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라고 하면 보통 전문적인 영화인이 떠오른다. 하지만 여기서 벗어나 청년들의 축제로 탈바꿈시킨 영화제가 있다. 바로 ‘부산청년영화제’다. 은 제1회 부산청년영화제에 참여해 나흘간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보았다. 부산청년영화제(Busan Film Festival For Youth, BFFY)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삶과 고민을 이야기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기획자인 △백지영 씨 △최수영 씨 △김찬우 씨 △김정우 씨 역시 모두 청년이다. 백지영 씨는 “영화제 기획자들도 청년이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를 해봤지만 결국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자신의 양심을 이유로 병역 이행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평화를 유지하고자 살생할 수 없다는 종교적 혹은 개인적인 신념을 갖고 있다. 그 외에도 ‘모든 자연을 황폐화하는 전쟁을 거부한다’는 생태주의와 ‘남성성을 강요하는 군대문화’에 저항하는 성소수자들도 존재한다. 병무청이 발표한 자료는 우리나라에서 2013년부터 지난 5월까지 2,756명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다고 집계하고 있고, 그중 99%가 종교적인 신념으로 집총을 거부하고 있다.단지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병역기피자’와 달리 이들은 ‘
병역 거부해도 강제입영2000년까지는 양심적으로 병역을 거부해 강제로 입영됐다. 입영 후 집총을 거부하면 에 따라 징역 3년이 내려졌다. 하지만 2001년 강제입영이 사라지고 서울지방법원은 에 따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다.사회 이슈로 대두되다2001년 ‘차마 총을 들 수가 없어요’ 보도로 이들에 대한 인권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됐다. 같은 해 12월, 오태양 씨가 병역거부를 선언하면서 사회적으로 논의가 활발해졌다. 2002년 서울지방법원은 위반 사건 판결을 중단하고
이용석 씨는 시민단체 ‘전쟁없는세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반전(反戰)주의자로서 18년 전 병역거부 캠페인을 시작한 그는 어떤 목소리를 내왔을까. 전쟁에 동원될 수 없다그도 처음에는 병역거부를 생각지 않았다. 2001년 오태양 씨가 공개적으로 병역거부를 선언하면서 이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오태양 씨를 비롯한 병역거부자들을 만났고,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고자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달라는 캠페인을 해왔다. 그러다 자연스레 자신은 병역 문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됐다. 당시 이라크 전쟁에 한국군이 파병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부산진구 부암 1동에는 철도 삼각지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다. 3개의 철로가 삼각형 모양으로 교차해 해당 구역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마을로 들어가려면 굴다리를 이용해야 했다. 높이가 낮아 버스가 다니지 못할 정도였지만, 마을과 연결되는 몇 안 되는 출입구였다. 마을 주민 김귀태(76) 씨는 “굴다리가 낮고 출입구가 적어서 큰 차가 들어오려면 한참 돌아와야 한다”라며 “철도를 한쪽이라도 없애면 나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마을 안에는 좁은 골목이 이어졌다. 큰길이라고 해도 전부 2차선 도로였고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일명 아동들의 ‘뽀통령’이 등장하는 의 분홍색 여성 등장인물 ‘루피’는 요리 같은 집안일을 좋아하며, 위기에 직면했을 때 남성 등장인물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처럼 아동들이 접하는 매체에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성차별적 요소는 아동의 자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달기의 아동이 양성평등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위해 아동 매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성차별 콘텐츠에 취약한 아동아동 매체는 3~13세에 해당하는 아동의 정서 수준에 맞게 제작된다. 아동은 △동요 △만화 △동화책 등 다양한
‘청년만 잘 살자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같이 살자는 것입니다’. 부산청년의 처지를 대변하려는 부산청년유권자행동. 지난 24일 이들의 출범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묻고자 정엄지 간사를 만났다. 청년이 촛불로 사회를 변화시켰듯 이번 지방선거로 ‘우리 동네’도 바꿔보자는 그의 당찬 이야기를 들어보자. △단체가 만들어진 계기가 무엇인가청년세대 인구 비중이 높아도 선거 때마다 과소 대표되고 있다. 정치권에 청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제대로 된 청년정책이 나올지 의문이 들었다. 또한 △정치 △노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청
‘사춘기, 갱년기처럼 며느리가 되면 겪게 되는 ‘며느라기’라는 시기가 있대. 시댁 식구한테 예쁨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그런 시기. 보통 1, 2년이면 끝나는데 사람에 따라 10년 넘게 걸리기도, 안 끝나기도 한다더라고’ 웹툰 의 제목처럼 한국 ‘며느리’들은 제각기 며느라기를 겪고 있다. 며느리들은 시댁 식구가 되기 위해 시댁 어른들에게 미움받지 않으려 노력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저항하는 한 며느리가 있다. 영화 는 스스로 ‘B급’ 며느리가 되기를 자처하는 ‘진영’의 반란을 유쾌하게 담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일, 부산광역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부산청년유권자행동이 출범했다. △부산청년유니온 △부산청년포럼 △부산참여연대 청년본부 등 부산지역 14개 단체가 구성원으로 모였다. 그들은 6개 분야로 나눠 청년 정책 30개를 발표했다. 부산 청년이 원하는 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 청년부채해결 및 자산 형성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청년의 부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에는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보유액이 2,385만원으로 나왔다. 이는 전년보다 41.9% 증가한 수치로 다음 순위
미혼모뿐만 아니라 친부도 양육의 책임이 있지만, 아직 그 책임은 미혼모만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생계와 양육, 미혼모만미혼모는 아이 친부가 양육비를 지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에 따르면 미혼모의 80% 이상이 출산 및 양육 사실을 친부에게 알렸다. 또한 친부에게 자녀 양육 책임이 있다고 미혼모의 58.0%가 답했다. 친부에게 바라는 아버지의 역할로는 자녀양육비 지급이 38.4%로 가장 많았다. 친부로부터 아이 양육비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상 미혼모는 친부에게 아이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
2016년 통계청 자료상 전국에 미혼모는 총 2만 3,936명이다. 미혼모는 아이 양육과 생계부양을 모두 혼자 해야 한다. 2015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미혼모의 양육 및 자립실태 조사’에서 미혼모 63.1%가 자녀 양육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양육비, 교육비등의 비용 부담’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혼모의 연령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미혼모를 위해 여러 분야의 제도로 지원한다. 하지만 그 제도들이 미혼모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있다.미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에 이어 꿈과 희망을 모두 포기하는 N포세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이처럼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다. 사회가 규정한 ‘현재 또는 미래의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러나 여기, 영화 는 과감히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확고한 취향과 행복을 추구하는 미소(이솜 분)의 투쟁기를 그리고 있다. 미소는 가사도우미로 일당 사만 오천 원을 받으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덩달아 오르는 집세와 담배값에 생활비를 줄여보려 가계부를 골똘히 쳐다본다. 그러다 문득 어느 한 곳에 물
최근 공포 영화 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다른 공간을 실제 곤지암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꾸며, 해당 지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왜곡된 것이다. 이처럼 영화 제목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이미지가 손상되기도 해 지역민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지역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등 해당 지역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지명을 영화 제목으로 설정하는 것은 지역에 다양한 결과를 초래한다. , 과 같이 영화 제목으로 지명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명은 왜 영화 제목이 됐나지명을 영화 제목으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6기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의 임기가 곧 만료된다. 그는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대학가 청년창조발전소 조성 △일상 속 시민 생활문화 확산 △지역예술인 복지 △예술인 상상 마을 조성 △원도심 근대문화공간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에 이 지난 4년간의 부산 문화 행정을 짚어봤다. 1. 공약 점검① 대학가 청년창조발전소 조성 부산 청년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해 청년문화에 활력을 주는 공약이 추진됐다. 대학가 주변의 공간을 매입해 △공연장 △
국가가 찍은 ‘낙인’을 지우기 얼마나 어려웠을까. 대학교 3학년 때 달린 꼬리표를 떼는데 41년의 세월이 걸렸다. 휴전 국가에서 그들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한 범죄자’였고, 그 죄목은 국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고된 시간을 견뎌낸 우리 학교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달 19일에 무죄가 확정된 김정미(철학 73) 씨와 노승일(정치외교학 73) 씨,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중앙정보부로 끌려가던 당시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나요?김정미: 1975년 10월 13일이었어요. 중간고사를 치려고 등교하던 중에 버스
판사가 재판봉을 세 번 내리쳤다. ‘판결 선고,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 41년 만의 무죄 확정이었다. 대학교 3학년이던 청년들은 어느새 노인이 됐다.지난달 19일 우리 학교 동문인 △김정미(철학 73) 씨 △노승일(정치외교학 73) 씨 △박준건(철학 73) 씨가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간첩방조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들은 재일동포 학원 간첩단 사건, 일명 ‘11.22’ 사건으로 20대에 2~3년 동안 징역을 살았다. 이 판결을 통해 그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오점인 ‘재일동포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그들
정부는 청년의 심각한 주거난을 청년임대주택 정책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이는 청년에게 주거비가 지원되는 임대주택을 제공하여 그들의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부산광역시청도 행복주택과 드림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청년들의 임대주택 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청년임대주택 사업이 먼저 시행된 서울특별시에서는 해당 사업을 두고 지역 주민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업지로 선정된 지역의 주민들이 임대주택으로 인한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청년임대주택 사업의 초기 단계에 있는 부산광역시에서도 일어
지난달 12일, 지상파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아침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뉴스 방송에서 남성은 안경을 쓰고 등장하기도 했지만 여성의 경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관행에 물음표를 던지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여성들에게서 정형화된 아름다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코르셋을 벗는 여성들탈코르셋 운동은 자신의 몸을 긍정하는 인식과 태도에서 비롯된다. ‘자기 몸 긍정주의’란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몸 그대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일본 영사관 앞, 정부는 난색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이하 건립특위)는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동구 일본 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려 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강제징용노동 사실을 널리 알리고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건립특위에 따르면, 시민들과 각 단체들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고자 모금한 금액은 1억 7천만 원 가량이다. 건립특위 김병준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강제징용에 관한 피해조사를 하지 않았기에 강제징용 생존자수와 피해규모를 아직도 모르는 상황”
부산광역시 곳곳을 흐르고 있는 하천.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한 하천이 오염돼 있다.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어류 생태계가 무너졌다. 오염원인은 대부분‘합류식 관거’와 ‘비점오염원 유입’이었다. 부산광역시청(이하 부산시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시행해왔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하천 오염 실태를 알아보고자 이 부산의 대표적인 오염하천 △온천천 △괴정천 △동천을 찾아가봤다. 평소 온천천의 수질 상태는 양호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에서 온천천의 수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