이어 출간된 젊고 대중적인 감각의 문예지가 독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민음사는 40년 동안 연재한 을 폐간하고 올해 를 창간했다. 올해 1주년을 맞은 와 도 1만 부가 판매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기존 문예지의 형식에서 탈피해 독자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형식으로 변신했다. 잇따른 문예지 위기 속 떠오른 새
부산광역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논의에 대한 필요의 목소리와 비판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논의오는 27일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가 물가대책위원회로부터 부산김해경전철 요금 인상안을 심의 받는다. 지난달 24일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는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안’ 외 2개의 안건이 처리됐다. 그러나 당시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안이 보류되면서 부산시는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안과 부산김해경전철 요금 인상안을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부산김해경전철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부산광역시에서도 부산김해경전철과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오늘도 부산지역 곳곳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등굣길에 오르는 우리 학교 학생들.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인해 통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중앙정부가 나서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사업’. 올해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17년까지 13만 가구의 뉴스테이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부산광역시 내에서는 역풍을 맞는 중이다.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뉴스테이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지났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이지만 부산광역시에서는 사업 시행자와 인근 주민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중이다.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사업’은 중산층의 주거 안정
세상 누구나 춥고 외로운 길을 걸어가야 할 때가 있다. 특히 그 길을 나만이 걷고 있다고 생각할 때, 고독함은 배가 된다. 영화 는 그런 사람들에게 정우(김태훈 분)과 마리아(박소담 분)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위로를 건넨다 한적한 시골의 버스 정류소. “나 혼자 갈 수 있어. 걱정하지마”라며 어머니를 다독이는 정우의 모습이 포착된다. 알코올중독자인 정우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에는 불안이 가득하다. 거듭 어머니를 안심시킨 후에야 정우는 목적지로 향할 수 있게 된다. 그의 목적지는 수녀원 ‘테레사의 집’. 그는 알코
얼마 전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 중인 김효원 씨는 사용하지 않는 색조 화장품과 신발장을 오래 차지하고 있던 신발을 비워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했던 물건들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다. 넘쳐나는 물건에 피로했던 김효원 씨는 보다 빈 공간에서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란 단순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흐름을 나타내는 ‘미니멀리즘’과 삶을 뜻하는 ‘라이프’가 더해진 말로,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하는 삶의 방식을 뜻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모금된 문화예술기금이 고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대안으로 마련된 일부 사업을 지역발전특별회계로 이관하는 방법 역시 적절하지 않아, 문화예술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진될 위기에 처한문화예술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예기금)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 △문화예술인의 후생복지 증진 △소외계층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관리하여 사업을 진행한다. 1972년 에 근거해 설치된 기금으로, 한국문화예술위훤회가
지난 17일 찾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과 우암동 사이 ‘철탑마을’. 그곳에서 지난 30여 년간 자신의 마을과 주거취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힘쓴 ‘부산주민운동교육원’ 손이헌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부산광역시 내 주거취약계층의 현주소를 물어봤다.△주거취약계층이란 무엇인가.국토교통부에서는 ‘최저주거기준’을 정해두고 있다. △가구구성별 최저 주거면적 △전용화장실 및 전용부엌 유무 △안전한 구조 및 설비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주거취약계층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을 취할 수 없을 만큼 가난하고 능력이 없는 사람’도
부산광역시 내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은 주거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 혜택에서 다방면으로 배제되고 있다. 이들이 처한 실태를 부산대학교병원과 사회복지연대가 낱낱이 조사했다.경제적 빈곤과 이어지는 주거빈곤주거취약계층에는 거리 노숙인 뿐만 아니라 쪽방, 요양시설, 자활기관의 거주자까지 포함된다. 지난 10월 부산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의 주관으로 주거취약계층 500명 대상 가 진행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들의 경제활동여부였다. 현재 무직인 주거 취약자들은 59.4%에 육박한다. 직업이 없는 이유
우리 학교 ‘성평등네트워크’는 대학 내외의 성평등 이슈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적인 단체가 필요하다는 데에서 출범하게 됐다. 출범 기념행사로 지난 12일에 있었던 심포지움과 그 일환으로 지난 17일 영화 을 상영했다.지난 17일 우리 학교 사회관에서 영화 이 상영됐다. 늦은 시간에도 상영관에는 사람들이 가득 들어섰다. 관객 중에는 영화를 보기위해 광주, 서울 등 타지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행사는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 감
지역자활센터는 적은 혜택과 이로 인한 참여 인력 감소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역자활센터 운영사업’이란 지역 내 저소득층(△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자활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제도다. 자활 사업 신청자는 자활사업단을 통해 직무 관련 자격을 습득하고 취업 및 창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역자활센터는 각 지역에 따라 선별적으로 △자활을 위한 각종 사업 시행 △생업을 위한 자금 융자 알선 △자영 창업 지원 및 기술과 경영지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각지에서 온 청년들이 부산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뭉쳤다. 같은 지역에 살지만 모두 다른 문화를 가진 청년들이 모인 곳.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로 생생한 대화를 나누는 청년단체 ‘UN 비정상회담 in 부산’을 만나봤다.‘UN 비정상회담 in 부산’(이하 비정상회담) 이응현 대표는 고리타분한 회사 업무가 아닌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부산 청년들과 외국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고 싶어 하지만 기회가 많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외국인에겐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알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적 대화에서 당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인문학적 화제를 풍부하게 제공할 넓고 얕은 토막상식을 알려 드립니다’. 최근 이러한 홍보 문구를 건 인문학 서적과 강의 등이 늘어나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이 쉽고 재밌게 다가오면서 인문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인스턴트 인문학’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는 인문학 열풍,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쉽고 재밌게 인문학을 즐기다△언어 △문학 △역사 △법률 △철학 △고고학 △예술 등 인간을 내용으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