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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47건)
[53회 부대문학상 소설 부문 가작] 구두
K는 걸을 때마다 대리석 바닥이 구두 뒷굽을 잡아당기는 묘한 인력을 느꼈다. 기차표를 끊고 돌아서자 빈속에 명치께가 찌르르 울렸다. 그제야 오늘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것이 생각났다. 급한 대로 근처의 푸드코...
김진호(토목공학 07)  |  2015-11-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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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부대문학상 소설 부문 가작] 보리들의 루시드드림
그 날은 달이 밝았던 날이었으니까 이런 이야기로 시작한다면 어떨까.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겸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는 달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별들은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세상 모든 것들은 움직...
서진교(철학 15)  |  2015-11-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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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부대문학상 시 부문 가작] 가뭄
움직이지 않는다 딱딱한 눈의 물고기얼어붙은 방 안에서 서리 낀 비늘더듬을 적마다 오돌토돌 새겨진봄날의 발자국들이 서투른 장난처럼다시 지...
김상윤(국어국문학 15)  |  2015-11-23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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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부대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올해 단풍은 가뭄 자락 끝이어서인지 원색적으로 강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채화처럼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빛깔은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에게 뭉클한 시심(詩心)을 일깨워주었다. 올해 효원의 젊은 시들 55편도 눈에 띄는 ...
김승룡(한문학)·김종기(불어교육) 교수  |  2015-11-2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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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부대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 수상소감]
이번 학기, 나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학원에 입학했고, 함께 가슴 아픈 일을 겪었으며, 오랜 연인과 헤어졌다. 그 모든 걸 담아내...
박승찬(국어국문학 석사 15)  |  2015-11-2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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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부대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의적
내가 형식을 만났을 때, 형식은 대부의 주인공 말론 브란도 흉내를 내고 있었다. 비록 소파가 아닌 버스정류장 벤치였지만, 몸을 잔뜩 기...
박승찬 (국어국문학 석사 15)  |  2015-11-2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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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부대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평]
올해 소설 부문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열 편이다. 예년에 비해 많지 않은 편수이나, 문학이 소수 마니아의 이색 취향이거나 살림살이 걱정 없는 자들의 고급한 여기(餘技)로 사소화되고, 소설을 쓰려는 작가지망생들이 나날...
김경연(국어국문학)·이재봉(국어국문학) 교수  |  2015-11-23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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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소설 부문 가작 수상소감
홍준성(철학 2)  |  2014-11-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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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소설 부문 심사평
올해 소설 부문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스물두 편이다. 예년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 수에 우선 놀라고 반가웠으나, 읽는 내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문학이 구시대적 퇴물로 내쳐지고 위태로운 실존을 감당한 지 오래되었으나...
이재봉(국어국문) · 김경연(국어국문) 교수  |  2014-11-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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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소설 부문 당선 수상소감
김다희(생명과학 2)  |  2014-11-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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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검은 건반을 위한 연주곡
[오뎅, 떡뽀끼, 순대, 핫도그] 엄마가 또 다시 가출을 했다. 할머니가 침을 튀겨가며 엄마 욕을 한다. 침은 핫도그 반죽 속으로 골인...
김다희(생명과학 2)  |  2014-11-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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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시 부문 가작 수상소감
차새로(노어노문 3)·류주연(언어정보 32)  |  2014-11-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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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시 부문 심사평
가을 들어 유난히 나무 끝에 달린 붉은 감(枾)들이 눈에 들어오더니, 주위에서 너도 나도 감을 선물해줘 가족들이 감을 먹느라 행복했다. 비록 상처투성이 못난이들이었지만 살짝 베어 물자 단맛이 퍼지며 정녕 감쪽같이 눈...
김종기(불어교육)·김승룡(한문) 교수  |  2014-11-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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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죄인의 단상
저 아래 터전에는 올려다보던 당신이 있었는데 햇살이 분명 따뜻했던 것 같은데 가슴엔 철새들만 울어댔다당신의 시선에는 과정이 없다 혹은 잃은 것이었던가 미안함인가 후회인가 부끄러움인가옛날 사람도 아닌데 ...
류주연(언어정보 3)  |  2014-11-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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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부대문학상]붉은 대추
접시꽃 향기로 깊어가는 새벽이다.적요한 달무리의 유영에 눈을 감고 풀벌레 우는 소리에 귀를 열고 지난봄의 손톱을 가만히 쓸다가 설익은 대추의 낙과에 눈을 뜬다고동이 멈춘 세로(細路)에 햇귀가 비추고 이내 낯설은 것이...
차새로(노어노문 3)  |  2014-11-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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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셔츠의 목을 매게 했나?
목을 맨 셔츠는 숨이 끊기자 축 늘어진다빨랫줄 사이 언뜻 보이는 셔츠의 목 언저리가 누렇다수차례 문질러 봐도 셔츠를 달구다 끝내 흉터로...
김다희(생명과학 1)  |  2013-11-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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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회 부대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누구보다 앞서서 새로운 글을 보도록 해주는 창작품에 대한 심사과정은 즐겁다. 아무리 설익은 원고를 독해하느라 힘겨워하면서도 심사에 참여하는 이유는 서툴고 치기어린 글 속에 청춘들의 아픔과 고뇌, 갈등과 열정이 똬리를...
김종기(불어교육) 교수 김승룡(한문) 교수  |  2013-11-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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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회 부대문학상] 시 부문 가작 수상소감
스무 살은 흔히들 정열과 청춘이라는데 나의 스무 살은 아늑하고 평안했다. 학교에 적응 할 즈음이 되자 1학년의 끝에 간당거리며 서있다....
김다희(생명과학 1)  |  2013-11-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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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소년은 땅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동굴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처럼 깊고 아득한 소리였다. 그는 방바닥에 귀를 바짝 갖다 댔다. 소리는 더욱 선명해졌다. 무언가가 은밀하게 작업을 행하고 있는 것이 ...
박광현(신문방송 4)  |  2013-11-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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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있던 수요독서모임의 내력
1.문장들은 꾸며주는 단어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거나, 반대로 짧은 몸뚱이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우겨넣고 있었다. 글의 홍수 속에서 그가...
이경직(법학 4)  |  2013-11-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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