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특허권. 매년 대학에서 많은 특허가 등록되고 있지만 실제 기업에 이전되지 않거나 사업화되지 않고 있다. 이는 대학 자체적인 특허·기술가치평가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대학 특허관리의 문제와 원인을 짚어봤다. 활용되지 않는 특허만 쌓여간다.최근 몇 년간 대학의 특허 출원과 등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정부가 최근 국가연구개발(이하 R&D)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자한 성과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올해 발간된 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특허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청년이 아니지” 지난달 28일 언어교육원 201호에서 시 읊는 목소리가 낭랑히 울려 퍼졌다. 이날 열린 ‘미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다’ 강연에서 정호승 시인은 시구절을 통해 이십대 청춘들에게 힘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전했다.정호승 시인이 청년들을 위해서 쓴 라는 시에서 ‘고래’는 20대의 꿈과 목표라는 은유다. 청춘이라는 푸른 바다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꿈과 목표라는 고래가 살아야 한다. 지금 학생들에게는 ‘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뒤, 2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 구독을 위한 예산이 부족하다. 이에 우리 학교 도서관은 업체와의 가격 협상에 나서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이하 학술 DB) 구독을 위한 도서관 예산이 6억 원 정도 모자라다. 매년 구독료와 환율이 인상되는 탓이다. 해외 출판사의 학술 DB를구독하기 때문에 환율의 증감에 영향을 받는다. 도서관 정보운영과 최덕수 주무관은 “당초 적은 예산을 배정받았다”라며 “환율 증가와 구독료 인상으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본부의 예산 부족으로 추가경정예산마저 지원받지 못했다.이
화려한 색채의 화폭 속, 상업제품과 유명 스타들의 얼굴이 있다. 똑같은 이미지들은 반복해서 가로와 세로로 배열돼 있다. 팝아트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하나의 의문에 휩싸이게 된다. 이들은 예술과 상업 중 과연 어디에 가까울까.팝아트(Pop art)는 대중예술(Popular art)을 의미하며, 1950년대 미술평론가였던 로렌스 알로웨이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팝아트는 반(反)예술운동인 다다이즘에 영향을 받았다. 미술계 주류였던 추상표현주의가 지닌 엄숙함과 정신세계를 그린 주관성에 반발하며 새로 등장한 현대미술의 사조인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정치와 경제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얽히고설켜 국제적인 관계를 구성하고 있다. 국제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국제사회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시원(일반사회교육)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국제정치경제학’이란 국제적인 차원에서 정치와 경제의 접점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학문이다. 이날 강의는 △중상주의 △자유주의 △구조주의라는 개념을 토대로 구체적인 국제정치경제 모델을 생각해보는 것으로 구성됐다
우리 학교 석좌교수가 강의를 하지 않고도 연봉과 사무실 및 연구실을 지급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구) 의원은 우리 학교 석좌교수가 연봉과 사무실 및 연구실을 제공받은 데에 문제를 제기했다. 석좌교수 5명이 강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과도한 혜택을 누린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해당 석좌교수들에게 각 1,682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총 약 1억 5,700여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이들 중 일부에게는 사무실 및 연구실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해영 의원은 “석좌교수가 강의와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
1920년 10월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만주일대에서 일본군이 한국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장덕준 기자는 이를 알게 되자 곧장 취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일본에 의한 정간과 취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비록 가서 학살되는 한이 있더라도 동포가 대량학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 보도기관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 그는 곧장 만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취재 현장에 도착한 장덕준 기자는 곳곳을 둘러보
인문대학 학생회장이 중앙운영위원회의 위원직을 사퇴했다.지난달 19일 인문대학 박정은(사학 15) 회장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직 면직 및 면책 의사를 표명했다. 박정은 회장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대표자가 전체 학생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은 무리’며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인문대 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박정은 회장의 사임은 중운위와 인문대학 운영위원회의 동의로 결정됐다. 상 중운위 위원직 사퇴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박정은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삶을 ‘기획’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획한 삶은 때때로 현실에 부딪혀 좌절되기도 한다. 보다 더 나은 삶을 기획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12일 열린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내 삶의 기획자 되기’ 강연에서는 이러한 고민에 빠진 청춘들이 모였다. ‘기획’은 전문직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다. 이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엿볼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프레임을 가지고 일부분만 공개됨으로써 특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기
우리 사회는 치열한 경쟁과 성과주의로 인해 ‘피로사회’라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한 치유제로 꾸준히 인문학이 강조돼 왔다. 인간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현대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인문학. 우리 학교 ‘인문학연구소’는 연구와 더불어 인문학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인문학연구소는 1998년 △문학 △사학 △철학 △언어학과 같은 개별학문의 심화와 학제 간의 연구를 통해 ‘소통인문학’을 형성코자 하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는 중심과 주변을 가르지 않고 횡단과 소통의 인문정신을 확립하는 것이다. 즉 권위 있는 특정 계층
출구없이 안개 속을 영원히 해맬 것만 같던 시간강사법 문제. 하지만 지난 3일 대학과 강사가 최종으로 합의한 개선안이 나오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에 이 두 차례에 걸쳐 강사법을 다룬다.▶❷ 강사제도 개선안 보완할 점은?2012년 강사법이 유예된 이후 6년 만에 개선안이 나왔다. 최초의 단일된 합의안인 만큼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개선안 내용에는 여전히 문제점이 남아 있었다. 이에 해결방안을 모색해봤다. 기나긴 논의에도 아쉬운 점이 있는 강사법 개선안. 더욱 실질적으로 강
출구없이 안개 속을 영원히 해맬 것만 같던 시간강사법 문제. 하지만 지난 3일 대학과 강사가 최종으로 합의한 개선안이 나오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에 이 두 차례에 걸쳐 강사법을 다룬다.▶❷ 강사제도 개선안 보완할 점은? 2012년 강사법이 유예된 이후 6년 만에 개선안이 나왔다. 최초의 단일된 합의안인 만큼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개선안 내용에는 여전히 문제점이 남아 있었다. 이에 해결방안을 모색해봤다. 지난 3일 △정부 △대학 △강사 세 주체가 모여 강사법 개선안을
정말이지 덥고도 더웠다. 더위에 지쳐 썰렁했던 교정에 생기가 돈다. 축복과도 같은 금정산 위로 파랗게 높아진 하늘에 저절로 눈길이 머문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맑아진다. 매년 찾아오는 가을이지만, 늘 같을 수는 없는 법. 이 교정에서 처음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벌써 몇 년째 같은 교정에서 또 찾아온 가을에 무감한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난 벌써 열여섯 번째. 십수 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생전 처음 온 부산, 여기 장전동 캠퍼스에서 첫 가을을 맞이했던 것이 2003년. 매년 맞는 가을이지만, 우리나라의 가을하늘은
어둑한 저녁 무렵이 되자 학생회관 307호에서 은은한 차향이 풍겼다. 둥그렇게 모여 앉은 학생들은 두 손 공손히 찻잔을 들고 천천히 차를 따랐다. 모두 차분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차의 맛과 향기를 즐겼다. 지난 13일‘효원다회’의 학기 첫 차수업이 싱그러운 차 향기와 함께 시작됐다. 효원다회는 한국 전통다례를 학습하고 계승하는 학술이념분과 동아리다. 1980년부터 역사를 이어와 현재는 부원 165명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학기 효원다회는 11월 말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차수업을 진행한다. 부산차문화협회의 전문가를 초청해 다례와 차를
출구없이 안개 속을 영원히 해맬 것만 같던 시간강사법 문제. 하지만 지난 3일 대학과 강사가 최종으로 합의한 개선안이 나오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에 이 두 차례에 걸쳐 강사법을 다룬다. 첫 번째로 개정안을 소개하고 해당 안이 나오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봤다.2010년 어느 시간강사의 죽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강사들의 열악한 처우. 이듬해 이를 개선하고자 이 도입됐다. 그러나 취지와 달리 개악된 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은 기나긴 유예기간을 거쳤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수
학생이자 기자라서 때론 곤혹스러운 일을 겪기도 한다. 작년 이맘때쯤 그랬다. 취재처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를 맡았다. 그런데 취재원이 1학년 때 교양수업을 들었던 교수, 아니 시간강사였다. 대학본부와의 임금교섭에 대한 질문을 던진 뒤 수초 간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른다.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다. 그가 힘든 현실을 털어놔야하는 걸 치욕스럽게 느낄까 걱정됐다. 그는 담담히 대답했고, 필자는 처음 듣는 사실에 당황스러움을 감추려고 애썼다.그로부터 1년이 지나, 강사법 기사 취재로 한국
효원인 여러분,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에서 수술대에 오른 환자가 심한 출혈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때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혈이 필요한데요. 인류 의학사 최초로 인간에게의 수혈에서 □의 피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는 과연 무엇일까요?□는 바로 ‘동물’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동물의 피를 사용했다니, 조금 놀라운데요.수혈은 1665년 영국의 내과의사 리처드 로어의 실험에서 처음 시작됐는데요. 이는 개 한 마리의 동맥과 다른 한 마리의 정맥을 이어 수혈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는데요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렇게 끊임없이 주고받는 대화 속에는 우리의 생각과 뜻이 담겨있다. 이 글을 통해 우리 일상 속에서 빠질 수 없는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대화가 가지는 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미국의 상담가인 맥사인 슈널이 쓴 책 에는 ‘대화가 인간관계에 주는 효과는 지금까지 과학이 밝혀낸 것보다 훨씬 크다’는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을 나눈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며, 큰 고민이었던 것도
베트남과 축구, 둘 다 내게는 낯선 단어다.군장을 하고 머나먼 땅으로 떠나는 ‘맹호부대 용사들’을 배웅하는 길에 동원되어 태극기를 흔들었던 것이 내가 겪은 베트남에 대한 첫 기억이다. △씨레이션 박스 △베트콩 △월남 패망 △고엽제 등의 단어와 함께, 처참한 월남전 사진이 내 기억 저장소에 있는 베트남에 대한 단편이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 한참 뒤에 우리의 용사들이 미국의 용병이었고, 전쟁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하더라도, 그 땅에서 우리가 용서받기 힘든 일을 많이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독일의 태도와 비교하면서
서부산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려진 ‘글로벌 에코시티’. 이는 우리 학교 관광컨벤션학과 학생들이 머릿속으로 그린 서부산의 새로운 미래다. 지난 5월 개최된 ‘서부산 팸투어 및 관광페스티벌’ PPT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혜민(관광컨벤션학 15) △강지윤(관광컨벤션학 17) △김채림(관광컨벤션학 17) △김준기(관광컨벤션학 17) 학생을 만나봤다. 수상작품은 서부산이 글로벌 에코시티로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채림 씨는 “부산의 생태관광자원과 신공항으로 유치될 글로벌 관광객들을 연계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