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문화예술계에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과거 ‘문화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 그의 문화 공약은 과연 문화예술계의 어떤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다양한 문화가 공정하게 창작되기 위해 문재인 후보는 블랙리스트 청산을 주 과제로 삼았다. 블랙리스트란 박근혜 전 정권에서 정부 비판적인 예술인들을 기재한 목록이다. 작년 이 블랙리스트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인을 검열하고 정부 지원을 중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지난달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문화예술
푸를 ‘청’, 봄 ‘춘’, 어조사 ‘어’, 즐길 ‘람’. 말 그대로 청춘을 즐기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 부산의 고등학교 곳곳을 누비고 있는 단체가 있다. ‘청춘어람’은 자신들보다 더욱 뜨겁게 청춘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소년 동생들의 멘토가 되어 오늘도 강단 앞에 선다.‘청춘어람’은 대학생 언니, 오빠로서 한창 고민이 많을 시기의 고등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자신들이 미리 경험한 일들을 들려주면서 어떻게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갈지 조언해주는 것이다. 청춘어람의 대표적인 활동 ‘강연멘토링’에서 연사가 된
요즘 영화관의 상영작 간판에 이전에 개봉했던 영화들의 포스터가 게시돼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영화를 ‘재개봉 영화’라고 부른다.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도 있고 VOD를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음에도, 재개봉 소식에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재개봉 영화를 선호하는 걸까?극장가에 재개봉 바람 불어재개봉 영화는 대부분 개봉 당시에도 명작이라 불린 작품이거나 첫 개봉 때는 흥행을 하지 못했지만 후에 입소문을 탄 작품이다. 재개봉 영화가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것은 아니다. 네 차례 상영된
지난 5일 부경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청년공공공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장소 : 없어서 찾고 있어요’로 청년들이 원하는 공간에 대해 청년들이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는 열여덟 명의 청년이 모였으며, 간단한 인사 후에 네 가지의 질문을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됐다.Q. 요즘 자주 가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청년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는 카페가 꼽혔다. 카페 중에서도 △시설 구비가 잘된 곳 △값싼 곳 △눈치가 보이지 않는 곳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언급됐다. 작업이나 공부를 장시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장기요양기관 노동자 권리찾기 공동행동 준비위원회’가 부산광역시 시청 앞에서 장기요양기관 노동자의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인 요양보호사의 실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요양보호사는 관련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그에 관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노인의료복지시설이나 재가노인복지시설 등에서 장기요양급여수급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및 사회적 보살핌을 제공한다. 사회복지법인 애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A 씨는 “노인
“어머님 진짜 좋은 일 하시려고 그러네요”약 10년 전 요양보호사를 하려 한다는 학부모님께 내가 한 말이었다. 툭 튀어나온 말이었다. 당시 어린이집 교사로 10년을 일했지만 내 천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던 시기였다. 아이를 데리러 온 어머님이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고 오는 길이라고 했을 때, 왜 그리 좋게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때 내가 한 말, ‘좋은 일’이라는 단어에 꽂힌 건지 뭔지 어린이집 교사를 그만두고 요양보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내게는 정말 좋은 일로 보였으므로.“이렇게 젊은데 왜 네가 여길 와? 여기는 네가 제일 마지
여성혐오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여성혐오는 공기와도 같다. 누구나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표현까지 대중매체에 쉽게 쓰이고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거나, 문제를 지적한 이를 ‘프로불편러’라며 여성혐오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등장하는 여성혐오 표현에는 어떤 것이 해당하는 것일까? 여성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문화에는 여성혐오 표현이 무수히 등장하고 있다.남성위주의 시
지난 30일 금정문화재단이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예비예술인을 대상으로 ‘봄날, 청청하다(淸聽)’ 문화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금정문화재단이 를 실시한 결과, 예비예술인들이 직업 만족도가 낮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이에 금정문화재단은 청년문화에 어려움과 해결책을 예비예술인으로부터 직접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금정문화재단 생활문화팀 김민정 팀장은 “금정구를 청년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문화토론회는 기존의 토론과 달리 특별한 방법으로 진행
말없이 캠코더에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문영(김태리 분)’은 항상 혼자이다. 폭언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문영은 집에서조차 방문을 걸어 잠그며 세상과의 문도 굳게 닫았다. 추운 겨울, 술주정하는 아버지를 피해 밖으로 뛰쳐나온 문영은 전남자친구와 울며 다투는 희수(정현 분)를 몰래 촬영하다가 들켜버린다. 촬영한 영상을 구워 달라며 요구하는 희수와 문영은 골목에서 추격전을 벌이면서 서로 엮이기 시작한다. 비밀을 간직한 채 입을 닫아버린 문영과 천진난만하지만 무엇인가 감춘 희수는 점차 서로의 특이하면서도 비슷한 면에 끌린다. 희수는 홀
부산광역시 내에 위치한 나들가게가 낮은 수익률과 높은 폐업률로 인해 운영이 순탄치 않다.‘나들가게 육성사업’은 중소기업청이 2010년 대형 할인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을 육성하기 위해 시행됐다. 나들가게란 명칭은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드나들 수 있는, 나들이하고 싶은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들가게 운영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나들가게 점주 교육 △맞춤형 사후관리 서비스 △상품 구매 보증 △부가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그러나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내 나들가게의 폐업률은 높은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해변 해녀포장마차촌과 부산광역시 서구청의 해녀포장마차촌 철거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서구청은 작년 9월 암남해변 해녀포장마차촌(이하 해녀촌) 29명의 업주에게 10월 말까지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해녀촌 암남해변조합(이하 해변조합)은 작년 12월 박극제 서구청장을 상대로 행정대집행 계고 처분 취소를 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에 지난 1월 부산지방법원 행정1부는 △행정대집행 처분이 해녀촌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끼침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
“주변에 드럼 배우는 곳 있어요?”. ‘카페나무’의 문을 열자마자 한 중학생이 한 말이다. 반송 카페나무에는 청소년과 청년이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기 위해 찾아온다. ‘청년가치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카페나무는 굳이 마을 밖을 나가지 않더라도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자생할 수 있는 곳이다. 청년과 마을 주민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가치협동조합을 만나봤다.마을기업 카페나무는 2011년 반송 주민들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운영주체의 연령층이 높아 대부분 마을 어르신들이
최근 굿즈(Goods)는 다양한 문화 장르의 제품으로 그 영역이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인기몰이 중인 ‘북 굿즈’와 에서 영화 팬들에게 열띤 반응을 보인 ‘영화 굿즈’가 있다. 이러한 굿즈는 어떠한 매력으로 책과 영화까지 공략할 수 있었을까?굿즈, 당신의 능력은 어디까지?본래 굿즈(Goods)란 상품, 제품이라는 뜻이지만, 인기 연예인 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관련된 파생상품으로 쓰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포토카드 △DVD △스티커 △액세서리 등으로 이는 팬심(心)을 이용한 마케팅 방법으로 과거부터 꾸준히 대중들에게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선별된 도서들이 가득한 동네 책방. 많은 독자들이 우연히 동네를 거닐다가 발견한 책방에서 직접 책을 선택하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당신의 취향에 맞는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동네 책방은 개성이 뚜렷한 운영자가 책을 직접 선정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권하는 중소형 서점이다. 동네 책방은 일괄적으로 많은 양의 책을 들여놓은 대형 서점과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에는 개인이 고르는 책의 양에는 한계가 있어 도서 선택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이예은(사상구, 22) 씨는 “인터넷 서점에서
‘삼정 더파크(The Park)’는 부산광역시 유일의 동물원이다. 2014년에 개장된 후로 △동물학대 △불법시설 △환경 훼손 △값비싼 이용 요금 등에 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각종 시민단체와 시의원이 부산광역시의 행정을 비판했다.더파크, 시작부터 현재까지 삼정 더파크(이하 더파크) 조성 사업은 착수 단계부터 원활하지 않았다. 사업은 2004년 11월에 시작됐으나,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더파크 설립 인가가 취소될 위기도 있었지만 (이하 협약)이
지난 9일에 찾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 ‘요산 문학로’.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오자 문학로 입구임을 나타내는 큰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코너를 돌자 약 30m 정도의 긴 벽면에 요산 김정한 작가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었다. 그러나 이후 하늘 높이 걸린 가로등 책 조형물을 제외하고는 문학로와 관련한 어떠한 표식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문학관을 찾아가는 길에 띄엄띄엄 벽화를 만나볼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주ㆍ정차된 차로 인해 가려져 있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 A 씨는 “이곳이 문학로인지 몰랐다”며 “벽 좀 꾸며
작년 상반기부터 주피터 프로젝트에 관한 반대 여론이 뜨거웠지만, 부산광역시는 미적지근한 반응만 보이고 있다.주피터(JUPITER·Joint 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 프로젝트란 주한미군의 생화학전 방어체계 구축 프로그램이다. 위험성을 안고 있는 주피터 프로젝트가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남구 감만 8부두에 도입된다는 사실이 작년 상반기에 밝혀졌다. 주한미군 측은 실험실은 방어용이며 탐지 장비만 도입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주피터 프로젝트의 군수지원 업체
지난 8일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부산문화재단의 첫 번째 ‘청년문화 네트워크 포럼(이하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이번 달부터 12월까지 매번 다른 주제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제 1회는 ‘부산 청년문화 활성화’로 포문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청년 문화의 범위를 설정한 후 정책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좌장으로 참여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김상화 집행위원장의 “정책의 당위성을 위해 청년문화의 개념을 합의하에 규정해 나가보자”는 말로 포럼이 시작됐다. 부산발전연구원 오재환 연구위원부산은 청년문화의 메카로 불린다. 부산의
우리는 언제부터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했을까? 어쩌면 인간관계의 고민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어린 시절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따돌림을 당하면 어떡하지? 같이 놀 친구가 없으면 어떡하지? 친구가 왜 화가 났을까?’ 이런 생각들이 그렇지 않을까? 영화 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선(최수인 분)과 지아(설혜인 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통해, ‘우리’가 되고픈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선은 매일 학교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선은 반 앞에서 서성이는 지아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지아는 2학기에 전학을 올 같은 반
“크레파스로 색을 칠했는데 너무 부드러웠어요”. ‘크레파스팩토리’의 참가자인 한 학생이 한 말이다. 어렸을 적 하얀 도화지에 그려나갔던 형형색색 크레파스의 동심을 그대로 담은 단체가 있다. 이곳 ‘크레파스팩토리’는 책상 위 딱딱한 볼펜을 잠시 내려놓고 지친 청년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동심의 세계에 도취될 수 있는 크레파스팩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크레파스팩토리 박준영 대표는 비포장도로가 보이고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밀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산으로 이사한 후에도 계속해서 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