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암흑기라 불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 부산에서는 예술의 혼을 불태운 작가들이 있었다. 부산 미술은 이들의 활발한 창작 활동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3월 16일부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이를 재조명한 ‘모던과 혼성 1928-1938’과 ‘피란수도 부산: 절망 속에 핀 꽃’ 전시가 열렸다. 전시를 통해 당시 역사 속의 부산 화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일제강점기 근대 서양화의 입구였던 부산일제강점기, 개항을 통해 근대 문물이 유입되면서 부산 미술계에 서양화가 도입됐다. 개항 이전의 역사에서 부산 미술의 특징을 잡아내
부산에서 활동하는 음악인을 알리기 위해 볼펜을 바삐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혜린 편집장이다. 그녀는 부산 음악이 숨 쉬는 하루를 저장하기 위해 를 발행하고 있다. 부산과 음악(Music)이 합쳐진 가 전하는 부산 음악은 무엇일까?△ 가 지역의 음악을 담는 유일한 잡지로 아는데요. 잡지를 발행한 계기가 궁금합니다.중·고등학생 때 ‘신해철의 FM 음악도시’를 들으면서, 인디 음악을 좋아하게 됐어요. 부산 음악은 대중 음악보다는 인디 음악에 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부산 음악
부산광역시 곳곳을 흐르고 있는 하천.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한 하천이 오염돼 있다.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어류 생태계가 무너졌다. 오염원인은 대부분‘합류식 관거’와 ‘비점오염원 유입’이었다. 부산광역시청(이하 부산시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시행해왔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하천 오염 실태를 알아보고자 이 부산의 대표적인 오염하천 △온천천 △괴정천 △동천을 찾아가봤다. 괴정천은 서부산권의 대표적인 오염하천이다. 상류부의 물은 맑지만, 이 물이 복개돼있는 도심 구간을 지나면 오염된다. 지난달
부산광역시 곳곳을 흐르고 있는 하천.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한 하천이 오염돼 있다.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어류 생태계가 무너졌다. 오염원인은 대부분‘합류식 관거’와 ‘비점오염원 유입’이었다. 부산광역시청(이하 부산시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시행해왔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하천 오염 실태를 알아보고자 이 부산의 대표적인 오염하천 △온천천 △괴정천 △동천을 찾아가봤다. 과거 수질개선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동천의 수질오염은 현저했다. 동천은 유동 인구가
지난달 부산광역시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머무를 정도로 논란이 됐다. 이처럼 데이트 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칫 당사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데이트 폭력. 아직도 데이트 폭력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고, 가해자 처벌 및 피해자 구제에도 보완이 필요했다.사랑으로 인한 싸움, 문제가 되다데이트 폭력에는 통상적으로 쓰이는 정의와 피해 유형이 있다. 데이트 폭력은 ‘연인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상호 간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해를 끼칠 의도로 행하는 신체적, 정신
뚜렷한 거주지가 없는 노숙인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부산광역시에서 추정한 거리 노숙인 수는 약 140명이다. 그들은 제대로 된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노숙인 절반 이상이 치료를 포기한 상태다. 그들은 왜 아픔을 느끼면서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일까?의료복지가 필요해노숙인은 상당 기간 △일정한 주거 없이 생활하는 거리 노숙인 △노숙인 시설을 이용하는 시설 노숙인 △주거로서의 적절성이 현저히 낮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쪽방 거주민)으로 정의된다. 그들이 인간답
9년 전 1월 20일. 매서운 물줄기가 용산구 남일당의 한 건물 옥상에 쏟아졌다. 중무장한 경찰특공대와 점거 농성을 벌이는 철거민들의 살벌한 대치가 이어지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씨가 피어오른다. 순식간에 망루를 뒤덮은 화염은 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영화 은 이 참극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철거민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주거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철거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용산 참사. 불지옥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한 △이충연(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원장) △김주환(신계동 철거민) △김창수(성남 단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소득층의 문화향유를 활성화하고자 ‘문화누리카드’ 사업을 시행했다. 사업은 6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문화향유에 필요한 지원금을 카드로 지급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다. 취지는 소득 차이로 인한 문화향유의 격차가 다음 세대로 전승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카드의 사용 분야는 크게 △문화 △체육 △관광으로 구분된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질 높은 문화향유를 위해 올해 지원 비용을 연간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수혜 인원도 지난해 161만 명에서 164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문화누
현재 성폭력 및 가정폭력상담소가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의전화 등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트 폭력의 자세한 실상을 알고자 사단법인 부산성폭력상담소의 김해미 상담사의 의견을 들어봤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은 어떠한가?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가정폭력과 데이트 폭력은 오래 전부터 지속됐다. 부부 간, 연인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외부에서 간섭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데이트 폭력’이라는 용어의 등장은 연
올해 2월 14일, 문화예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발생했다. 연극계 거장인 이윤택 연극 연출가의 상습적인 성폭력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저의 문화예술계 구조적 폐단이 세상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파생시키는 근본 원인과 필요한 해결책을 알아봤다.권력이라는 괴물최근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건들을 초래한 폐쇄적 구조가 곳곳의 분야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오랫동안 존재했지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미투 운동(#Me Too)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그 실체가 수
환경미화원이 근무 중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그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된 채 일한다. 지난 2월에도 야간작업을 하던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차 유압장치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계속된 사고로 환경미화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하루하루 위험과 마주하다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근무 도중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환경미화원이 99.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작년 6월까지 재해로 산재 신청을 낸 환경미화원 중 부상자 수는 총 766명이고,
부산에 셉테드 마을이 조성된 지 4년, 해당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 범죄 예방 효과가 미미했고, 방치된 시설로 역효과가 일어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셉테드 마을, 조성이 끝? 일부 셉테드 마을이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벽화가 훼손 됐고 △안심벨은 설치되지 않았으며 △안심카페는 이용이 불가했다. 그동안 방치돼왔던 이유로 예산 편성 문제가 꼽혔다. 현재 셉테드 마을의 운영 주체는 부산광역시청(이하 부산시청)과 부산지방경찰청(이하 부산경찰청)이다. 관리가 허술한 마을은 대부분 부산경찰 청 관할 구
노동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엄숙하고 비장한 노동자들의 집회가 축제처럼 즐거울 수 있을까. 이를 꿈꾸는 우리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모였다.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은 노동자들의 노동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그들의 일터를 예술로 가득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지역 ‘흥’부자들이 꿈꾸는 세상은 과연 어떠한 곳인지 들여다봤다.△‘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은 어떤 단체인가요?이광혁 집행위원장(이하 이광혁): 저와 이준호 사무국장은 ‘스카웨이커스’, 최동환 기획국장은 ‘더 브록스’라는 인디밴드로 활동하며 노동자 집회 현장
‘그날’이 오면 까만 봉투와 알록달록한 파우치는 여성들의 생리대를 숨겨준다. 이렇게 인류의 절반은 살아가는 동안 약 500차례 피 흘리는 사실을 숨긴다. 왜 여성들은 생리한다는 사실을 감춰야 했을까? 영화 는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생리의 모든 것을 낱낱이 이야기한다.영화 에는 지하철 좌석의 시트가 생리혈로 흠뻑 젖었던 실제 사건을 묘사한다.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생리가 터져 당황한 나머지 문밖으로 뛰쳐나간 것이다. 이에 한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아으 더러워’, ‘
2011년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공공조형물 . 세계적인 조각가 데니스 오펜하임의 마지막 유작이었던 는 이제 용광로 속으로 사라져 영영 볼 수 없게 됐다. 작년 12월, 녹슬고 파손된 를 해운대구청에서 무단 철거한 것이다. 이 사건은 공공조형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행정 편의주의가 낳은 참사라며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해운대구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지금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공공조형물의 현실은 어떠할까?이미지 개선에 너도 나도 설치우리 주위에서 와
월포 마을에 도착하자, 낮은 고도로 날아가는 비행기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뒤이어 커다란 비행기 소음이 들려왔다. 월포마을에 머물렀던 1시간 동안 7대의 비행기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쉴 새 없이 하늘 위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월포마을,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일상은 어떨까일상이 되어버린 비행기월포 마을은 김해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들의 항로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 번 비행기가 마을 위로 날아다닌다. 특히 아침 6~7시 사이에는 쉴 틈 없이 비행기가 지나간다. 6시 이전에는 비행기가 착륙할 수
연대봉 생태 터널을 지나 언덕을 내려갔더니 한적한 어촌이 있었다. 주민들은 △대항마을 △대항새바지△외양포를 대항부락이라고 했다. 그리고 부락의 입구는 ‘From here to the sky’라고 쓰인 비행기 조형물이 있었다. 흘러나오는 ‘내 고향 가덕도’ 노래의 가사와 어울리지 않는 비행기 모형에 고개를 갸웃하며 마을에 들어섰다.마을의 악재가 되다지난 9일에 대항마을은 흐린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짓다 만 건물이 높게 치솟아 있었다. 가덕도에 신공항을 들이려는 논의가 이뤄지던 시절, 신공항 유치 이후 보상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최근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면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김해공항 확정이 결정된 지 2년 후인 지금, 공항 인근 부산 지역을 찾아 그 주민들의 삶이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살펴본다. 또한 다시 신공항 부지로 논의되는 가덕도 대항마을에서도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영남권 신공항 공약은 선거기간만 되면 등장한다. 그 전개과정은 10여 년에 걸친 전개과정에도 논의는 끝나지 않았다. 최근 지방선거까지 신공항 논의가 등장하면서 다시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영남권
날이 풀리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 문제가 전국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도 미세먼지 문제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부산광역시의 미세먼지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다. 부산의 미세먼지 주원인이 수도권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산 지역 미세먼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까?항만도시는 미세먼지도시?작년 는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를 ‘세계 10대 초미세먼지 항만도시’로 꼽았다. 2017년을 기준으로 부산시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6μg/
영화의 다양성을 추구해 영화 생태계를 지키고, 관객의 다양한 영화취향을 존중하는 예술영화전용관. 그러나 이들은 △정부의 예술영화전용관 관련 지원사업의 문제 △대기업 산하 직영 예술영화전용관의 등장 △한정된 관객 수요로 운영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영업을 중단한 부산예술영화전용관 국도예술관도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예술영화전용관의 현실을 과연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예술영화전용관의 현주소는? 예술영화전용관이란 일반 상업영화와 달리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 리 등의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