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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61건)
세월호 소회
매일을 고통 속에서 보냈지만, 종지부를 찍는 것조차 괴로웠을 테다. 기다림은 결실을 맺지 못했고,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장례가 치러졌다. 유가족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가슴에 묻고 목포신항만을 떠났다...
이광영 간사  |  2017-11-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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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말고 상생
‘금샘로 개통 외면하는 부산대학교를 강력히 규탄한다’ 산성터널접속도로, 즉 금샘로 조기개통추진위원회가 내건 이 현수막을 봤을 때, 사실 난감했다. 우리 학교와 금정구 주민 사이의 갈등이 가시화된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
이광영 간사  |  2017-11-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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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주말
달빛 유등이 온천천을 밝히고, 화려한 불꽃이 광안리 밤바다를 수놓은 주말이었다. 무료한 주말을 달랠 수 있는 희소식이었다. 한데 겨우 일주일 전에 중간고사를 끝낸 우리는, 이를 오롯이 즐길 수 없었다. 또 다른 ‘시...
이광영 간사  |  2017-10-2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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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세대
필자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나마 ‘정치에 관심 있는 친구’로 분류됐다.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는 이력 때문이다. 덕분에 질문세례를 받곤 하는데, 마냥 난감할 뿐이다. 특히 정답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말문이 막힐 지...
이광영 간사  |  2017-10-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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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죽고 싶지 않아서
갑작스러운 돌팔매질이었다. 한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난도질당했고, 신상이 광장에 내걸리며 그를 극단 직전까지 몰았다. 가족이 나서 결백을 호소해야 했고, CCTV를 되돌려 진상을 확인한 후에야 누명을 벗을 수 있었...
이광영 간사  |  2017-09-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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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의 영수증
20대의 소비수준은 뻔하다. 소득이 높지도, 안정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써야 할 곳은 넘쳐난다. 생활비, 등록금은 물론이거니와 이제는 ‘스펙’을 쌓는 데에도 돈이 든다. 여행을 가거나 브랜드 옷을 사는 등 ...
이광영 간사  |  2017-09-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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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일상
평화롭던 마을이 단번에 스산해졌다. 수년 전 밀양이 그랬고, 지금 성주가 그렇다. 온 마을이 현수막으로 뒤덮이고 길거리엔 경찰차가 늘어...
이광영 간사  |  2017-09-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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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번 훈련병
이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일이 있다.같은 옷을 입은 수백의 빡빡머리가 군집한 자리였다. 오열에 따라 번호가 매겨졌고, 필자는 118번을 배정받았다. 그렇게 매겨진 번호는 무려 5주 동안이나 이름을 대신했다. 그게 ...
이광영 간사  |  2017-08-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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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기피대상 1순위’라는 게 분명해, 어디서도 쉽게 꺼낼 수 없는 주제다. 허나 예외가 있다. 바로 친한 친구들과의 술자리다. 평소에 자제했던 탓인지, 한 명이 물꼬를 트고 나면 각자의 무용담을 쏟아내기 바쁘다. 대화...
이광영 간사  |  2017-06-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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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팔이 같으니라고
토요일만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문화센터에 가려면 지하철을 타야했고, 창밖 풍경을 좋아라했던 어린 날의 필자는 그게 즐거웠다. 동래역을 지나 지하로 향할 때면 귀갓길만을 기다릴 정도였다. 나이가 들며 설렘이 줄어들 ...
이광영 간사  |  2017-05-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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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몫
‘어서어서 썩어빠진 어제와 결별하자’던 김수영의 글귀가 무려 반세기 전의 것임에도 회자되는 건, 우리 역시 그런 어제를 보낸 탓이다. 미세먼지에 둘러싸여 앞을 가늠하기 힘든 반년이었다. 많은 이들이 아파했고 많은 곳...
이광영 간사  |  2017-05-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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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자리
애초부터 인권이 설 자리는 없었다. 민주주의라는 열망 덕에 봄이 왔다 생각했건만,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들은 군내 성소수자 ‘색출’이라는 반인권적 행위에 침묵을 유지했다. 진영논리라는 조악 따위가 입을 열게 했고, 그...
이광영 간사  |  2017-05-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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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팔자
한 달 남았다. 봄기운 속 대선이 어색한 탓인지, 꽤나 난잡스럽다. 애초에 기대와 걱정을 동반했기에 딱히 놀랄 일은 아니었다. ‘새로운 정치’라는 기대와 ‘60일 이내’라는 걱정이 그랬다. 역시나 상황은 급박하게 돌...
이광영 간사  |  2017-04-1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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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람 넋두리
줄곧 부산이었다. 내디딘 터 대부분이 부산 땅이었고, 들이쉰 숨 대부분이 부산 공기였다. 딱히 불만은 없었다. 막힐 일 없는 지하철이 편했고, 썩 춥지 않은 날씨가 편했고, 눈에 익은 도시가 편했다. ‘사직 노래방’...
이광영 간사  |  2017-04-0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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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끔찍했던 날씨 탓이 아니다. 태풍이 지나간 오사카의 여름은 덥고 습했지만, 남은 잔상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3년 전, 필자는 본지 편집국장으로서 해외취재를 떠났다. 20년이 넘도록 연대해왔다는 지역대학언론을 취재...
이광영 간사  |  2017-03-2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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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쩍은 알람
기상알람은 아니었다. 익숙한 울림이 낯선 시간대에 찾아왔다. 환기하기에 제격이지만 딱히 효용은 없었다. 의무감이었을까. 필자는 이미 TV 앞에 자리 잡고 있었다. 11시. 재판관들은 차분함을 유지한 채 선고문을 낭독...
이광영 간사  |  2017-03-1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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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얘기가 아닐지도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너는 나와 달리 이 글을 읽었으니, 차별받아 마땅하다’고 한다면 어찌 반응하겠나? 대부분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무시하고 말 것이다. 언짢음에 곁들이는 콧방귀 정도가 가장 격한 ...
이광영 간사  |  2017-03-0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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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나
어느덧 봄이다. 개강 직전의 어수선함이 캠퍼스 곳곳에 피었다. 신입생들의 낯선 발걸음은 날로 더해가고, 생경한 듯 공백을 메워나가는 재학생들도 눈에 띈다. 졸업식을 끝내자마자 입학식에 매진해야 하는 교직원들은 경쾌한...
이광영 간사  |  2017-02-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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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길
연대기라니. 꽤나 거창해 보이는 말에 밤잠을 설쳤다. ‘마지막 마감’의 파문 탓이었을까. 그날의 편집국은 여느 때보다도 시끌벅적했다. 연례행사마냥 낯익은 광경이었다. 몇몇의 선배들이 그득한 주전부리를 곁들여 기자들의...
이광영 간사  |  2016-12-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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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촛불
버려진 손마다 불이 일었다. 진심 어린 분노는 저마다의 손에 촛불을 거머쥔 채 광장에 모여들었다. ‘우리’가 아니었음을 자인한 그들에게, 백만의 촛불은 스스로를 대표해 나와 목소릴 높였다. 1,000,000. 단순히...
이광영 간사  |  2016-11-2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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